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휘님의 여린 손목도 이 녀석들에게라면 얼마든지 대여 가능.
▲ 보호소에서 태어난 강아지 휘님의 여린 손목도 이 녀석들에게라면 얼마든지 대여 가능.
ⓒ 이진희

관련사진보기


새해가 되면 자신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누구나 바란다. 연초에만 누릴 수 있는 이 신바람에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 만나기'도 추가하면 어떨까. 평강공주유기견 보호소 카페에서 '돌쇠'와 '휘'란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그들이 몹시 궁금했다. 내게 존경심과 호기심을 일으켰던 베테랑 봉사자 돌쇠님(7년 차)과 신입 봉사자 휘님(2년 차)를 만나 봉사활동에 관한 뒷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난 11일에 서울 마포구 연남동 근처에서 함께 만나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가 끝낸 후에는 한 권의 위인전을 읽은 느낌마저 들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돌쇠: "인천에 살며 유기견 보호소에 한 달에 두 번 봉사를 가는 회사원입니다."
휘: "동물과 사람 아가들을 특히 좋아하는 30대 직장인입니다."

- 봉사를 시작하게 된 경위가 궁금합니다.
휘: "친구가 '유기견 보호소에 봉사 갈래?'라고 했는데 '그러자'고 대답한 것이 1년 8개월 전입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하고 있습니다."
돌쇠: "주말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게 싫었는데 20대에 봉사 활동을 해 본 적이 있어서 시작하게 됐어요."

- 돌쇠님께서는 20대에 어떤 봉사를 하셨는데요?

"구청 직원에게 추천을 받아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아이에게 매월 일정 금액을 후원하고, 후원금 모금을 위해 일일호프를 열기도 했어요. 지금 그 아이가 잘 자랐는지 궁금하네요.

수녀원에 계시는 어르신들 말동무도 해드리고, 청소와 빨래를 하기도 했습니다. 갈 곳 없는 어르신들이 모여 계셨는데 자식에게조차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상처를 많이 받으셨죠. 찾아가면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셨지만, 가슴 한쪽에는 쓸쓸함과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셨을 거예요. 손자처럼 재롱도 부리고 안마도 해드리며 정도 많이 쌓였답니다. 그러던 분들과도 이별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왔고, 몇 분과 헤어지고 나니 점차 멀어지게 되었어요."

견사 청소를 끝낸 후에는 애정이 고픈 아이들과 눈맞추는 시간을 갖는다.
▲ 보호소에서 돌쇠님 견사 청소를 끝낸 후에는 애정이 고픈 아이들과 눈맞추는 시간을 갖는다.
ⓒ 이진희

관련사진보기


- 봉사의 역사는 큰 기대나 바람없이 일단 저지르면서 문이 열리는 거 같아요. 보호소에서 최근에 한 작업을 알려주세요.
휘: "물 길어 주기, 밥 채워 주기, 똥·오줌 치워 주기, 신문지 깔기, 아이들과 눈 마주치고 쓰다듬어주기 등입니다.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진행합니다. 이 기본적이자 필수적인 일 만 해도 몇 시간이 금방 지나죠. 계절별로 다양한 할 일들도 있어요. 최근에는 컨테이너 창에 뽁뽁이 붙이기와 야외 견사에 비닐 덧씌우는 작업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춥거나 덥지 않게 신경 써 주는 일도 매우 중요하거든요."

돌쇠: "전 필요한 물건을 옮겨 놓고 왔습니다. 보호소 바닥은 벽돌이나 시멘트로 되어 있는 곳이 많아요. 그렇다 보니 아이들이 소변을 보면 벽돌 사이에 스며들어서 오물이 썩어 악취가 나고 쌓이기 마련이죠. 그래서 견사를 청소할 때, 톱밥을 뿌려준답니다. 그러면 소변이 톱밥에 스며들어서 청소하기도 쉽고 깨끗하게 치울 수 있어 위생적으로도 좋지요. 한 달에 쓰이는 톱밥 양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배달되지 않아 직접 가야 해서 제가 가져다 놓았습니다."

"손목이 약해서 똥 치우는 작업 후 손 떨며 밥 먹기도..."

진돌이와 셀카를 찍으려고 쭈그려 앉아있는 휘님.
▲ 소풍 나온 진돌이 진돌이와 셀카를 찍으려고 쭈그려 앉아있는 휘님.
ⓒ 평강공주유기견보호소

관련사진보기



- 언제 가장 힘드세요?
돌쇠: "겨울이 제일 힘들어요. 물 나오는 곳 중 한 곳만 빼고는 전부 얼어 버리거든요. 그러면 페트병에다 물을 담아서 일일이 나눠줘야 합니다. 육체적으로 힘든 것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다른 일을 할 시간이 없어 안타깝죠."

휘: "저는 손목이 약한 편이라 가득 채운 물 그릇의 무게가 힘겨워요. 혼신의 힘을 다해 똥장판(똥을 제때 치워주지 않아 아이들이 밟다 못해 평평하게 잘도 다져 장판처럼 견고하게 만든 것)을 벗겨내고 나면 손을 떨면서 밥을 먹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많은 것이 힘들었죠. 마스크도 소용 없는 암모니아 냄새, 날리는 털들, 잊을 만하면 발견되는 쥐의 사체 혹은 살아 있는 쥐, 쥐의 배설물. 그런데 거기에서 매일 살고 있는 녀석들을 보면 제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가장 마음이 아플 땐, 역시 아이가 강아지 별에 가버릴 때죠."

- 유기견 보호소에는 현재 어떤 도움·변화가 가장 절실한가요?
휘: "'사료 창고'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사료가 텅 비는 때가 있어요. 400마리가 먹어야 할 양을 생각하면 '당장 내일은 어쩌나?'라는 생각만 들죠. 암담해지고요. 이곳에 400마리가 모이게 된 책임을 많은 사람이 나누어 들면 훨씬 덜 무거울 것입니다.

다양한 형태로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요. 직접 찾아가서 돕는 방법, 한 아이의 후원자가 되어 정기적으로 사료비를 입금하는 방법, 치료비를 후원하는 방법, 보호소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여 보내는 방법 등. 이 모든 게 익숙치 않다면 이런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외면하지만 말아주세요."

돌쇠: "안성 평강공주유기견보호소는 올 6월에 부지매입대금을 지불해야 해요. 작년에 후원자의 도움으로 겨우 계약을 마치고 계약금을 지불했으나 올해는 잔금을 치러야 하는 일이 남아 있거든요. 그런데 금액(현재 약 1억 9천만 원)이 너무 커 막막한 상황입니다. 후원카페 회원들을 중심으로 모금운동도 하고 홍보도 하고 있지만, 워낙 큰돈이라 하루하루 불안한 게 현실이죠."

- 동물 보호와 관련된 다른 활동을 하고 계신지요?
휘: "후원금 모금 행사를 할 때면 현수막 디자인, 제작과 같은 재능기부를 합니다. 또, 책에서 읽었는데 토끼 눈에 못할 짓(드레이즈 테스트, Draize test)을 한다기에 마스카라를 안 쓰기로 했어요. 모피는 PETA(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트에서 봤는데 살아있는 밍크의 가죽을 벗기는 장면이 너무나 충격적이라 사지도 입지도 않습니다."

- 봉사하면서 인상적인 경험이 있나요?
돌쇠: "3년 전, 보호소가 지금의 장소로 이사 오던 날이 기억에 남아요. 유기견 보호소의 이사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대략 짐 정리가 되는 것만도 6개월이 넘게 걸렸어요. 주말이면 회사 화물차를 가지고 이사를 도왔는데... 아가들 밥 챙겨주고, 물건 옮기고, 아이들을 옮기느라 많이 힘들었죠.

또, 이사가 뭔지 모르는 아이들은 도망치기 바빠 잡으러 쫓아다녔죠. 하지만 그때만큼 봉사자들이 한마음되어 활동한 적은 없던 것 같아요. 이사 갈 부지를 알아보는 일부터 짐을 나르는 일까지 다들 자기 일처럼 열심히 했거든요.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일은 고양이방을 청소하다가 생겼죠. 하얀 고양이가 무척 예뻐서 번쩍 안아 눈맞춤을 하려는 순간 녀석이 제 얼굴을 할퀴었어요. 제 딴에는 불안해서 한 행동이겠지만, 그 녀석 발톱이 제 눈을 스치고 지나 입술과 뺨에 박혀버린 거예요. 저도 놀란 나머지 녀석을 손에서 놓아 버렸죠. 그렇게 녀석은 제 얼굴을 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답니다.

잠시 후 아픔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정신이 들어 녀석의 발톱을 하나하나 떼어내 땅에 내려놓으니 차가운 게 뺨을 타고 흘러내렸어요. 그렇게 저는 피를 훔치며 마저 청소했고요. 지금도 그 녀석은 남다르게 애착이 갑니다." (일동 경악)

- 봉사하기 전과 후, 달라진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돌쇠: "어느 겨울에 새벽 바다에서 낚시하다가 추위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어요. 공기가 차고 바람이 많이 불던 날이라 해뜨기 전까지 5~6시간 정도 덜덜 떨었습니다. 그후 봉사활동을 갔는데 "여기 아이들은 맨몸으로 긴 긴 겨울을 보내는구나"라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다음부터는 춥다는 말이 잘 안 나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저한테는 큰 변화입니다."

휘: "전, 큰 개에 대한 공포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 커다란 개에게 종아리를 물렸거든요. 그 때부터 풀려 있는 개는 무조건 무서웠습니다. 특히, 덩치 큰 개와 마주치면 멀리 돌아가고는 했지요. 보호소에서 봉사하고 나니 개가 하나도 무섭지 않아졌다, 하는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했으나 아직은 아닙니다. 다만, 개들에 대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내가 이상한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저 아이는 나를 물지 않을 것이다'라며 나에게 말을 합니다. 저는 풀린 개를 무조건 무서워하는 사람과 개를 묶지 않는 애견인, 양쪽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봉사활동에 대한 주변의 시선은 어떤가요?
돌쇠: "남자들은 대체로 시큰둥해요. 그냥 '좋은 일 하네'라고 말하는 식이죠. 여자분들은 가끔 관심도 보이고 같이 봉사를 가자고 하거나 후원해주는 분들도 있습니다."

- 싱글 남성분들! 대부분 봉사자는 여성입니다. 참고해 주세요. 이 일의 가장 큰 매력은 뭘까요?
돌쇠: "사랑스러운 동물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첫 번째 매력이죠. 저는 전에 키우던 미니핀이 강아지별로 간 다음에 부모님께서 입양을 반대했기 때문에 동물을 좋아하는데도 키울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봉사활동을 다니고부터는 예쁜 아이들을 자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또, 소통이 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점이요. 봉사활동으로 만나는 사람들은 공통의 관심사와 목표를 가지고 이야기하니, 공감대가 잘 형성되더라고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분들과 함께 하는 자체가 힐링이 되기도 하지요."

휘: "그리고 수많은 개와 고양이가 나만 바라봐 준다는 점, 상처 입은 아이들에게 작은 성의를 보일 수 있다는 점도요."

- 보호소에 특별히 아끼는 아이가 있나요?

휘: "진돌이요. 이 아이를 입양하고 싶어서 '마당 있는 집'을 생각했어요. 제 연봉으로는 턱도 없는 일이라 로또 당첨을 꿈꾼 것도 이 녀석 때문이죠.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성격인데다 저를 기억하고 뽀뽀도 해줘요. 진돌이는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사람이 다가가면 좁은 견사 안을 끝도 없이 돌기 시작합니다. 사람이 가까워질수록 횟수나 빠르기가 심해져서 처음에는 미친 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돌고 있지 않을 때는 제가 쓰다듬을 때뿐이었으니까요.

그 아이와 소풍(관련기사 : 150여 명이 줄서서간 소풍... 기적입니다) 갔을 때가 기억이 나요. 처음에 진돌이는 견사 문을 열어놓아도 나오려고 하지 않았어요. 제가 시간을 갖고 기다려주니, 천천히 한 발씩 앞으로 내디뎠지요. 잔디 밭에서는 저와 보조를 맞추며 여유롭게 걸어주었답니다. 현재, 진돌이는 다른 보호소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어요. 순하고 속이 깊어 어딜 가도 예쁨 받을 게 분명하여 진돌이 걱정은 않습니다. 진돌이를 데려가시는 분, 정말 그냥 복 받으신 겁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 돌쇠님은 입양하셨군요.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하셨나요?
"전, 시추 믹스 아가를 입양했습니다. 봉사가 끝나면 짬을 내어 그 아이와 이야기도 나누고 놀아주었죠. 그랬더니 나를 알아 봐주었죠. 서로 특별한 사이가 되었어요. '돌쇠'란 이름도 지어주고요. 돌쇠는 예전에 저와 17년을 함께했던 미니핀 아이 이름인데, 그만큼 예뻐해 주고 싶어 그렇게 지은 거예요. 근데 나중에 보니 여자 아이더라고요.(웃음) 지금은 '돌순이'로 개명하고 저와 잘 살고 있습니다.

키우던 아이가 죽고 이별의 상처가 너무 컸어요. 어머니도 충전할 수 없는 오래된 휴대전화에 그 아이 사진이 있다며 버리지 않고 가끔 전화기만 바라 보실 정도로 사랑하던 아이였습니다. 다시는 보낼 자신이 없다고 정 키우고 싶으면 저보고 집을 나가라고 하셨죠. 하지만 진지하게 설득하고 진심을 이야기하니 마지못해 허락하셔서 2년 전 입양할 수 있었어요."

지금은 돌쇠님께 입양되어 공주마마처럼 잘 지내고 있다.
▲ 돌순이 지금은 돌쇠님께 입양되어 공주마마처럼 잘 지내고 있다.
ⓒ 평강공주유기견보호소

관련사진보기


- 돌순이 자랑할 기회를 안 드릴 수가 없네요.
"(아빠 미소) 우리 돌순이는 보호소에 있을 때는 애교가 정말 많았어요. 그런데 저희 집에 오고 난 다음부터는 저밖에 몰라요. 저 말고 다른 식구에게는 정을 주지 않았답니다. 다행히 부모님은 기다려 주셨죠. 지금은 가족 모두와 잘 지냅니다. 단, 애교는 저한테만 부리는데요. 제가 퇴근하면 돌순이가 달려와 좌우로 데굴데굴 구르며 낑낑대고 좋아해요. 그 모습이 얼마나 고맙고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입양은 신중 또 신중하게 진행됩니다"

- 많은 사람들이 유기견 보호소에 가면 '바로' 입양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돌쇠: "시간이 필요합니다. 보호소에 어떤 아이들이 있는지, 자신이 정말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을 준비가 되었는지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요."

휘: "'15일 후 안락사' 규정을 시행하는 보호소는 시에서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곳은 안락사를 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문에 원칙적으로, 현실적으로 어떤 동물도 더 받을 수 없는 실정이지만, 누군가는 아이를 버리고, 아이가 임신한 채로 들어오기도 하여 개체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모진 환경에서 버티다 별이 되어 버리기에 입양이 절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파양이 될 경우 아이가 받을 상처는 말도 못합니다. 평강공주유기견보호소는 '3회 이상의 봉사활동, 가정방문, 입양책임비'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입양을 보냅니다. 이 절차를 거치고도 파양되기도 하여 입양은 신중 또 신중하게 진행됩니다."

- 감흥을 주는 모범적인 봉사자는 어떤 경우일까요?
돌쇠: "대부분 봉사자들이 모범적입니다. 보호소 아가들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자기 시간을 할애해 가며 찾아와주니까 많은 힘이 되죠."
휘: "일을 빠르게, 잘, 열심히, 즐겁게 하시는 분이요."

- 그런 분은 어디서라도 환영받겠네요. 반대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봉사자(방문객?)도 계실 것 같아요.
돌쇠: "일은 하지 않고 사진만 찍는 분들이 가끔 있어요."

- 저는 새하얀 원피스에 샌들을 신고 오신 분, 지나가는 길인데 잠시 '구경'해도 되냐고 물었던 분이 생각나네요. 우리는 왜 꾸준히, 규칙적으로 봉사활동을 할까요?
돌쇠: "열악한 환경에서도 끝까지 노력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봉사를 그만둘 수 없습니다."

휘: "애초에 결심한 일이 아니고 '다음 달에도 갈 수 있으면 당연히 간다' 정도의 각오라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규칙적이라고는 해도 한 달에 한 번이라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어요. 결심이 거대하면 결과는 '겨우 해냈다'라고 생각하기 쉬울 텐데, 이 일은 그런 부담이 없습니다. 그들이 그곳에 있으니 가는 수 밖에요. 우리는 2월에도 그곳에 갑니다. 개 봉사!"

- 마지막으로 새해 소망을 듣고 싶습니다.
돌쇠: "올 6월이면 보호소 부지매입 잔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천사 같은 아가들에게 보금자리를 선물해 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휘: "똥장판 서너 개를 벗기고도 거뜬할 만큼의 손목을 만들고 싶습니다!"


태그:#자원봉사자, #유기견보호소, #사지말고입양, #부지매입기금마련, #강아지고양이
댓글1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30,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