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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수요일(4일)은 봄이 시작된다는 뜻의 입춘(立春) 절기다.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이름으로만 본다면 따뜻한 봄날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음력으로 정월(1월)에 해당하고 우리나라 기상학적 기준으로 일 평균기온 0℃ 이하, 최저기온 –5℃ 이하인 한겨울로 볼 수 있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입춘 절기인 4일(수)은 전국이 대체로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경북 남부 동해안 지방에 새벽부터 아침 사이 비가 조금 내린 후 개겠다"며 "늦은 오후부터 북쪽에서 확장하는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점차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밤에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면서 추워지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케이웨더는 "4일 아침 기온은 서울-3℃, 대전 -4℃ 등 평년보다 높은 분포를 보이겠고, 낮 기온은 서울 4℃, 대전 5℃ 등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겠다"고 말했다.

입춘 다음 날인 5일(목)은 평년보다 조금 낮은 기온 분포가 예상되는 가운데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

입춘(4일) 주요 도시 기온
 입춘(4일) 주요 도시 기온
ⓒ 온케이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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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상학적으로 봄은 일 평균기온이 5℃ 이상으로 오르는 때를 말한다. 올해는 서울을 기준으로 3월 12일로 3월 중순 초반이 돼야 비로소 봄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부산의 경우 2월 12일로 서울보다 한 달 가량 빠르겠다.

서울 지역 일평균기온
 서울 지역 일평균기온
ⓒ 온케이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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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앞에 붙이는 '입춘첩'... 입춘대길·개문만복래 등

봄에 들어섰음을 알리는 입춘은 새해에 맞는 첫 번째 절기인 만큼 한 해 동안 대길(大吉) 및 다경(多慶)을 기원하는 농경 의례와 관련한 행사가 많다.

서울에서는 입춘날 보리 뿌리를 캐어 보는 것으로 그해 농사의 풍흉을 미리 내다봤다. 보리뿌리가 세 가닥 이상이면 풍년, 두 가닥이면 평년, 한 가닥이면 흉년이 든다고 점쳤다. 충남에서는 오곡의 씨앗을 솥에 넣고 볶아 맨 먼저 솥 밖으로 튀어나오는 곡식이, 제주도에서는 집안과 마룻바닥을 깨끗이 청소한 뒤 체를 엎어두었다가 몇 시간 뒤에 들어봤을 때 한 알 나온 곡식이 그 해에 풍년에 든다고 여겼다.

또 이날 각 가정에는 대문이나 문설주에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개문만복래 소지황금출(開門萬福來 掃地黃金出)' 등의 글귀를 써 붙이고 한해의 복(福)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다.

덧붙이는 글 | 최유리 (YRmeteo@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입춘, #입춘날씨, #입춘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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