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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의 일본인 인질 살해 협박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의 일본인 인질 살해 협박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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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일본인 인질 2명을 내세워 몸값을 요구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S는 20일(한국시각) 동영상을 통해 일본인 인질 2명을 보여주며 일본 정부에 몸값 2억 달러(약 2170억 원)를 내놓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겠다고 밝혔다.

IS 대원으로 보이는 괴한은 검은 복면을 쓰고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일본인 인질 2명을 무릎 꿇린 채 영어로 요구 조건을 말했다. 외신은 이 대원이 과거 IS가 서방 언론인을 참수할 때 등장했던 인물과 닮았다고 전했다.

IS "일본, 서방의 무슬림 군사작전 원조" 비난

괴한은 "일본 정부는 우리의 여자들과 아이들을 죽이고 무슬림의 집을 파괴하는 서방의 군사 작전에 1억 달러를 기부했다"고 비난하며 일본인 인질을 잡은 이유를 밝혔다. 수많은 외국인을 납치하고 살해한 IS가 일본인을 인질로 내세운 것은 처음이다.

IS는 고토 켄지와 유카와 하루나라는 일본인 인질의 실명을 공개했고, 일본 외무성 관계자도 이들이 지난해 중동에서 실종되거나 납치된 프리랜서 언론인이라고 확인했다.

독립 언론사를 운영하는 고토는 중동과 아프리카 내전을 취재하러 갔다가 지난해 10월 예정된 날짜에 귀국하지 않아 실종 신고가 접수됐고, 유카와는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IS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지난해부터 미국인 언론인 제임스 폴리, 스티븐 소트로프와 영국인 구호단체 직원 데이비드 헤인즈, 앨런 헤닝의 참수 동영상을 공개하며 서방 인질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외무성에 긴급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동영상의 진위 분석과 정보 수집에 나섰다.


태그:#이슬람국가, #IS, #일본, #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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