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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식 의원은 13일 해경선을 이용했다.
 김제식 의원은 13일 해경선을 이용했다.
ⓒ 김제식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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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식(충남 서안·태안) 새누리당 의원이 해경선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진욱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김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가의도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해경 경비함정을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김 의원은 가의도에 들어갈 때, 여객선으로 입도했다가 나올 때는 해경 경비함정을 타고 나왔다"며 "자신의 부인, 보좌진 4명과 함께 가의도에 방문했는데 아무리 봐도 사적인 방문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해경은 인력 장비 부족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해경 업무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 사적으로 해경선을 이용했다니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김 의원은 어떤 경위로 해경선을 탔는지 해명해야 하며, 태안 해경 또한 무슨 근거로 해경선을 제공했는지 경위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섬에서 나가는 배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이용" 해명... 사실과 달라

이에 대해 김제식 의원실 관계자는 "가의도 주민 의견 수렴행사를 위해 가의도를 참석했다"며 "가의도는 오후에 나가는 배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오전 11시 30분에 경비함정을 이용했다"고 해명했다. 태안해양경비안전서의 한 관계자도 "공적 업무 이용에 경비함정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마이뉴스> 확인 결과 김 의원실의 해명은 사실과 달랐다. 태안해경의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의원실에서 이날 오전 7시 20분 태안해양경비안전서 상황실에 전화해 가의도행 배편까지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시간은 해경 함선을 이용할 수 없다"며 "여객선을 타고 갈 것을 권유했다"고 덧붙였다. 가의도에 가기 전부터 왕복배편으로 해경함선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 등은 또 해경 함선을 타면서 누구나 작성해야 하는 승선명부도 작성하지 않았다. 직접 찍은 사진을 보면 함정에서 구명조끼도 입지 않고 섬주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가의도 이장 김아무개씨는 15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공식행사가 있었던 것은 맞다"며 "하지만 나가는 여객선 배는 오후 2시에도 있다"고 전했다.

태안에 사는 김아무개씨(43)는 "가의도는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제일 많은 지역이지만 해경의 일손이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며 "와중에 부인까지 동행해 함정을 사적으로 이용한 것은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한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 이진혁 기자는 21기 <오마이뉴스>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태그:#김제식, #새누리당, #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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