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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13년 10월 2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삼성신경영 20주년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 홍라희 리움 관장의 부축을 받으며 도착한 뒤 기자들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13년 10월 2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삼성신경영 20주년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 홍라희 리움 관장의 부축을 받으며 도착한 뒤 기자들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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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13일 이건희 회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날 오전 삼성 수요사장단회의 브리핑에서 "지난 6월에 (이 회장의) 건강 상황을 설명해 드린 적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6월 이후) 두 달여 정도 경과를 지켜본 결과 여러 가지로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구체적인 상황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환자의 개인 프라이버시와 관련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 또 구체적인 상황을 이야기할 경우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현재 (이 회장의) 치료 방법이나 구체적인 병세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설명을 하다 보면 다른 오해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 양해를 부탁한다"고도 했다. 대신 "건강하시고 현재 회복 중이다"고 덧붙였다. 또 삼성병원 의료진도 지속적인 회복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입원 100여 일 이건희 회장...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

이 회장은 오는 17일로 입원 100일째가 된다. 지난 5월 10일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갑작스러운 심근경색 증세로 쓰러진 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삼성병원 쪽은 지난 6월 "이 회장이 하루에 8~9시간 정도 눈을 뜨고 손발을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었다.

삼성그룹과 의료진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 회장이 의식을 회복하고, 점진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 쪽에선 이 회장에게 주요 경영 사안에 보고를 하면 반응도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회장이 여전히 스스로 말을 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병상에서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거나, 보고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증권가 정보지에서 이 회장 건강악화설이 또 다시 나돌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회장 병세를 두고 일부에선 특정 목적을 가지고 근거없는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신 '특정 목적'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삼성 사장단은 '교황의 공감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차동엽 신부(인천 카톨릭대교수)로부터 강연을 들었다. 차 신부는 이날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의 소중함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태그:#이건희, #삼성, #삼성병원, #심근경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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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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