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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새벽 제주도 성산 일출봉에 올라갔습니다.

일출봉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보려고 일출봉 계단을 올라 갑니다. 어느 가족은 자는 아이를 두고 올 수 없어 아기를 업고 일출봉을 오릅니다. 

정상에 오르니 바람이 어찌나 심한지... 조심해야 합니다. 일출봉 정상에 도착하니 아침 7시 20분입니다. 7시 35분경 일출 예정 시간까지 15분 정도 남았습니다. 일출봉 정상에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도록 시설을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7시 40분이 되니 태양이 구름 사이로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일출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일제히 "와!" 함성을 지릅니다. 여기저기에서 축복의 말들과 소원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도 여러 번 이곳에 올라 왔었지만 오늘 같은 일출은 처음 봅니다. 동쪽 하늘에 구름이 많아 일출 후 모습은 시시각각으로 변합니다. 때로는 우리들의 얼굴을 비추기도 하고 때로는 빛내림으로 우리들을 환호하게도 합니다.

성산일출봉에서의 일출 모습
 성산일출봉에서의 일출 모습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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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봉의 빛내림
 성산봉의 빛내림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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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봉에서 바라본 광치기해변
 성산봉에서 바라본 광치기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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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국과 성산봉
 해국과 성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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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봉에서 내려다 보는 광치기 해변도 장관입니다. 천천히 하산하다 보니 길가에 해국이 아름답게 피어 있습니다. 이 추위와 바람에도 아름답게 핀 해국이 신기합니다. 아래 바닷가에는 젊은 청년 한 무리가 산책을 하며 즐거워 합니다. 

우린 이제 숙소에 가서 아침을 해 먹고 우도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어제 밤 우리는 숙소를 예약하지 않고 성산포에 도착했습니다. 옛날 올레길을 걸으며 쉬었던 숙소로 가면 되겠다 생각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 숙소에 가서 방이 있는지 확인하니 빈 방이 없다는 것입니다. 성수기도 아닌데 웬일이지? 우린 식당에 가서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어제 바람이 너무 거세 우도행 배가 출항하지 못해 우도로 가려던 사람들이 갑자기 숙소로 몰렸기 때문이랍니다. 다행히 우리는 식당 사장이 숙소를 소개해 주어 편안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우린 낮 12시에 우도로 가는 배에 올랐습니다.

우도의 소들
 우도의 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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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의 주택들
 우도의 주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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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기원 돌탑들
 소원기원 돌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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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국과 우도
 해국과 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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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사자바위와 성산포
 우도 사자바위와 성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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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등대
 우도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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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의 낙조
 우도의 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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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로 가는 배는 파도가 심해서인지 멀리 돌아서 하우목동항에 도착했습니다. 오는 동안 일정 구간에서는 배가 심하게 요동을 쳐서 많은 사람들이 괴성을 지르고, 어느 모녀는 서로 손을 꼭 잡고 의지합니다.

우린 우도에 도착하여 바로 숙소를 정하고 짐을 내려 놓은 후 우도봉으로 산책을 하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바람이 어찌 심하게 부는지 얼굴만 조금 내놓고 모자를 눌러 썼습니다. 우도 올레길을 따라 걷기도 하고, 해안길을 따라 걷기도 합니다. 돌담으로 쌓인 풀밭에는 소 두마리가 누워 있습니다. 소들은 말뚝을 조금씩 옮겨 풀을 뜯게 합니다.

해안가 도로를 따라 걷다 보니 소원 기원 돌탑길이 나옵니다. 수많은 돌탑들이 바닷가에 서 있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이 해안길에서 보는 우도봉의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특히 해안 절벽 풍경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여기에 해국까지 피어 있는 모습을 보시면 더 아름답게 느끼실 것입니다.

우도봉을 오르는 입구에서 오른쪽 바위를 보면 꼭 사자의 머리 모습을 한 바위가 있습니다. 그 옆으로 멀리 성산포가 보입니다. 우도봉을 오르는데 바람이 어찌 세게 부는지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힘이 듭니다.

우리는 우도봉을 보고 다시 우도 등대로 갔습니다. 우도 등대를 보고 망동산으로 가면서 오른쪽으로 평화로운 마을을 보고, 멀리 비양도를 보는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망동산에서 서쪽을 바라 보니 하늘이 붉게 물들고 구름 사이로 빛내림이 시작됩니다. 오늘 성산 일출봉에서 일출을 보고, 우도 망동산에서 낙조를 보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 쉬었다가 내일 오전까도 우도를 돌아 보고 제주도 비자림을 보러 갈 예정입니다.


태그:#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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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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