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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동결안을 제출한 사용자측을 규탄하기 위해 경총 앞에서 퍼포먼스 중인 알바노조.
▲ "시급 1만원도 부족한데 동결이 왠말인가요." 최저임금 동결안을 제출한 사용자측을 규탄하기 위해 경총 앞에서 퍼포먼스 중인 알바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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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는 사용자 측과 동결로 얼어죽는 알바노동자
▲ 한여름에 내리는 눈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는 사용자 측과 동결로 얼어죽는 알바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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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동결? 사장님, 알바는 다 얼어죽으라는 건가요?"
"시급 1만 원도 부족한데 동결이 왠말인가요?"
"2015년도 5210원으로 살라굽쇼? 살으라는 건지, 죽으라는 건지…"

너무 추워서 얼어죽을 것 같다는 표정의 사람들이 서울 마포구 대흥동 경총회관 앞에 등장했다.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이 13일 오전 11시 경총회관 앞에서 "최저임금 동결? 알바들 다 얼어 죽겠다!"는 현실을 표현한 퍼포먼스를 진행한 것.

알바노조 구교현 위원장은 "사용자측의 최저임금 동결 주장에 대해 할 말을 잃었다"라며 "계속되는 사용자들의 최저임금 동결주장으로 알바들은 얼어 죽어버릴 것 같다. 사용자들은 5210원 받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고 말했다.

12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아래 최임위) 3차 전원회의에서 사용자 측은 2014년 최저임금인 5210원 동결안을 제출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8년째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노동계는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한 26.8% 높은 금액인 6700원을 요구했다.

최임위 사용자 측에 보내는 편지
최저임금 凍結(동결)이라니
사장님, 알바는 다 얼어 죽으라는 건가요?

어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에서 사장님들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한 푼도 올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급 5,210원, 한 달에 108만원 입니다.
사장님들은"노동생산성 측면에서 현재의 최저임금은 매우 과도한 수준이고, 저임금 단신근로자 보호라는 최저임금의 정책적 목표는 이미 달성했으며, 최저임금 인상이 영세·중소기업 근로자의 고용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지요.
노동생산성은 도대체 뭐 길래 5,210원이 과도하다고 하는 건가요. 노동자들 쌔가 빠지게 1시간 일해 봤자 5,210원 만큼도 안 된다는 건가요. 삼성전자 임원들의 평균 시급은 334만원인데, 이분들은 노동생산성이 640배나 높다는 건가요. 이분들은 완전'신'이군요. 이게 과학적으로 설명될 수 있는 건가요?
정책목표는 도대체 무엇이길래 달성했다고 하는 건가요. 한 달 108만원으로 먹고살도록 만들기가 정책목표인가요. 통계청은 34살 이하 노동자가 한 달 먹고사는데 194만원 든다잖아요. 그 놈의 정책목표는 노동자들을 다 굶어 죽이는 건가 보네요.
고용을 위협할 수 있다고요? 그럼 돈 많은 대기업들이 고용 늘리세요. 대기업 당신들 어린 자녀에게 수 십 억대 주식 물려줘, 부동산만 수 십 조원 넘어, 해외로 돈 빼돌려, 총수 가족들끼리 폭탄배당까지, 아주 돈을 쌓아놓고 살고 있잖아요. 그 돈으로 어려운 중소기업 납품단가 팍팍 올려주고, 일자리도 팍팍 늘려주면 되잖아요. 중소상공인들 쥐어짜는 부당행위 그만하고 일감몰아주기도 제발 하지 말고요. 왜 그런 거 할 생각은 안하고 고용을 위협할 수 있다고 협박만 하는 건가요.
사장님들, 자꾸 그러다 배 터져 돌아가실지도 모릅니다.
최저임금 동결, 당장 철회하라. 최저임금 1만원, 당장 실현하라.

알바노조

최저임금 동결로 알바는 얼어죽습니다
▲ 경총 앞에서 퍼포먼스 중인 알바노조 최저임금 동결로 알바는 얼어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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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임위 사용자측 위원은 12일 3차 전원회의에서 최저임금 동결안을 제출했다.
▲ "5210원으로 살라는건지, 말라는건지" 최임위 사용자측 위원은 12일 3차 전원회의에서 최저임금 동결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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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시급 1만원도 부족하지 않나요?
▲ 경총 앞에서 퍼포먼스 중인 알바노조 최저시급 1만원도 부족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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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 글쓴이 강서희는 알바노조 활동가입니다. www.alba.or.kr 알바노조(02-3144-0936)



태그:#아르바이트, #알바, #최저임금, #최저임금위원회, #경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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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알바노동자들의 권리 확보를 위해 2013년 7월 25일 설립신고를 내고 8월 6일 공식 출범했다. 최저임금을 생활임금 수준인 시급 10,000원으로 인상, 근로기준법의 수준을 높이고 인권이 살아 숨 쉬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알바인권선언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http://www.alb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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