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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문창극 새 국무총리 후보자의 '위안부 발언'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라며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다. 사진은 김 의원이 지난 5월 8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6.4지방선거 송파구청장 경선 중단에 대해 항의 하는 모습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문창극 새 국무총리 후보자의 '위안부 발언'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라며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다. 사진은 김 의원이 지난 5월 8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6.4지방선거 송파구청장 경선 중단에 대해 항의 하는 모습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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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7.1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이 문창극 새 국무총리 후보자의 '위안부 발언'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2005년 기명칼럼과 지난 4월 서울대 강의에서 '우리 힘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감쌀 수 있어 일본에게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를 물질적인 보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우리는 (위안부 문제를) 인류보편적 가치인 인권에 대한 문제로 보고 그에 대한 (일본의) 철저한 반성과 정당한 (보상) 요구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즉, 문 후보자의 '위안부 발언'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다. 김 의원은 독립군 사령관이었던 백야 김좌진 장군의 손녀다.

당권주자 절반 이상 부정적 입장 밝혀... '청문회 돌파' 부담 커진다

이로써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후보 7명(서청원·김무성·이인제·김영우·김태호·김상민·김을동) 가운데, 이 문제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후보 수는 모두 4명이 됐다. 

김영우 의원은 지난 12일 <폴리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근현대사에 대한 식민사관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발언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초선의원들과 함께 자진사퇴 요구를 했던 김상민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다시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인제 의원은 이날 오후 '문창극 인사청문회 반대 기자회견'을 열려다가 유보한 상황이다. 문 후보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욱 확산될 경우, 이같은 움직임은 보다 확산될 수 있다. 

문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정면돌파하려는 청와대나 당 비상대책위원회 입장에서는 '빨간 불'이 켜진 셈이다.

다만, 김 의원은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 필요성에 대해서는 입장을 유보했다. 앞서 새누리당 초선의원인 김상민·민현주·윤명희·이자스민·이재영·이종훈 의원은 지난 12일 성명서를 내고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문 후보자가 특수한 종교적인 곳에서 (강연을) 발표하셨기 때문에 전체적인 맥락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서, 저도 그 분의 정체성을 묻고 싶은 생각이 있다"라고 말했다.

"청문회까지는 가야 한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도 "그 분의 뜻에 대해 잘 모르지 않나, 철저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정신적인 유산, 가치 등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즉, 청문회까지는 가되, 논란이 된 문 후보자의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얘기였다.

"국가의 책무는 '의인'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일"

한편, 김 의원은 이날 "국가와 사회에 헌신봉사하는 '의인시대'를 열겠다"라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쉽게 잊고 간과해온 사회정의를 실현하여 새누리당이 건강한 선진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제가 가진 모든 역량과 열정을 바치고자 한다"라며 "국가와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한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고취시키겠다"라고 다짐했다.

또 세월호 참사와 도곡역 지하철 방화사건 등에서 드러난 의인들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을 지켜온 평범한 의인들의 헌신봉사정신을 보다 견고하게 하여 우리나라를 지탱할 정신적 뿌리로 만들어야 한다, 국가의 책무는 이러한 의인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의인들이 그에 걸맞은 예우를 받고, 그 가족과 후손들이 이 나라에서 자긍심을 갖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라며 "그것이 제가 정치를 하는 유일한 사명이자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소중한 정신적 유산"이라고 덧붙였다. 

▲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 국가 정체성 확립 ▲ 선당후사 ▲ 약속 지키는 새누리당 등도 강조했다.

18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장, 6.4 지방선거 당시 선대위 공동여성위원장을 맡은 그는 "국민의 절반인 여성이 현실정치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단순논리로 배제돼 대표성을 위협받는 것을 반드시 고쳐나가야 한다"라며 '지역구 여성후보 공천 30% 의무화'를 약속했다.

또 "국가안보가 무너지면 국민의 행복이 위협받고 경제·복지·통일도 한순간에 무너진다"라며 "올바른 국가 정체성과 굳건한 안보의식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보수 본색'을 드러냈다. 


태그:#김을동, #문창극, #전당대회, #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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