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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주자로 나선 이인영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녹음실에서 진행되는 팟캐스트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주자로 나선 이인영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녹음실에서 진행되는 팟캐스트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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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인영 후보는 목이 완전히 쉬어 있었다. 그는 5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장윤선의 팟짱'과 한 인터뷰에서 "광주 유세에서 목에 이상이 왔다, 거기서 멈췄으면 되는데 전북에 가서 또 질렀더니 완전히 망가졌다"라며 갈라지는 목소리를 끊임없이 가다듬었다. 그는 "그만큼 절박하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세대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세대교체는 우리 당의 분열을 해소하고 단결로 갈 수 있는 유력한 통로고, 확실히 바뀌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라며 "가장 강력한 야당이 될 수 있는 길도 세대교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정계에 입문해 지금까지 상당한 경력을 쌓았지만 여전히 486을 통한 세대교체가 유효하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이어 경쟁 중인 두 후보를 언급하며 "문재인·박지원 후보는 젊은 인재를 등용하기 위한 유력한 통로로 전략공천을 유지하겠다고 하는데 그건 쪽방 내주고 생색내는 것"이라며 "오히려 그 분들이 물러나 주면 정치 신인들이 들어올 수 있는 대규모 기회가 열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략공천을 폐지하는 것이 공천 혁명의 분명한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가 당 대표 되면, 새로운 세대가 전면에 서게 될 것"

당의 계파구도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도 '공천 혁명'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계파 문제의 원인은 친노와 비노가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경선에서 그 흐름이 실체화 됐다, 필요하다면 정책그룹으로 재편되는 게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당을 망치는 계파구도를 해체하는 게 최선"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계파의 온상이라고 할 수 있는 공천을 둘러싼 이해관계를 제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공정하지 않은 공천은 갈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특정 계파가 당권을 쥐고 있는 한 공천 갈등은 불가피하다"라며 "전략공천 없애고 예측 가능한 공천 시스템 만들어야 한다, 시스템과 제도에 의해, 당원과 국민의 참여에 의해 민주적으로 예측가능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486정치인들 역시 당내 계파로서 총선 공천 등에 개입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그동안 책임이 전혀 없었다는 게 아니다,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 지역 정치에 몰두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2012년 총선은 한명숙 대표를 중심으로 한 세력이 주도한 것이지, 우리가 주도했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번 싸웠지만, 큰 흐름을 막을 수는 없었다"라며 "대표적인 것이 노원구의 김용민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지난 10년 동안 우리 당은 혁신 없이 계파의 교대만 반복했다. 주류와 비주류의 패권과 역패권의 교대만 반복됐고 혁신되지 않았다"라며 "세대교체와 전면적 지도부의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 회전문 당권투쟁을 뛰어 넘어 새로운 시대로 가야 한다"라며 '세대교체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내가 당 대표가 되면 이전 시대와는 다른 새로운 세대가 당의 전면에 서게 될 것"이라며 "통일과 복지국가의 꿈을 실현하고 그런 시대정신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나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기업에 특혜를 줬던 부분을 도려내야 한다, 지금 세금 제도의 공평성과 형평성을 다시 보고 조세정의를 다시 세워야 한다"
 "대기업에 특혜를 줬던 부분을 도려내야 한다, 지금 세금 제도의 공평성과 형평성을 다시 보고 조세정의를 다시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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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라고 함부로 증세 말하면 정의롭지 못한 것"

이 후보는 또 정책공약으로 당을 "을지로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나가야 할 길은 정치협동조합의 모델"이라며 "그래서 민생 현장의 중심에 서 있는 을지로위원회를 당의 전면에 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과 함께 노동자를 위해 싸우는, 일하는 사람들의 시대를 만드는 정당으로 가야 한다"라며 "일하는 사람의 소득을 올려 줄 수 있는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여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복지 축소와 증세 논란과 관련해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전제하고 유리지갑만 털어가는 불합리한 조세제도 하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부자감세의 본질을 감추는 것"이라며 "대기업에 특혜를 줬던 부분을 도려내야 한다, 지금 세금 제도의 공평성과 형평성을 다시 보고 조세정의를 다시 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걸 통해 복지재원을 조달해야 하고, 그 다음 마지막으로 이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복지를 위해서 조금 더 세금을 더 걷어야겠다고 해야 증세논쟁은 정당해 진다"라며 "진보라고 해서 함부로 복지를 위해 증세를 해야 한다고 하면 정의롭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당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과 관련해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헌신과 문재인 후보가 당 전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부분에서 조금 올랐다고 할 수 있겠지만, 결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실정 때문"이라며 "그러나 문재인 후보의 혁신 없는 대세론, 박지원 후보의 혁신 없는 존재감은 더욱 무서운 거품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태그:#이인영, #새정치연합, #장윤선, #문재인,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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