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수빈이랑 약속했어요. 너 죽은 거 왜 죽었는지 확실히 밝혀줄게. 엄마가 강한 엄마 될게. 망치로 두들겨 주기만 했으면 나왔을 애를 왜 수장했는지 엄마가 밝혀줄게..."

팟캐스트 김어준의 <파파이스>31편에 나오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수빈이의 엄마 박순미씨의 말이다. 망치로 유리창만 깨줬어도 구할 수 있었고, 살았을 아이들이었다. 아이를 구해줄 수 있었던 '망치' 같은 존재.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사람이 아닐까?

세월호 참사 이후 양심 언론을 후원하고, 추모 모임과 관련 집회를 여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이어오고 있는 '미주 세월호를 잊지 않는 사람들의 모임 (아래 세사모)'이 한국의 시사 전문 토크 팟캐스터 '망치 부인' 이경선씨를 초대해 미주 6개 도시에서 강연회를 갖는다.

'망치부인'은 이경선씨가 영화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에게 자유를 가져다 준 작고 보잘 것 없는 망치 같은 존재가 되고자 스스로 붙인 별명이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그 망치처럼 사용되고, 민주주의가 꽃필 때 잊히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밝힌 이경선씨.

그는 팟캐스트 <망치부인의 생방송 시사 수다방>을 운영하며 "도봉구 창동에 사는 불량 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망치부인' 이경선씨는 폭 넓은 시사 이슈들을 꿰뚫는 시선과 지식,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국내·외에 많은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다.

강연회를 추진 중인 진행팀이자 세사모 회원이라 밝힌 한 주부는 "세월호는 한국에 사는 사람뿐 아니라 해외에 사는 해외 동포까지 크나큰 마음의 상처를 입은 재앙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오래지만 우리는 아직도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사고가 사건이 돼버린 채, 정치공세 속에 표류한 채, 모두의 기억 속에 잊혀 버리기만 기다리는 듯 합니다"라면서 "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한국의 정치 상황과 세월호 관련 여러 한국 이야기를 들어보며 동시에 해외에서 이번 참사와 관련한 믿을 수 없는 물음들에 대해 속 시원하게 대답해주실 분을 모시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투어가 진행되는 미주 6개 지역의 교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망치부인' 강연회 참가 도시는 미국 LA, 샌디에이고,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뉴욕과 캐나다 토론토다.

망치부인 미주 순회 강연 포스터.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엘에이 샌디에고 워싱턴 필라델피아 뉴욕 토론토에서 열린다.
 망치부인 미주 순회 강연 포스터.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엘에이 샌디에고 워싱턴 필라델피아 뉴욕 토론토에서 열린다.
ⓒ 전희경

관련사진보기


코네티컷 세월호의 밤.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이 코네티컷에 만들어져 첫 추모 모임을 갖는다.
 코네티컷 세월호의 밤.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이 코네티컷에 만들어져 첫 추모 모임을 갖는다.
ⓒ 전희경

관련사진보기


덧붙이는 글 | 참가 문의는 이메일(sewolglobal@gmail.com)로 받는다.



태그:#망치부인, #세사모, #이경선, #세월호, #파파이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