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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와 갈등을 빚으며 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제출했던 언론노조 <대전일보>지부가 회사와의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했다.

임단협 협상 마무리... 노조위원장 부당대우는 좌시 않을 것

민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 대전일보 지부(지부장 장길문)는 2일 대전일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부터 기자로서, 또 대전일보 직원으로서 양심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뛰어왔다"며 "오늘 우리는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그동안의 갈등을 봉합, '대전일보를 바로 세우자'는 명제 아래 새롭게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대전일보와 노조는 최근 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받아들임으로써 임금 인상 부분과 단체 협약 부분에 대해 합의했다. 다만, 장 지부장에 대한 징계 등 그동안 노조탄압이라고 주장해왔던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노조는 비록 아쉬운 결과지만, 더 이상 임단협 협상으로 사내 갈등이 커지도록 방치할 수 없어 노조 지부장 징계에 대한 저항을 그치지 않고 계속해 나가는 선에서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날 모두 발언에 나선 장 지부장은 "지난 몇 달간 힘든 시간이었다. 회사와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결국 노동위원회를 통한 조정으로 마무리 지었다"며 "아쉬움도 있고,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그 후에도 대전일보를 바로 세우기 위한 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일보 지부 조합원들이 정론직필의 대전일보를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 대전일보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대전일보 지부 조합원들이 정론직필의 대전일보를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 김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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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안재석 언론노조 대전방송(TJB)지부장은  "대전일보 지부의 투쟁은 마무리 된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한 것이다. 임금 협상과 단체 협약은 합의되었지만, 지부장에 대한 대기 발령과 고소 고발 등은 하나도 해결된 것이 없다"며 "이제 새로운 투쟁을 준비해야 한다. 지부장에 대한 탄압은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이다. 함께 맞서 투쟁하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우리의 다짐'이라는 기자 회견문을 통해 "독자와 지역민에 당당한 대전일보를 만들기 위해 다시 뛸 것"이라면서 "기자의 자존심과 양심을 지키며 정론직필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대기 발령 인사 조치 철회 등 지부장에 대한 부당대우를 좌시하지 않을 것 ▲불합리한 인사에 순응하지 않고 기자로서의 자존심과 양심을 버리게 하는 요구에 침묵하지 않을 것 ▲대전일보 기자로서, 정론직필의 길을 걷기 위해 전 조합원이 앞장 설 것 등을 결의했다.


태그:#민주노총, #대전, #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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