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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203엔짜리 백반, 오른쪽 640 엔짜리 백반입니다. 640엔짜리에는 호박, 우엉, 고구마, 연근 튀김과 양배추, 파프리카 따위가 놓여있습니다.
 왼쪽 203엔짜리 백반, 오른쪽 640 엔짜리 백반입니다. 640엔짜리에는 호박, 우엉, 고구마, 연근 튀김과 양배추, 파프리카 따위가 놓여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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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8일 저녁 늦게, 시가 현 오츠시 비와코 호수 주변에 있는 한 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이 식당은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으로 주변에서 가장 싸게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밥 한 그릇과 무장아찌, 된장국 한 그릇에 203엔(세금 포함)입니다.

이 식당에는 다른 먹거리도 많이 있습니다. 일본식이나 서양식 먹거리 따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생선조림이나 카레라이스도 있습니다. 취향이나 기호에 따라서 반찬만 따로 주문하여 술안주로 먹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먹거리를 먹는 식당과 술을 파는 술집이 나누어져 있지만 일본에서는 두 가지 경계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술을 파는 것이 그다지 엄격하지 않습니다.

싼 밥 메뉴 생기고, 경승용차 판매는 늘고...

시가 현 비와코 호수 주변에 있는 식당입니다. 이 식당에도 늦게까지 밥을 먹으면서 책을 보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가 현 비와코 호수 주변에 있는 식당입니다. 이 식당에도 늦게까지 밥을 먹으면서 책을 보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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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경제도 오랫동안 이어져온 불황으로 경제나 물건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한번 올라간 인건비는 쉽게 떨어지지 않지만 물건 값은 비교적 많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최근 24시간 영업을 하는 식당이나 가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24시간 편의점입니다. 마을이나 시내에 대형 소매점이 많지만 소매 시장 매출에서 가장 큰 규모는 편의점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판매 역시 소형 경승용차가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경승용차는 배기량 600cc 미만을 말합니다. 지난 1월 5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 있는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 8곳에서 2014년 한 해 동안 만든 승용차는 830만 대 정도라고 합니다. 그 가운데 2014년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다이하츠의 단토로 총 23만4456대가 판매됐습니다.

그리고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1위에서 10위 사이에 소형 자동차가 7개나 됩니다. 소형 경승용차는 보험료, 세금이 다른 차에 비해서 싸고, 유지비나 수리비 따위도 경제적입니다.

203엔짜리 밥 역시 요즘 생겨난 먹거리입니다. 이 식당 안에서 음식 주문과 배달은 직원이 담당합니다. 그러나 물이나 차는 자신이 직접 가져다 먹어야 합니다. 누구나 싼 값에 손쉽게 밥 한 그릇이라도 사먹을 수 있는 곳이 늘어났으면 합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조이풀(JOYFULL) 식당,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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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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