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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낮 일본 교토역 앞에서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한국 동해와 맞닿아 있는 요나고 시로 향했습니다. 교토에서 요나고까지 281킬로미터, 4시간이 걸렸고 차비는 5천2백 엔이었습니다. 세 줄 의자가 놓인  고속버스에 승객은 다섯 명이었습니다.

      교토역 앞 버스 승강장에 요나고행을 알리는 표지판과 세 줄 의자가 놓여있는 고속버스 안입니다. 버스 안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교토역 앞 버스 승강장에 요나고행을 알리는 표지판과 세 줄 의자가 놓여있는 고속버스 안입니다. 버스 안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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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비롯한 한국의 대도시에는 대부분 고속버스 터미널이나 시외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장거리 여행을 가거나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이용하기도 합니다. 일본에는 고속버스 승강장은 있지만 한국처럼 큰 규모를 지닌 버스터미널이 없습니다.

고속버스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차고나 주차장에 머물고 있다가 시간에 맞춰 역 부근에 있는 승강장에서 손님을 태우고 바로 출발합니다. 고속버스가 승차장에 들어와서 손님을 태우고 출발까지 걸린 시간은 10분이었습니다.

교토 역에서 출발한 고속버스는 여러 고속도로를 따라서 요나고역 앞에 도착했습니다. 요나고역에도 버스 승강장에서 사람들이 내리면 버스는 바로 떠납니다. 역 부근에 버스표를 파는 곳과 승강장이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교토 부근 산요 지방은 비교적 따뜻해서 눈을 볼 수 없었습니다. 산인 지방 요나고 부근에서는 산을 비롯한 들에 눈이 많이 보였습니다. 요나고 시내에도 길 가에는 치워놓은 눈이 쌓여 있습니다.

      고속버스 각 의자에는 100볼트 전기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은 버스 안에 있는 목적지 안내 화면입니다.
 고속버스 각 의자에는 100볼트 전기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은 버스 안에 있는 목적지 안내 화면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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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 요나고에 전차로 가려면 교토에서 오카야마역까지 신칸센 전차를 타고 간 다음 오카야마역에서 다시 요나고행 전차로 갈아타고 갑니다. 신칸센 전차를 이용할 경우 모두 약 380킬로미터로 1만 엔 정도가 들고, 세 시간 반이 걸립니다.

요나고는 산인 지역 철도가 처음 달리기 시작한 곳입니다. 돗토리 현 요나고시이지만 돗토리 현과 시마네 현 상 사이에 있는 교통과 산업의 요충지입니다. 요나고 시는 현청이 있는 돗토리 현 돗토리시나 시마네 현 마츠에 시보다 인구가 더 많습니다.

요나고 시는 동서로 돗토리 현과 시마네 현 사이에 있어서 두 지역을 이을 뿐만 아니라 남쪽으로 전철을 통해서 오카야마 현을 잇는 교통의 중심지입니다. 요나고 시는 공식적으로 15만 명 정도가 살고 있지만 주변에 사는 사람들을 더하면 45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전차를 이용해 이동하다가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서 일부러 고속버스 터미널까지 가지 않아도 됩니다. 역 부근에 있는 버스표 판매소에서 버스표를 사서 버스 승강장에서 쉽게 버스를 타는 것도 일본식 실용주의의 한 단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요나고 역 청사와 시가지 길 가에 눈을 쌓아놓은 모습입니다.
 요나고 역 청사와 시가지 길 가에 눈을 쌓아놓은 모습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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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고속버스, #고속버스 터미널, #교토역, #요나고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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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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