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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영동을 어떻게 꾸밀까? 아이들이 직접 광영동을 어떻게 꾸밀지 그리고 색칠하여 골목길마다 붙였다.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다.
▲ 광영동을 어떻게 꾸밀까? 아이들이 직접 광영동을 어떻게 꾸밀지 그리고 색칠하여 골목길마다 붙였다.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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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눈다는 것은 무엇일까? 큰그림기획연구소 대표 이현숙씨는 "내가 가진 것은 내 것이 아니므로 나눠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거의 7년 동안 벽화 그리기 봉사를 해 오면서 가진 그녀만의 철학이라면 철학이다. 물질도 나눔이 중요하지만 재능이 특히 그렇다. 왜냐하면 재능은 그냥 타고 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사회를 위해 나눠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 차원에서 더 큰 나눔을 위해 10월 25일 전남 광양시 광영동에서 '광영 골목아트플레이' 행사를 가졌다. 기획하고 행사를 치르는 과정에서 처음 하는 일이라 미비한 점이 없지 않다. 하지만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자생적인 축제를 열어 뿌듯함이 남다르다. 회원들 모두 직장을 가지고 있어서 행사를 치르기 위해 몇 달 전부터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 밤늦도록 회의를 했다.

포스터와 광영동 꾸미는 이야기 포스터를 만드느라 밤을 새웠다. 너무 강해 한 번 보고 기억한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광영동을 어떻게 꾸밀 것인지 글로 표현하기도 했다.
▲ 포스터와 광영동 꾸미는 이야기 포스터를 만드느라 밤을 새웠다. 너무 강해 한 번 보고 기억한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광영동을 어떻게 꾸밀 것인지 글로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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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추진하기 위해 나도 함께 시청을 자주 드나들며 지금은 현실적인 지원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취지가 좋으니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는 고마운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 기획서를 작성하고 수정을 반복하고 그 때마다 밤늦도록 회의를 했다. 포스터를 만들어 붙이고 홍보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열어가는데 게으름을 피울 시간이 없었다.

이런 일들이 버거웠는지 잠이 계속 부족해지자 나는 병원을 찾아 링거를 맞아야 했다. 그러나 이현숙씨에게 비하랴 싶었다. 그녀는 작은 몸으로 너무나 많은 일을 해내고 있었다. 우리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그녀는 생각하고 있었다. 상생과 어울림과 나눔의 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광영동의 어제와 오늘 광영동의 과거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찍어 전시했다. 좀 더 개선되고 밝아진 광영동의 내일을 기대하며.
▲ 광영동의 어제와 오늘 광영동의 과거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찍어 전시했다. 좀 더 개선되고 밝아진 광영동의 내일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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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가 들어서면서 이주한 금호동 주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낡은 담벼락을 예쁜 색으로 입혀 아름다운 벽화 마을로 만들어보자. 지역민을 위한 특별한 문화 콘텐츠가 없고 특히 학생들의 다양한 가능성을 쏟아낼 소통의 공간이 부족하니 그 장을 열어보자. 생활에서 소비까지 중마동으로 옮겨가고 인구도 줄어드는 실정이니 주민들이 다 함께 참여하고 학생들이 주인의식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문화의 거리를 조성해보자."

기획 의도는 이것에서부터 출발하였다. 그래서 벽화를 그려오던 사람들 중 뜻이 맞는 사람들과 나처럼 벽화가 좋아 우연히 발을 디민 사람들이 모여 지난 7월 '큰그림 기획 연구소'를 발족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분담해서 일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 첫 번째로 광영 골목 아트플레이 축제를 열게 된 것이다.

 아이의 소원은 뭘까? 바람개비는 축제의 장을 훨씬 풍성하게 만들었다.
 아이의 소원은 뭘까? 바람개비는 축제의 장을 훨씬 풍성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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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영동의 과거 모습 자료를 찾아 우드락에 붙이고, 마을을 돌며 현재 모습을 사진 찍어 담벼락에 붙이는 작업,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면 좋을지 판넬을 만들어 세우고 아이들이 직접 색칠하여 그림을 붙이게 하는 작업, 바람개비를 만들어 세우는 작업, 무료체험부스 참가자 섭외, 시화전과 그림전시를 같이 하면서 광양문인협회와 미술협회 회원들에게 협조 부탁, 셀러 미팅, 무료 공연팀 섭외, 봉사자 섭외 그 외 축제에 필요한 먹거리 준비 등 일이 끝이 없는 것 같았다.

더구나 세월호 사고 이후로 축제가 모두 가을에 집중되어 파라솔을 섭외하는 과정이 순조롭지 않았다. 축제 전날 갑자기 파라솔을 보내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회원들의 자비로 하는 행사였으니 부족한 돈으로 더 이상 어찌할 수 없어서 파라솔 없이 일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당연히 모두들 힘이 빠져 버렸다. 아직은 볕이 뜨거운데 이 일을 어찌할까 싶었다.

바람개비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체험. 소원을 써서 한 개는 가져가고 한 개는 설치한 조형물에 꽂아두도록 했다. 어른들도 너무나 좋아했다.
▲ 바람개비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체험. 소원을 써서 한 개는 가져가고 한 개는 설치한 조형물에 꽂아두도록 했다. 어른들도 너무나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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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축제 당일 아침에 광영동성당에서 천막 두 개를 빌릴 수 있었다.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지. 이것뿐만이 아니고 축제가 순조롭고 조화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참여한 분들이 배려심과 협동심을 보여 주어서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뽀뽀뽀 유치원 어린이들이 사물놀이로 축제의 시작을 알려 흐뭇한 마음을 더해 주었다.

축제를 알리는 유치원 어린이들 뽀뽀뽀 유치원 어린이들이 사물놀이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 축제를 알리는 유치원 어린이들 뽀뽀뽀 유치원 어린이들이 사물놀이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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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소리 오카리나 연주, 서초울림통 학부모 동아리의 흥겨운 연주, 색소폰 연주, 두드림 공연, 그리고 즉석에서 섭외된 분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불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거의 축제가 끝나갈 즈음 '뿐이고'를 부른 분도 너무 재미있고 신나게 분위기를 이끌어 냈다.

서초울림통 공연 광양서초등학교 학부모 동아리 서초울림통이 상큼한 공연을 하고 있다.
▲ 서초울림통 공연 광양서초등학교 학부모 동아리 서초울림통이 상큼한 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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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체험 부스에서는 다양한 체험에 푹 빠진 사람들이 아주 진지하게 열심히 뭔가를 하고 있었다. 나는 축제를 하는 그 어디를 둘러 봐도 한 번도 본 적 없는 시화 체험 부스를 맡았는데 사람들이 예상 외로 많이 참석해 주어서 놀랐다. 파스텔을 문질러가며 자기만의 시화를 만드는 모습이 보람을 느끼게 했다.

먹거리는 날이 좀 더워서 잘 안 되었지만 저녁 때가 되자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 소식을 듣고 찾아와준 지인들도 더 없이 고마웠다. 그리고 시장님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지원 없이 이렇게 자생적으로 하는 문화 축제는 드물 것 같다. 그래서  광영동이 더 풍성해질지도 모른다. 큰그림기획연구소 회원들의 소박한 마음이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장이 될지 모른다.

시화 체험 할머니와 손녀가 나란히 앉아 시와 그림을 곁들인 시화 체험을 하고 있다. 할머니와 손녀의 마음은 똑같은 동심일 것이다. 파스텔을 손에 묻히고 직접 그리고 쓰는 모습이 가을볕처럼 따사롭다.
▲ 시화 체험 할머니와 손녀가 나란히 앉아 시와 그림을 곁들인 시화 체험을 하고 있다. 할머니와 손녀의 마음은 똑같은 동심일 것이다. 파스텔을 손에 묻히고 직접 그리고 쓰는 모습이 가을볕처럼 따사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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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축제를 끝내고 또 끝없이 의견을 나누었다. 뿌듯함과 감사함과 부족한 점을 이야기 하며 광영동 주민을 위한 축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광영동 주민들은 관심이 없고 참여도가 낮은 점에 대해 섭섭해 했다. 광영동 주민들과 만남의 자리를 몇 번 갖고 서명도 받았지만 무엇보다 의식이 먼저 바뀌어야 하는 게 맞다. 그 앞자리에 우리 큰그림기획연구소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맞다.

정현복시장 방문 정현복 시장이 격려차 들렀다. 큰그림기획연구소 대표 이현숙씨와 한컷.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년엔 변화된 광영동에서 주민들과 어우러진 축제를 더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낼 작정이다.
▲ 정현복시장 방문 정현복 시장이 격려차 들렀다. 큰그림기획연구소 대표 이현숙씨와 한컷.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년엔 변화된 광영동에서 주민들과 어우러진 축제를 더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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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그림기획연구소는 기본적으로 벽화를 그리면서 마을 환경과 문화의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그리고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청소년들의 잠재적 역량을 끌어내어 즐겁고 밝은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웃 간 인정을 나누며 일상의 골목이라는 곳에서 행복을 찾아나가게 하는 것이다. 경관+문화+주민의 교집합이 여수와 순천으로 향하는 방문객의 발길을 이곳으로 흡수하여 지역 관광 문화에도 한 몫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큰그림기획연구소는 그림과 문학, 영상, 조형물을 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단체인 만큼 각자의 타고난 재능을 아낌없이 사회에 나눌 것이다. 현재 람이라는 갤러리카페를 운영하며 낡고 소외된 광영동에서 소통과 재생의 골목, 따뜻하고 살아 있는 골목을 만들어 나가고자 오늘도 빠듯한 시간을 쪼개 회의를 한다.

람카페 벽화 3월에 이 벽화를 그렸다. 이처럼 따스하고 환한 골목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골목에서 상생과 나눔과 소통이 그리고 꿈과 미래가 솔솔 걸어다니면 좋겠다. 그런 꿈을 '큰그림기획연구소'사람들은 꾸고 있다.
▲ 람카페 벽화 3월에 이 벽화를 그렸다. 이처럼 따스하고 환한 골목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골목에서 상생과 나눔과 소통이 그리고 꿈과 미래가 솔솔 걸어다니면 좋겠다. 그런 꿈을 '큰그림기획연구소'사람들은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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