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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워싱턴 디씨 링컨메모리얼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00일 추모집회.
 11월 1일 워싱턴 디씨 링컨메모리얼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00일 추모집회.
ⓒ 세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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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일어난 지 200일이 될 때까지 집회를 하게 될 줄 몰랐어요. 당연히 첫 50주 동시집회로 진실이 밝혀질 거라 생각했죠. 오늘 비가 온다는 소식과 함께 바람이 세게 불어서 많은 분들이 참석 못 할 거라 예상했는데 40명 정도 오셔서 함께 아이들의 영정 사진을 들고 링컨메모리얼 거리를 걸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생일날 부모님 품으로 돌아온 지현이의 장례식 사진 중 아버님께서 조문 온 지현이의 친구들을 보며 울고 계시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그러고 200일 집회에 나갔는데 6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았구나.. 희망을 보았습니다. 이 희망의 끈을 잡고 유가족들과 함께 갈 거예요. 진상규명돼서 우리 아이들의 억울한 죽음이 빨리 밝혀지길.. 그래서 눈 감고 편히 쉴 수 있길 바랍니다.(디씨맘)"

워싱턴 디시에 사는 한 주부가 200일 추모 집회 참가 후 보내온 집회 후기 글이다.

세월호 참사 200일을 기리면서 미주 곳곳에서 다양한 형식의 추모집회가 열렸다.

기온이 뚝 떨어진 1일(토)에 뉴욕과 워싱턴 디시에서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세사모)' 주최로 걷기대회와 침묵 거리시위가 열렸고, LA에서는 그림전시, 노래와 창, 시낭송, 동영상 상영 및 슬라이드쇼 형식으로 추모문화의 밤 행사가 열렸다.

"비바람이 쏟아지는 11월 1일, 세월호 참사 200일 추모 걷기를 '세월호를 잊지 않는 뉴욕사람들의 모임'이 리버사이드 공원에서 열었습니다. 모든 세월호 희생자 이름을 새긴 노란띠를 어깨에 두르고, 4마일 가량 걸으며, 차가운 비바람 속에 추모를 하였습니다. 지나던 사람이 '무엇에 관한 것이냐' 물어 얘기해주면 '아! 뉴스에서 본 기억이 난다'고 합니다. 가여운 희생자들이 좋은 세상 가기를 기도하고, 우리조국, 대한민국이 힘없고 약한 사람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먼 타국에서 빌면서 걸었습니다. 늦가을 고운 단풍을 함께 못 보니 죄스럽고, 안전과는 거리가 먼 나라꼴이 미안합니다. (뉴욕맘)"

세월호 참사 200일 추모집회
 세월호 참사 200일 추모집회
ⓒ 세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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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LA 세월호 200일 문화의 밤 행사
 11월 1일 LA 세월호 200일 문화의 밤 행사
ⓒ 세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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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문화의 밤 행사
 미국 LA 문화의 밤 행사
ⓒ 세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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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추도 걷기대회'에 참석했던 뉴욕의 한 참가자도 후기를 보내왔다.

미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11개 지역에서 해외동포들은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세월호 참사 200일 추모집회및 모임' 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뉴저지와 애틀란타의 세사모 회원들은 '세월호 노란리본을 떼겠다'던 서북청년단의 만행을 기억하자며 <제주의 영혼들> 영화 상영 및 감독과의 대화를 가졌다.

미주주부들과 그 가족들로 구성된 세사모는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을 지지하고 응원하며,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의 넋을 기리고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9명의 희생자들이 하루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LA 평화의 교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00일 희생자 추모 문화의 밤" 행사에는 그림 전시회 (문동호님외 한국작가 다수), 동영상 상영 (세월호 프로젝트,그리피스 공원편), 창 (이내운, 남장우), 시낭송 (앤젤라 리), 가수 주성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70여명이 참여했으며, 6개월 동안 LA에서 있었던 세월호 추모 활동사진을 모은 슬라이드쇼와 '내 영혼 바람되어' 합창을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행동의 결의를 다지고 서로를 위로했다.


태그:#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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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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