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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의 미국인 여성 인질 사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이슬람국가(IS)의 미국인 여성 인질 사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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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억류된 미국인 여성 인질 케일라 진 뮬러가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한국시각) 뮬러의 사망을 확인하고 성명을 통해 "모든 미국인을 대신해 뮬러의 가족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IS가 요르단의 공습으로 뮬러가 사망했다고 주장하자 미국 정부는 사실 확인에 나섰고, 이날 뮬러의 가족은 IS로부터 뮬러가 사망했다는 통지를 받았다.

국제구호단체 소속으로 시리아에 건너간 뮬러는 2013년 8월 난민을 돕다가 IS에 인질로 잡혔다. IS는 몸값으로 700만 달러(약 76억 원)를 지불하지 않으면 뮬러를 살해할 것이라고 협박해왔다.

최근까지도 뮬러의 구출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던 오바마 대통령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나선 뮬러의 연민과 헌신은 아무리 용서 못할 사악함이 존재하더라도 인간의 품위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뮬러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테러리스트를 반드시 찾아내 심판하겠다"며 "앞으로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뮬러의 가족을 도울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요르단군 공습으로 사망했는지는 불확실

뮬러의 가족도 성명을 통해 "뮬러가 숨졌다는 것을 확인하고 깊은 슬픔에 잠겨있다"며 "뮬러는 자유, 정의, 평화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젊은 인생을 바쳤다"고 기렸다.

그러나 뮬러가 요르단의 공습 때문에 사망했는지, 아니면 IS가 처형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IS는 요르단의 공습에 무너진 건물에서 뮬러가 숨졌다고 주장하지만 확실한 증거를 내놓지 않고 있다.

IS가 산채로 불태운 공군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 살해에 대한 보복으로 IS 거점 지역을 폭격한 요르단은 "IS가 저급한 여론 조작을 펼치고 있다"며 공습으로 인한 뮬러의 사망설을 반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IS 격퇴 작전을 위해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는 새로운 권한 승인을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지상군 투입을 지지하는 여론이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그:#이슬람국가, #IS, #버락 오바마, #케일라 진 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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