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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토 모모야마 성에서 가까운 오테츠지 거리 상가 입구와 안입니다.
 교토 모모야마 성에서 가까운 오테츠지 거리 상가 입구와 안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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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일본 교토 남쪽 모모야마성 부근에서 가까운 모모야마 오테츠지 거리를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긴테츠, 게이한, JR 전차 역이 있어서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일찍이 사람들로 붐비는 곳에는 시장이나 상가가 들어서기 마련입니다.

교토 모모야마 오테츠지 거리 상가는 낮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저녁이 되면 직장 일을 마친 사람들이나 집에 가기 위해서 전차를 갈아타는 사람들로 붐빌 것입니다.

일본은 요즘 '이온 몰'이라는 거대한 쇼핑센터가 도시의 역 부근이나 현에 한 곳씩 생기면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지만 이온 몰에는 식료품이나 생활 필수품, 가전제품, 식당, 영화관, 애완동물 가게들이 다 입점해 있습니다.

평일 이온 몰에는 그다지 사람이 많지 않지만 주말이나 휴일에는 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먼 곳에서도 차를 타고 찾아와서 가족이 하루를 즐기는 것이 요즘 풍경입니다.

인터넷 쇼핑이 늘어나고, 대형 상가가 손님들을 유혹하면서 시외의 재래시장이나 오래된 상가는 손님이 없어서 문을 닫는 곳이 많습니다. 오래된 시장 부근에도 상가 건물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아파트나 주차장으로 바뀐 곳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교토 모모야마 성에서 가까운 오테츠지 거리 상가 입구에서 과일과 장아찌 푸성귀를 파는 노점상입니다.
 교토 모모야마 성에서 가까운 오테츠지 거리 상가 입구에서 과일과 장아찌 푸성귀를 파는 노점상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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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모모야마 오테츠지 거리에 있는 상가 입구에 일본식 포장마차가 있었습니다. 무엇을 파는지 가까이 가보았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이 파는 포장마차에는 사과, 밀감, 단감과 같은 과일과 장아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축제가 열리는 곳에 가면 포장마차에서 군밥, 오코노미야키, 감자튀김, 붕어빵, 다코야키와 같은 먹거리를 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가 입구에 있는 포장마차에서는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축제가 아니고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이 이동하면서 먹을 것을 살 때 일본 사람들은 포장마차를 찾지 않습니다. 대부분 편의점에 들어가서 빵이나 주먹밥, 우유나 물과 같은 마실 것을 삽니다.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한국 사람들은 길거리 포장마차에 들어가 따뜻한 어묵 국물을 마시기도 합니다. 이렇게 어디에서든지 따뜻한 국물을 마실 수 있고, 마시는 것이 한국 먹거리의 특징인지도 모릅니다.

  교토 모모야마 성에서 가까운 오테츠지 거리 상가 입구에서 장아찌를 파는 노점상입니다.
 교토 모모야마 성에서 가까운 오테츠지 거리 상가 입구에서 장아찌를 파는 노점상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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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노점상, #포장마차, #교토, #모모야마 오테츠지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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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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