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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이 전면파업과 삼성 본관 앞 노숙농성을 39일째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서비스 창원센터 앞에서 '규탄 집회'가 열렸다.

26일 낮 12시30분,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이곳에서 '염호석 열사 투쟁승리, 삼성전자서비스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창원센터분회 조합원을 비롯해 금속노조 경남지부 소속 확대간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난해부터 '성실교섭 촉구, 건당 수수료제 폐지와 월급제 쟁취, 노조 인정'을 내걸고 교섭·투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종범 조합원이 지난해 10월, 염호석 조합원이 지난 5월 1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6일 중식 시간에 삼성전자서비스 창원센터 앞에서 "염호석 열사 투쟁승리, 삼성전자서비스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6일 중식 시간에 삼성전자서비스 창원센터 앞에서 "염호석 열사 투쟁승리, 삼성전자서비스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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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는 "삼성자본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 대한 교섭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노동자에 대한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의 분노를 받아 안아 투쟁에 함께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천섭 지부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아직 삼성자본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그런 가운데 두 동지가 민주노조를 지키겠다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삼성이 아무리 잘 나가는 기업이라지만 너무 한다. 대한민국 권력 위에 군림하는 삼성공화국이라고 하지만 너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을 금속노조가 책임지지 않으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우리는 힘을 모아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창원센터 한 조합원은 "비조합원들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고 하는 모양인데, 미래의 동지이기에 언젠가는 함께 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고, 마산센터 한 조합원은 "우리는 인간답게 살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이건희 회장은 병원에 누워 손가락만 까닥거려도 언론에 보도가 된다. 같은 회사에서 노동자가 죽었는데 시신 탈취하는 이 나라가 정상이냐"며 "이제 노동자도 좀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몇 푼 임금이 문제가 아니라 인간답게 대접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집회 뒤 도시락 등을 마련해 참석한 조합원들과 나눠 먹기도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6일 중식 시간에 삼성전자서비스 창원센터 앞에서 "염호석 열사 투쟁승리, 삼성전자서비스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6일 중식 시간에 삼성전자서비스 창원센터 앞에서 "염호석 열사 투쟁승리, 삼성전자서비스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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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6일 중식 시간에 삼성전자서비스 창원센터 앞에서 "염호석 열사 투쟁승리, 삼성전자서비스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6일 중식 시간에 삼성전자서비스 창원센터 앞에서 "염호석 열사 투쟁승리, 삼성전자서비스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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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삼성전자서비스,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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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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