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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임금 확대적용을 쟁취하자."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2일 오후 창원 중앙체육공원에서 "2014 임단투 승리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벌이고 이같이 외쳤다. 이날 파업에는 이 지역 33개 사업장 3000여명의 노동자가 참가했다.

파업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2시께 창원 가음정동과 현대로템 앞에서 각각 집결해 중앙체육공원까지 거리행진했다. 이날 집회는 발언과 문화공연, 상징의식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세월호특별법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하는 내용으로 제정되어야 하는데, 무능하고 대책 없는 새정치민주연합만 바라보고 갈 수 없다"며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깃발을 움켜지고 가자. 그래야 우리 자녀들에게 역사적 사명을 다 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상임금은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상여금이 포함되어야 한다. 하지만 중앙교섭에서 자본은 입장에 변화가 없다. 자본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강도 높은 투쟁을 할 것"이라며 "우리만의 요구를 넘어 전체 노동자에게 희망을 주는 파업투쟁으로 확산되어야 한다. 연대의 정신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2일 4시간 파업을 벌이고 각 사업장마다 거리행진한 뒤, 이날 오후 창원 중앙체육공원에서 "2014 임단투 승리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2일 4시간 파업을 벌이고 각 사업장마다 거리행진한 뒤, 이날 오후 창원 중앙체육공원에서 "2014 임단투 승리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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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가을 초입이지만 우리의 요구에 대해 자본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노동자 단결의 무력화를 위해 현대그룹사 사측은 통상임금의 노동자 요구를 절대 들어줄 수 없다며 막말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총파업을 단행하고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임금 확대적용을 쟁취해 나가야 한다"며 "지역 몇몇 사업장에서는 우리 조합원들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투쟁하는가 하면, 노조를 파괴하는 사측에 맞서 싸우기도 하는데, 함께 투쟁해서 민주노조를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박근혜정권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여야가 할 일이라고 했다"며 "이러한 정권이 왜 노사가 알아서 해야 하는 통상임금 문제에는 직접 나서고, 그것도 모라자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총파업이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을 바꿀 것"이라며 "세월호 참가 때 아이들이 바다에 수장 당하는 것을 지켜봤지만, 이제 우리 투쟁으로 그 아이를 하늘의 별로 다시 태어나게 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2일 4시간 파업을 벌이고, 이날 오후 창원 중앙체육공원에서 "2014 임단투 승리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2일 4시간 파업을 벌이고, 이날 오후 창원 중앙체육공원에서 "2014 임단투 승리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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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는 지난 7월 총파업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가결시켰다. 금속노조는 '금속산업 최저임금 요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통상임금 정상화', '노동시간․임금체계 개선' 등 4대 핵심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해 놓고 있다.

금속노조는 금속사용자협의회와 오는 26일 중앙교섭을 벌일 예정인데, 이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 27일과 29일 파업을 예고해 놓고 있다.


태그:#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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