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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경실련 회원들 기자회견 광명경실련 회원들이 17일 오후1시 기자회견을 갖고 정용연 시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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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지역 시민단체인 광명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아래 광명경실련, 공동대표 고완철 광명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조홍식 서울대교수)은 도박을 한 혐의로 물의를 빚은 정용연 시의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17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광명경실련은 정용연 의원이 자진사퇴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광명시의회가 윤리위를 열어 제명하는 절차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정용연 의원은 전 6대 광명시의회에서 의장직을 역임했고, 7대 의회에서 재선의원으로 자치행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수억대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고 1억5000만 원으로 기자를 회유하려고 했다는 의혹마저 사고 있다.

광명경실련은 이러한 요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거리 서명 등 '시민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실련은 또 책임정치를 구현해야 할 정당의 공천과정에 대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과정을 공개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도박' 의혹에 '기자 회유' 의혹까지... 의혹의 연속

광명지역에서 시정과 의정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광명경실련은 17일 오후1시 광명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광명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정용연 의원의 도박행위와 기자매수의혹은 지방의원 모두의 공신력과 광명시의회 및 광명시민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정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대시민 공개사과와 더불어 의원직 자진사퇴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광명시의회는 개원초기부터 의장단 자리다툼과 불신임 파동, 시의원들의 공무해외여행 계획의 미공개, 광명시의원 공약실천조례에 따른 실천계획의 미공개 등 의회 파행과 시민의 알권리 무시, 조례 위반 등 참여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에 광명시의회가 이번 도박사건 처리를 계기로 참여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윤리성 회복을 위한 제도적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명경실련은 이번 도박 행위와 기자 매수 의혹 사태에 대한 근본 원인은 지난 6·4 지방선거 정당공천에 문제가 있었다며, 현재 정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다 해도, 공천을 준 새정치민주연합 광명을 지역위원장의 책임이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광명경실련은 정당공천의 전 과정과 공천사유를 시민에게 공개하고, 그 결과가 시민들이 납득할 수 없다면 지역의원장이 공개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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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퇴촉구 하숙례 광명경실련 시민감시단장이 시의회에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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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경실련은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 후, 시의회 2층으로 올라가 성명서를 광명시의회 의장에게 전달하고자 했으나, 부재해 대신 이병주 부의장과 김익찬 운영위원장에게 전달했다. 하숙례 광명경실련 시민감시단장이 성명서를 전달했다.

시민단체에 새누리당... 노동조합까지 나서서 전방위 압박

한편 광명경실련 기자회견에 앞서 광명시의회 소속 새누리당 5명의 시의원은 지난 14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용연 의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 의원이 80억 원대 도박판을 벌인 의혹과, 1억 5000만 원으로 기자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항간에 나도는 시의원들 간 돈거래 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 참여했던 한 시민은 그런 의혹이 많다며,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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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기자회견 14일 광명시의회 새누리당 의원 5명이 기자회견을 갖고 정용연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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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조 광명시지부도 지난 5일 정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길거리 현수막을 부착해 광명시의회 각성과 정 의원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광명시의회는 오는 20일부터 제201회 정기회의를 개최한다. 광명시의회에서 정용연 의원이 개인 거취를 표명할지, 아니면 시의회 차원에서 윤리위가 소집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