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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조선로동당 제1비서가 완공된 마식령 스키장을 둘러보는 모습, 지난 2013년 12월 31일 사진이다. 김정은 제1비서는 지난 9월 3일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 김정은 조선로동당 제1비서가 완공된 마식령 스키장을 둘러보는 모습, 지난 2013년 12월 31일 사진이다. 김정은 제1비서는 지난 9월 3일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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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제1비서는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에 열린 각종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김정은 제1비서는 지난 9월 3일 모란봉 음악회 관람을 끝으로 37일째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노동당 창건 69돌을 맞아 "당과 국가, 군대 책임 일꾼들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 "경의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제1비서의 불참을 공개적으로 확인해준 셈이다. 이 매체는 이날 참배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제1비서는 집권 첫해인 2012년 10월 10일과 지난 2013년 10월 10일 모두 오전 0시에 당·정·군 간부들을 대동하며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같은 날 오전 4시께 이 소식을 신속히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보도에서 "조선로동당 제1비서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인 김정은 동지의 존함을 모신 꽃바구니가 진정되었다"고 밝혀 김 제1비서의 통치 체제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방 언론 의혹 제기에 북 관계자 "평양은 모든 것이 정상"

한편, 김정은 제1비서의 공개 활동 부재가 길어지자 대다수의 서방 언론들은 연일 북한 정치 체제의 변고 가능성을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다. 일각에서 나오는 건강 이상설을 기반으로 '쿠데타설', '가택 연금설', '심각한 중병설' 등을 제기했다.

CNN은 이날 온종일 김정은 제1비서 공개 활동 부재를 주요 뉴스로 다뤘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이 김 비서가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았다는 보도를 하자마자 이를 속보로 전하며 "김 비서가 국가 중요 기념일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아, 그의 신변을 둘러싼 여러 미스터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는 김정은 제1비서의 공개 활동 부재에 관해 아직 어떠한 공식적인 언급이나 보도를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지난 5일, 북한 외무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유엔 본부 건물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어느 나라에나 다 있을 수 있는 문제인데, 왜 유독 거기에만 관심을 두는지 모르겠다"며 "평양은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혀 이러한 여러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김 제1비서가 노동당 창건일 행사에마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이를 둘러싼 여러 의혹 제기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서구 언론들을 중심으로 관련 뉴스가 지속해서 보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조선중앙TV>를 비롯한 북한의 각종 매체는 당 창건일인 이날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관한 각종 녹화 기록물을 방영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제1비서의 영도"를 강조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보도를 이어 나갔다.


태그:#김정은, #공개 활동, #건강 이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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