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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에 십상시가 출연했다
▲ 비선실세 십상시 퍼포먼스 부산 서면에 십상시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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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을 전후로 비선실세 국정농단 등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을 규탄하는 집회와 행진들이 서울·대구·경남·창원·부산 등에서 개최됐다.

지난 17일 오후 7시,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국정농단 국민무시 문고리 3인방 물러나라"는 주제로 철퇴를 맞는 십상시 퍼포먼스와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점입가경 비선실세 의혹... 부산 시민 거리로

십상시 1명이 국민들이 내리치는 철퇴를 맞고 쓰러지고 있다.
▲ 십상시 퍼포먼스 십상시 1명이 국민들이 내리치는 철퇴를 맞고 쓰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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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의혹, 수석비서관 항명사태, 수첩 파문에 이르는 정권의 권력암투가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외면한 채 그야말로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 통해 "유출은 국기문란이고, 공직자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내용은 허위다"라며 비선의혹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파문으로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발표 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는 소통미흡, 인사 문제, 공약 실천 미흡, 입장 변경 순으로 부정적 평가가 최고치를 갱신했다.

부산 민주수호 대행진단이 십상시를 앞세워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 십상시들을 앞세운 거리행진 부산 민주수호 대행진단이 십상시를 앞세워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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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에 참가한 십상시들은 "대통령이 어리석어 국정운영에 개입한 것인데 무엇이 잘못이냐"고 당당히 말해 시민들에게 지탄을 받았다. 사회자는 시민들에게 "잘못을 모르는 십상시들을 가만 두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뒤 준비한 철퇴모형물로 십상시들을 내리쳤다.

부산 시내 나타난 십상시들이 신기한 지 많은 시민들이 걸음을 멈추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관심을 보였다.

참가자 100여 명은 내시의복을 갖춰 입은 '십상시'를 앞세우고 거리행진을 하며 "십상시는 물러나라", "국정농단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청년단체 회원이라는 참가자는 "비선실세가 나라를 흔드는데 대통령은 그저 감싸기만 한다"며 "자격이 없는 자들이 권력을 남용하고 국정에 개입하는 것을 더 이상을 지켜 볼 수 없다"고 규탄행동에 함께 할 것을 호소했다.

부산 서면 중앙로 행진을 가로막고 있는 경찰들
▲ 민주수호행진단 경찰과 대치 부산 서면 중앙로 행진을 가로막고 있는 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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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십상시를 앞세운 민주수호 대행진 행렬이 부산 서면 태화 앞 중앙로로 행진하려 하자 경력을 동원해 저지하였다. 지난 행진까지 합법적으로 이어왔던 행진경로가 가로막히자 참가자들은 "박근혜 정권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규탄구호를 외치며 강하게 항의했다. 행사는 더 큰 마찰은 없이 그 자리에서 마무리됐다.

민주행진의 한 관계자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국정농단 사건의 중심에 있는 문고리 3인방이 물러나고 십상시 등으로 지칭되는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강력한 인적쇄신이 있을 때 까지 시민들과 함께 민주행진을 이어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태그:#십상시, #비선실세, #문고리3인방, #국정농단, #정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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