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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산타발대식에 모인 산타들
▲ 발대식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산타발대식에 모인 산타들
ⓒ 김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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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남들은 크리스마스이브라고 하여서 마음이 들떠 거리로 몰려나오는 날이다. 거리에는 여기저기 트리가 서 있고, 사람들은 저마다 행복한 표정으로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몰려다닌다. 이런 날 소외되고 함께 할 사람들이 없는 홀몸어른들이나 소년소녀가장들은 남들보다 더욱 쓸쓸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사회의 음지에서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가는 산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4일 오후 2시 수원시청 별관 2층에 자리한 대강당에는 붉은 옷과 모자를 쓴 390여 명의 산타들이 모였다. 수원시 종합자원봉사센터가 주관을 하는 '2014 수원 사랑의 산타' 발대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한 시간 전부터 강당으로 모인 사람들은 수원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다. 이들은 24일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쓸쓸히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가 희망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모였다.

가수 박지헌에게 염태영 수원시장이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하고 있다
▲ 홍보대사 가수 박지헌에게 염태영 수원시장이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하고 있다
ⓒ 김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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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좋은 사회는 외로운 사람들보다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 수원'은 그런 외로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슴이 따듯한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이날 산타발대식에는 초등학생부터 60세가 넘은 사람들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였다. 모두 하나같이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이날 발대식은 내빈소개와 국민의례, 산타 홍보대사 위촉, 염태영 수원시장의 격려사와 수원시의회 김진우 의장의 축사, 그리고 축하공연으로 밴드공연과 아카펠라 공연, 홍보대사로 위촉을 받은 가수 박지헌의 기념공연, 2014 수원 사랑의 산타행사 자체행사 등으로 이어졌다. 남을 위하여 도움을 준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대강당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밝았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산타발대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 염태영 염태영 수원시장이 산타발대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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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웃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날이 되기를   

오페라 가수이자 수원 산타 홍보대사 박지헌(본명 박용규)은 원래 대전출신이다. 중부대학교 영화연극학과를 졸업한 박지헌은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음악치료교육학과에서 공부를 했다. 현재 서원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박지헌은 음악 그룹 V.O.S의 리더였으며, 2004년 V.O.S 1집 앨범 'The Real'로 데뷔했다. 2007년 싱글 앨범 '단추'로 솔로활동을 시작했으며, 보고 싶은 날엔, 말할걸 그랬지, 꽃이 핀다 등의 노래가 있다.

홍보대사 위촉을 마친 염태영 수원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자신이 아름다운 가게에서 봉사를 하면서 사람들을 위해 한 일을 소개를 하면서, 즐거운 날에 함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을 찾아가 사랑을 베풀 것을 당부했다.

"오늘 모든 사람들은 가슴이 설레는 날입니다, 하지만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쓸쓸하게 이 날을 보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은 그들을 찾아가 작은 희망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수원시는 공무원들이 점심을 먹고 남는 반찬을 깨끗하게 포장을 해 퇴근 때 1000원씩 주고 사갑니다. 일 년 동안 모인 것이 470만 원정도인데, 용기 값을 뺀 나머지 400만 원을 50만 원씩 8가구에 나누어 드렸습니다. 이런 작은 사랑의 실천이 우리 수원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외로운 곳을 찾아가 행복을 선물하는 390명의 산타들
▲ 산타 외로운 곳을 찾아가 행복을 선물하는 390명의 산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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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여 명의 산타들, 그늘진 곳 우리가 갑니다

이날 사랑의 산타 발대식에 참가한 각 단체들을 보면 아주대학교 터지기, 클로버대학생 봉사단, 아주클린프로젝트, 수원여성리더회, 수원소리샘, 산타맘, 기아자동차다사랑연합, 고등학교연합회 등 228명과 청명고등학교 봉사단, 장안고등학교 봉사단, 천천초등학교 가족봉사단과 개인 봉사자를 합해 161명이 산타발대식에 참여를 했다.

"저는 지난해도 아이들과 함께 산타발대식에 참여를 해 봉사를 했는데, 아이들이 이런 봉사를 하고 난 후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달라진 듯해요. 그래서 올해는 이웃 어머니들과 상의해서 아이들과 함께 참여를 했어요. 어머니들도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고 좋아들 하세요."

아이들과 함께 산타발대식에 참석한 한 주부는 아이들에게 연신 설명을 하면서 즐거워한다.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 즐거운 마음을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하는 수원시 산타발대식. 아무쪼록 소외된 이웃을 찾아 작은 희망을 전해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e수원뉴스와 티스토리 바람이 머무는 곳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산타발대식, #수원, #시청 대강당, #크리스마스, #`박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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