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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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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의 신차 발표회를 앞두고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3일 쌍용차의 모기입인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 '정리해고자 복직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심상정 의원은 이 공개서한에서 "70미터 고공에서 차디찬 칼바람을 맞고 있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다시 땅을 밟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기업 노조와 쌍용차 지부가 함께 마주앉아 해고자 복직문제 해법을 내놓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힌드라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지난 2013년 정리해고자 복직 요청을 위해 인도에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났던 사실을 상기했다. 당시 마힌드라 회장은 그룹 소개에서 "존경과 신뢰의 기업으로 인정받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면서 "쌍용차는 마힌드라 그룹의 미래에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심 의원은 "(당시) 마힌드라 그룹의 메시지는 매우 소중한 성과였다"면서 "쌍용차가 겪은 갈등과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계기가 곧 마련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신차 개발을 위한 투자 못지않게 '사람에 대한 투자', '신뢰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와 국민들은 쌍용차가 정리해고와 격한 투쟁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길 원한다"면서 "존경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심 의원은 '소송에서 이기는 것은 지는 것이고, 지는 것은 죽는 것과 매한가지'라는 인도 속담을 인용하면서 "마힌드라 경영진이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가 소송의 승패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심 의원은 지난 2006년 대우자동차(현 한국GM)가 복직 희망자들을 전원 복직한 사례를 들며 '신뢰형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5년은 쌍용차의 차례다"면서 "쌍용차의 닫힌 공장 문을 열고 그들을 안아줄 수 있는 마힌드라 회장의 포용력 있는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날 쌍용차의 '티볼리 신차발표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

한편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자들은 이날 오체투지 2차 행진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신차발표회가 열리는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김재환 기자는 21기 <오마이뉴스>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태그:#쌍용차, #오체투지, #심상정, #마힌드라, #티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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