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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교육감 당선인(왼쪽)과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16일 점심 부산시청 근처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갖기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 당선인(왼쪽)과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16일 점심 부산시청 근처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갖기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 부산교육감 인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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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과 김석준 부산교육감 당선인이 오찬 회동을 갖고 교육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새누리당 출신인 서 당선인과 진보 교육감으로 분류되는 김 당선인이 펼칠 교육정책을 놓고 그동안 이런저런 추측이 많았다는 점에서 당선인 사이의 회동은 관심을 모았다.

일부에서는 보수 시장과 진보 교육감이라는 불편한 관계를 두고 부산 교육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양 당선인은 이러한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시키며 서로간의 협력을 다짐했다.

16일 점심 무렵 부산시청 인근의 한 식당에서 마주앉은 당선인들은 부산 교육의 발전을 위해 추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서 당선인 입장에서도 '일자리 20만개 만들기'와 같은 대표 공약 추진을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서 당선인은 김 당선인에게 "부산의 미래비전과 부산시민들의 안정된 일자리 확보 차원에서 시교육청의 교육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당선인도 "부산시민들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교육을 받아 부산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당선인들은 각자의 공약 가운데 우선 일치하는 부분부터 협의를 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교육정책 조율을 위한 분기별 만남도 약속했다.

양 당선인 측은 이날 오후 연제구 부산상수도사업본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분기별 만남을 정례화하고 현안이 발생하면 시장과 교육감 두 사람이 수시로 만날 수 있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열리던 부산시와 교육청 사이의 교육행정협의회는 연 2차례에 불과했다.

두 당선인이 향후 중점적으로 협의하기로 한 정책에는 김 당선인의 핵심 추진 공약도 다수 포함됐다. 우선 김 당선인이 강력한 추진 의사를 밝혀온 혁신학교에 대해 서 당선인도 공감을 표시한 것은 큰 진전이다. 양 측은 혁신학교 설립에 대해 협의하고 자율적 교육과정과 토론중심 수업, 과정중심 평가 시스템을 기본으로 한 혁신학교의 창의성 중심 교육에 뜻을 같이했다.

중학교까지의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에 내세웠던 김 당선인의 공약에도 서 당선인은 "교육복지 차원에서 점진적으로 무상급식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양측은 예산문제를 놓고 실무적인 논의도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

부산의 동서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을 찾아보자는 데는 양측의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또 양측은 외국어 교육 강화에 초점을 두고 회화 중심의 집중 교육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는 특성화고 활성화 방안과 진로교육 강화 방안이 관심을 받았다. 양측은 특성화고 출신들이 취업 후 임금 등의 문제로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지역 경제계와의 협력 속에서 특성화고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학생과 학부모들의 진로 결정을 돕기 위해 진로교육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양측은 "인수위원장이 취임 전 만나 16일 논의한 내용을 실무적으로 추진할 부분을 협의해 취임 후에도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태그:#서병수, #김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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