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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총리가 8일 오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개조'와 관련해 국무총리 소속 (가칭)'국가대개조 범국민위원회'를 구성해 민관 합동 추진체계를 만들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 정 총리 '국가대개조 범국민위' 발표 정홍원 총리가 8일 오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개조'와 관련해 국무총리 소속 (가칭)'국가대개조 범국민위원회'를 구성해 민관 합동 추진체계를 만들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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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국무총리가 8일 총리실 산하 가칭 '국가대개조 범국민위원회'를 신설해 민관 합동 체계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후 주요 국정과제로 제시된 '국가대개조'를 추진할 조직의 구체적 '틀'이 사고발생 84일 만에 제시된 셈이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그는 "세월호 사고수습 현장에서 뼈 저리게 느낀 경험을 토대로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국가개조라는 대소명을 완수하는 것이 국민 여러분께 책임지는 하나의 자세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국가대개조 범국민위원회' 신설 방침을 밝혔다.

먼저, 그는 "세월호 사고 수습과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고 국가개조로 대한민국의 대변화를 이루는 데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라며 "이를 위해 국가안전체계를 제대로 갖추고 공직사회 혁신, 부패구조 혁파 등 공직개혁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육상·해상 사고 혹은 사회재난·자연재해 등 각 재난 유형별로 따로 대응하던 국가안전체계에 대해서는 "(신설될) 국가안전처를 통해 일원화,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철저히 책임행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소위 '관피아 척결' 등 공직개혁을 위한 과제도 강력히 추진해 7월 중 공직개혁의 제도적 틀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며 국회에 제출된 정부조직법과 공직자윤리법, 부정청탁금지법의 조속한 처리를 주문했다.

서울시의원의 청부살인사건, 철도시설공단 비리, 원전·체육계 비리 등을 거론하면서 "앞으로 별도팀을 구성해 이런 부정부패를 반드시 척결하겠다"라고도 밝혔다.

새로 구성할 가칭 '국가대개조 범국민위원회'도 이같은 기조에 따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위원회 산하에 전문 분과를 두어 공직개혁과 안전혁신, 부패척결, 의식개혁 등 국가개조를 위한 국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면서 의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실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직자는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라는 확고한 인식을 갖도록 하고 기업인들이 안전사고는 곧 기업패망의 길이라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정부는 이러한 것들을 충실히 담아 '안전한 대한민국'의 청사진이라 할 수 있는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위원회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내년 2월까지 완성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매주 토요일 '민생소통의 날'로... 대통령께 가감없이 전달할 것"

정홍원 총리가 8일 오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개조'와 관련해 국무총리 소속 (가칭)'국가대개조 범국민위원회'를 구성해 민관 합동 추진체계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회견을 마친 정 총리가 브리핑실을 떠나고 있다.
▲ 정 총리 '국가대개조 범국민위' 발표 정홍원 총리가 8일 오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개조'와 관련해 국무총리 소속 (가칭)'국가대개조 범국민위원회'를 구성해 민관 합동 추진체계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회견을 마친 정 총리가 브리핑실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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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총리는 "매주 토요일을 '민생소통의 날'로 정해서 "국민의 소중한 의견을 국정에 반영하고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며 '소통'에도 방점을 찍었다. 세월호 참사 뿐 아니라 총리 후보자 연쇄낙마 사태 등으로 더욱 부각된 정부의 '불통' 이미지를 불식하는 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 

그는 "민생을 책임지는 총리로서 각계각층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국민과 소통하는 역할도 강화하겠다"라며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곳, 원하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찾아가 해결책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정 총리는 "소통을 통해 느낀 점을 대통령께 가감없이 전달하고 고쳐야 할 것이 있다면 과감히 고치겠다"라며 "각 부처 장관들이 스스로 권한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창의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야와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국민의 참여와 지지도 호소했다. 그는 1907년 국채보상운동과 1998년 금모으기 운동 등을 거론하며 "우리 민족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해내고야 마는 특유의 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호소드린 바 있지만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이번 국난도 기필코 이겨나갈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대한민국 국가개조를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의 참여와 국회의 협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태그:#정홍원, #국가대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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