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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온 교육감 관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관사 매각결정은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관사를 취임 이후 아예 사용하지 않겠다는 김석준 교육감의 결단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6일 교육청은 "김석준 교육감의 지시에 따라 교육감 관사에 대한 활용 방안 등을 검토한 결과 해운대구 우동의 202.68㎡(61평) 규모의 아파트 관사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이 관사를 매입한 지 20년 만의 일이다.

당초 이 관사는 1995년 2억8300만 원에 사들여 올 6월 말까지 정순택, 설동근, 임혜경 등 3명의 교육감이 관사로 사용해 왔다. 특히 이 관사는 과거 중앙정부 시절 임명되어 부임하던 관선 교육감들의 주거 편의를 위해 마련했던 시설로 민선 교육감 시대에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왔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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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교육감은 "관사에는 들어가지 않겠다"며 "부산교육을 위해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 매각을 할 것인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혀왔다. 교육감의 뜻에 따라 교육청은 지난달 30일 공유재산심의회에서 주거용 관사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매각을 최종 결정했다.

이후 교육청은 관련법에 따라 감정평가 법인 2곳 이상을 선정하여 7일 감정을 의뢰키로 했다. 교육청은 "감정평가 법인이 평가한 감정 가격을 산술 평균(예정가)하여 이달 중순께 입찰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사가 위치한 아파트의 현 시세는 5억5천만~6억 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청은 관사의 매각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면 매각대금을 교육비특별회계 자산수입으로 넣을 방침이다. 관사 매각으로 연간 약 1천만 원의 관사 운영비도 절감할 수 있게 돼 교육청의 예산 운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교육청 역시 "공유재산 관리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관선시대 유물이 사라짐으로써 시민 혈세 낭비라는 논란에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고 반겼다. 김 교육감은 취임 이후 자택에 거주하며 교육청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태그:#김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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