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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범정부사고대책본부장인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0여일간 지속되었던 세월호 실종자 수중 수색작업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광화문광장 농성장 천막에 실종자 9명(조은화, 허다윤, 남현철, 권재근, 권혁규, 박영인, 양승진, 이영숙, 고창석)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하며 이름이 적혀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범정부사고대책본부장인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0여일간 지속되었던 세월호 실종자 수중 수색작업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광화문광장 농성장 천막에 실종자 9명(조은화, 허다윤, 남현철, 권재근, 권혁규, 박영인, 양승진, 이영숙, 고창석)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하며 이름이 적혀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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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수습을 위해 꾸려진 범정부사고대책본부(아래 범대본)가 오는 18일 공식 해체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범대본은 이날 오후 마지막 회의를 한 뒤 진도군청과 실내체육관·팽목항 등에서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

지난 4월 16일 발생해 295명 사망·9명 실종자를 낳은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범대본은 전남 진도 현장에서 사고 수습과 가족 지원 총괄을 위해 구성됐다. 범대본은 1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 당일 밤 관계 장관회의의 결정(국무총리 주재)으로 구성된 범대본은 지난 11일 수색종료를 발표했으며 오는 18일 자정을 기해 해체된다"고 밝혔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해 관계부처와 지자체 등 20여 개 기관이 참여했던 범대본은 이로써 216일간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들은 18일 오후 4시 이 장관 주재로 열리는 마지막 점검회의를 통해, 범대본 체제로 추진된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 대한 평가와 부처별 후속대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각 부처들은 이번 시행착오를 토대로 매뉴얼을 작성할 예정이며, 신설되는 국민안전처가 이를 토대로 국가 전체 매뉴얼을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유가족 "지나치게 긴급한 철수... 인양 중단 위한 수순 아닌가"

한편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범대본 철수는 진실을 은폐하려는 수순"이라며 범대본 철수에 반대하고 나섰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1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팽목항은 가족들의 절규의 현장이자 인양 작업을 지켜보기 위한 베이스캠프다, 이마저 지키지 못하면 우리의 진실도 침몰한다"며 18일 오후 2시 30분 진도 팽목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김성실 가족대책위 대외협력위원장(고 김동혁군 어머니)은 이 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범대본이 팽목항에서 너무나 긴급하게 철수하는데, 저희는 이게 결국 세월호 인양을 하지 않으려는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며 범대본이 인양 작업이 진행될 때까지 팽목항에 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18일 오전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함께 출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앞서 14일에도 "특별법 제정이 끝이 아니다, 안전사회를 위한 국민 서명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관심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관련기사: 세월호 유족 "특별법으로 끝? 안전사회 건설 이제 시작").

반면 범대본은 18일 공식 해체와 철수는 수색 종료 발표에 따른 것일 뿐, 일부 유가족의 주장처럼 인양 작업 중단과는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범대본 관계자는 같은 날 "실종자 수색을 위해서 범대본이 팽목항에 있었던 것이고, 수색 종료가 돼서 나가는 것 뿐"이라며 "(인양 중단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세월호 인양 검토 작업과 관련해 "다음 주 안으로 실무 대책반(TF)을 꾸려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관련 TF 회의를 11월 중 개최하고, 가족들과의 첫 협의회도 가급적 11월 내 개최를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범대본 해체, #범대본 철수, #유가족 범대본 해체, #유가족 긴급 기자회견, #세월호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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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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