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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 광명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 윤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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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조용한 베드타운, 별다른 특징이 없는 수도권 위성도시광명시가 문화·관광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양기대 광명시장이 취임한 이후 시작되었다.

양 시장은 '희망'을 중심에 둔 자신만의 뚝심 있는 '열정'으로 광명시의 변화,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KTX 광명역세권 개발은 광명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고, 광명동굴 개발은 광명시가 '관광'에 방점을 찍게 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양 시장의 지향점은 분명하다.

"광명동굴 개발에 힘을 기울이는 건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동굴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는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다. 그러면서 광명시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특히 양 시장은 "일자리는 생명을 살리는 길이라는 절박함이 있다"며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양 시장은 민선 6기 임기동안 일자리 3만 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 8일,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양기대 광명시장을 만났다. 양 시장이 민선 6기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4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일자리 창출, 광명동굴 개발, 복지·교육 강화, KTX 역세권 개발이다. 양 시장은 이 모든 사업이 초선 때부터 추진해왔기 때문에 "민선 6기에는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아 광명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양 시장과 한 인터뷰 내용이다. 

- 6·4 선거에서 경기도에서 최다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취임 100일 소감은?
"재선 실감이 별로 나지 않는다. 업무의 연속성도 있고 워낙 바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지난 4년 동안 뿌려 놓은 씨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젝트들을 시행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변화하는 광명을 새롭게 인식하는 시민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그 때문에 아무리 바빠도 행복하다. 내년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광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일자리 3만 개를 창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일자리는 남녀노소를 할 것 없이 중요한 문제다. 일자리는 생명을 살리는 길이라는 절박함이 있다.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게 필요하다. 우리 시는 변변한 산업 기반이 없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게 쉽지 않다. 문화와 예술, 관광, 쇼핑, 교통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광명동굴, KTX 역세권 개발에 집중하는 것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서 광명시의 부가가치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양기대 광명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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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시장은 "임기동안 3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며 "공공부문에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X 역세권 개발로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신규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양 시장은 이들 기업들과 협상을 벌여 광명시민들을 정규직원으로 우선 채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광명동굴 개발로 관광객을 유치, 일자리 창출 효과도 더불어 이뤄냈다.

"광명, 디자인 할 수 있는 기본적 틀 갖추게 된다"

- 광명동굴 개발은 광명시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광명동굴 개발에 힘을 기울인 것은 단순히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동굴을 통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금까지 광명동굴을 찾아온 관람객이 91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 안으로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리 창출 역시 기여했다. 문화관광해설사를 포함해 70여 명이 일하게 됐다. 내년에 광명동굴을 유료화되면 일자리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 일부에서는 시장이 광명동굴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비판도 한다.
"그런 지적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폐광산을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건 사실이다. 이게 저절로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폐광을 활용하는 매뉴얼이나 교과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와 공무원들이 하나하나 만들어가야 했다. 시장이 열정을 갖지 않으면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양 시장은 "미쳐야 한다, 미치지 않으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가 쉽지 않다"며 "그런 면에서 광명동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 KTX 광명역세권은 계속 개발을 할 것인지?
"바둑으로 말하면 포석은 다 했다. 특급 관광호텔 유치는 이제 착공식만 남았다. 코스트코는 이미 문을 열어 운영되고 있고, 이케아는 올해 말에 문을 연다. 국제디자인클러스트 역시 계획대로라면 내년 초에 착공한다. 도시지원 시설에는 호텔이나 업무시설을 유치하고, 역세권에 주거단지까지 조성이 완료된다면 KTX 광명역은 대한민국 최고의 교통요지로 쇼핑의 중심지로, 관광과 디자인의 중심지로 큰 역할을 하리라고 본다."

- 앞으로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미래도시 광명을 만들어나갈 계획인지?
"새로운 먹거리 산업이 필요한데 저는 그것을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이 이미 오래전에 디자인 혁명을 주창했는데, 디자인이 미래 산업에서 중요한 분야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모든 산업에서 디자인은 절대로 빠질 수 없는 분야가 아닌가. 내년에 국제디자인클러스트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디자인 아카데미, 디자인 콜센터, 디자인 박물관, 디자인 방송국, 디자인 컨벤션도 하게 된다. 광명이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틀을 갖추게 되는 거다."

양기대 광명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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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시장은 광명시가 "디자인 시티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 시장은 "우리 시를 디자인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며 "산업 디자인과 생활 디자인이 구현된다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교육분야 집중 투자, 이쪽으로 유입되고 있다"

- 광명시의 브랜드 가치가 더 높아지는 건가?
"광명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문화, 관광, 예술, 쇼핑, 디자인까지 총 망라하는 명실상부한 문화도시가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도 이전에는 서울 목동이나 안양 평촌으로 이사를 갔지만 이제는 반전되고 있다. 교육 분야에 집중 투자, 이제는 그쪽에서 유입되고 있다."

양 시장은 "광명시민들이 광명시의 변화, 발전이 남의 떡이 아닌 내 떡이라는 인식을 하는 게 필요하다"며 "시민들 피부에 와 닿을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인으로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제가 시장이 되기 전에 국회의원 선거에서 2번 떨어졌다. 그 때 느낀 게 있다. 억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도 시민들이 선택해줘야 한다. 기회는 만드는 것보다는 주어지는 것 같다. 시민들이 저에게 시장의 직책을 두 번째로 맡긴 것은 최선을 다해서 시민과 시의 발전을 위해서 일하라는 것이다. 취임 100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다른 꿈을 꾸는 건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 시장이 되기 전의 양기대와 '시장 양기대'의 차이는 무엇인가?
"시장이 되기 전에, 그리고 초선 시장이었을 때는 문제가 생기면 까발리고 쇼맨십을 보이는 게 나름대로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생각이 달라졌다. 문제의 해법을 찾아서 조용히 해결하는 게 중요하지 일부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처럼 떠들어대는 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욕을 먹더라도 해법을 찾아 갈등을 조정하고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책이라도 마련,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 때문에 과거보다 말을 아끼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쪽으로 일을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기다리지 못하고 저와 시를 비난하더라도 충분히 감수 할 수 있다. 이런 점이 달라졌다."

양 시장은 시장이 된 뒤, 시장 업무를 수행하면서 "공직의 무서움, 존엄함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겉보기에 공직자는 화려하고 힘이 있고,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책임이 뒤따른다. 공직에서 잘못 판단하고 부정을 저지르면 인생을 완전히 망친다. 선출직 공직자는 시민들을 우선 생각하면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태그:#양기대, #광명시장, #KTX, #일자리, #이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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