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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운동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항일운동인 광주학생독립운동의 기념관의 소재지(도로명)가 친일인사 김백일의 이름을 딴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도로명 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 있는 백일초등학교, 백일어린이공원 등도 있어 개명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3·1운동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항일운동인 광주학생독립운동의 기념관의 소재지(도로명)가 친일인사 김백일의 이름을 딴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도로명 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 있는 백일초등학교, 백일어린이공원 등도 있어 개명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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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서구에 친일 장교출신 김백일(본명 김찬규)의 이름을 딴 도로, 학교, 공원, 산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개명 요구 목소리가 높다.

'백일로', '백일초등학교', '백일어린이공원' 인근 지역에는 항일운동을 기념하는 광주 학생독립운동기념관이 나란히 서 있다.

26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등 7개 시민단체는 "친일 반민족행위자 김백일의 명칭을 딴 도로 이름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충격을 감출 수 없다"라며 "친일파 이름으로 항일 현충시설을 기리는 꼴이다"라고 비판했다.

"친일 인사 기리는 도로·학교 개명해야"... 해당 학교·구청, 개명 추진

시민단체는 성명을 내고 "친일반민족행위자의 이름을 딴 학교 이름에 공원, 심지어 인근에 위치한 산 이름까지 친일파 이름을 따 붙였다"라며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은 조속히 도로명, 학교 이름, 공원, 산 이름의 개명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김백일은 일제 침략기에 항일독립군 토벌을 주 목적으로 창설된 특수부대인 간도특설대의 핵심 간부 출신으로 일제가 패망할 때까지 혼을 바친 사람이다"라며 "간도특설대는 항일독립군 토벌에 전위대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고문, 살인 등 잔악한 행위로도 악명을 떨쳤던 부대이다"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김백일이 한국전쟁 때 공로가 있다고 해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서의 행적이 결코 지워질 수는 없다"라며 "김백일의 경우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헌법정신에서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자이며 더 이상 논란이나 시빗거리가 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지명, 학교명 개명과 함께 국가보훈처와 국방부에 장성 상무대(육군보병학교) 김백일 동상 등 현충시설 취소를 요구했다.

김백일은 항일독립군 토벌을 목적으로 창설된 '간도특설대' 장교 출신으로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 인명사전에도 등재됐고,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11월27일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포함됐다.

김백일에서 유래한 학교, 도로 등이 알려지자 해당 학교와 구청은 개명을 추진하고 있다.

백일초등학교는 최근 교직원,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학교명 변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개명을 추진 중이다. 서구청도 '백일로' 등 지명 개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구청 한 관계자는 "백일로 등 이름이 친일인사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란 사실이 확인된 만큼 개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주민 의견 수렴 등 행정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백일 지명 관련 조사를 벌여온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이국언 상임대표는 "국가보훈처와 육군보병학교가 오른손으로는 항일독립지사를 왼손으로는 항일독립지사를 토벌하던 친일인사를 현충시설로 관리하고 있다"라며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친일행적을 조사한 이후 후속 조치가 없어서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광주시교육청도 해당 학교의 요청이 있으면 관련 조례 개정 등을 통해 개명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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