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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에서 길환영 사장 해임안을 처리하는 이사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KBS노조와 언론노조KBS본부 조합원들이 '박근혜 사과' '길환영 해임'을 촉구하는 연대집회를 열고 있다.
▲ "길환영 퇴진" "KBS는 국민의 방송이다" 5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에서 길환영 사장 해임안을 처리하는 이사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KBS노조와 언론노조KBS본부 조합원들이 '박근혜 사과' '길환영 해임'을 촉구하는 연대집회를 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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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대체 최종 : 5일 오후 8시 37분]
KBS 이사회 7:4로 해임제청안 가결... 양대노조도 파업 잠정 중단

KBS 이사회(이사장 이길영)가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을 가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사회가 제청한 안건을 받아들이면 길 사장은 해임된다.

KBS 이사회는 5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길 사장 해임제청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사진은 약 2시간 반의 논의 끝에 찬성 7표, 반대 4표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표결 직전 길 사장은 이사회에 출석해 "앞으로 보도 공정성을 제대로 세우겠다, 노조 불법 파업에도 엄정 대응해 방송 파행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최후 진술을 했다. 그럼에도 여당 추천 이사 7명 중 3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해임제청안이 가결됐다. KBS 이사진 11명 중 과반인 6명이 찬성하면 안건은 통과된다. 이사회는 여당 추천 이사 7명과 야당 추천 이사 4명으로 구성됐다.

'청와대 외압' 논란 길환영, 박근혜가 해임하나

5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에서 길환영 사장 해임안을 처리하는 이사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KBS노조와 언론노조KBS본부 조합원들이 '박근혜 사과' '길환영 해임'을 촉구하는 연대집회를 열고 있다.
▲ "길환영 사장 물러나라" KBS양대노조 한목소리 5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에서 길환영 사장 해임안을 처리하는 이사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KBS노조와 언론노조KBS본부 조합원들이 '박근혜 사과' '길환영 해임'을 촉구하는 연대집회를 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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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 가결 소식을 들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5일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 가결 소식을 들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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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방송 개입'과 '청와대 외압'의 당사자로 길 사장을 지목하면서, KBS 양대 노조는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마이크와 카메라를 내려놓았다. 부장급 간부들도 보직을 내려놓으며 길 사장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방송 파행 사태가 계속되자, 야당 추천 이사 4명이 길 사장 해임제청안을 이사회에 제출했다. KBS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안건을 두고 논의했지만 의견이 엇갈려 표결을 연기한 바 있다.

김주언 야당 추천 이사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이사진끼리 의견이 엇갈린 지난 번과 달리, 오늘은 회의를 열자마자 곧바로 여당 추천 이사들께서 (안건을) 표결에 부치자고 제안했다"며 "이사진 합의에 따라 일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구를 수정하고 곧바로 표결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야당 추천 이사들은 해임제청안에서 ▲보도통제 의혹 확산으로 공공성과 공신력 훼손 ▲사장 직무 수행능력 상실 ▲부실한 재난보도와 공공서비스 축소 책임 ▲공사 경영실패와 재원위기 가속화 책임 등을 해임 제청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여당 추천 이사들은 김시곤 전 국장이 제기한 보도 통제 의혹을 길 사장이 부인했기 때문에 문구 수정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야당 추천 이사들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보도통제 의혹 확산을 해임 제청 사유로 언급하지 않는 대신, 배경설명 정도로만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

길환영 KBS 사장이 지난 5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자 가족들에게 사과방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 굳은 표정 지은 길환영 길환영 KBS 사장이 지난 5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자 가족들에게 사과방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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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는 조만간 박 대통령에게 길 사장 해임을 제청해야 한다. 박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면, 이사회는 신임 사장 선임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KBS 이사회는 사장 추천권과 해임제청권만 행사할 수 있다. 최종 임명과 해임은 대통령의 권한이다. 길 사장의 해임은 최종적으로 박 대통령 손에 달린 것이다.

길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8일째 총파업을 벌여온 KBS 양대 노조는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6일 오전 5시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제작거부에 돌입했던 KBS 기자협회도 보도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20분 단축 방송되는 파행을 겪은 KBS <뉴스9>도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

[2신 : 5일 오후 5시 20분]
길환영 해임안 표결 여부 미지수

5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에서 길환영 사장 해임안을 처리하는 이사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KBS노조와 언론노조KBS본부 조합원들이 '박근혜 사과' '길환영 해임'을 촉구하는 연대집회를 열고 있다.
▲ "길환영 사장 물러나라" KBS양대노조 한목소리 5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에서 길환영 사장 해임안을 처리하는 이사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KBS노조와 언론노조KBS본부 조합원들이 '박근혜 사과' '길환영 해임'을 촉구하는 연대집회를 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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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태의 향방을 가를 KBS 임시이사회가 시작됐다.

KBS 이사진 11명은 5일 서울 여의도 KBS에 모여 오후 4시 정각에 회의를 시작했다. KBS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는 야당 추천 이사 4명이 제출한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야당 추천 이사 4명은 해임제청안을 통해 "KBS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위해 존재하는 이사회 차원에서 현재 KBS의 위기를 수습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자, 사태의 진행과정에서 거의 수습능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길환영 사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안건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이사회 내부에서는 길 사장 해임을 두고 이사진 간의 의견이 팽팽히 엇갈려 표결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표결이 이뤄지더라도 다수의 찬성으로 해임안이 가결될 수 있다는 보장 또한 없는 상황이다.

양대 노조 "KBS의 운명이 결정되는 날"... 이사진 결단 촉구

이사회 시작에 앞서 KBS 양대 노조는 조합원 총회를 열고 해임안 통과를 촉구했다. K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아래 새노조)는 보도 독립성 침해 논란에 휩싸인 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8일째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KBS 양대 노조 조합원 500여 명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 계단에서 총회를 열고 길 사장 퇴진을 위한 이사회의 결단을 요구했다. , <굿모닝 대한민국> 등의 프로그램명이 적힌 깃발 아래 삼삼오오 모인 이들은 주먹을 쥐고 "길환영 퇴진"을 외쳤다. 단체로 입은 티셔츠와 손에 든 피켓에는 'KBS는 국민의 방송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현재 KBS 직원들은 '길 사장 사퇴'란 구호 아래 똘똘 뭉친 모습이다. 양대 노조를 비롯해 기자, PD 등 각종 직군들이 마이크와 카메라를 내려놓고 방송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350여 명의 부장급 간부들도 후배들의 뜻에 힘을 보태기 위해 보직을 내려놓았다. 지난 4일 뉴스 앵커와 아나운서들은 '방송독립' 배지를 달고 지방선거 개표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백용규 KBS 노조위원장은 "길 사장이 그동안 보도와 프로그램에 얼마나 많이 개입해왔는지 내부 증언을 통해 밝혀졌다"며 "길환영은 '정권바라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게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은 KBS가 '길환영의 KBS'로 남느냐, '국민의 KBS'로 거듭나느냐가 결정되는 중요한 날"이라며 "KBS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는 냉정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훈 새노조위원장도 "길환영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 방송 KBS를 포기할 것인지, 사장으로서 자격과 능력을 상실한 길환영을 심판해서 침몰하는 KBS를 구할 것인지 이사회가 결단해야 한다"며 해임안 가결을 촉구했다.

양대 노조는 총회를 마친 뒤 KBS 신관 2층 하모니광장으로 이동해 이사진 참석 여부 등을 확인했다. 이후 다시 신관 계단에서 길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5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에서 길환영 사장 해임안을 처리하는 이사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KBS노조와 언론노조KBS본부 조합원들이 '박근혜 사과' '길환영 해임'을 촉구하는 연대집회를 열고 있다.
▲ "길환영 사장 물러나라" KBS양대노조 한목소리 5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에서 길환영 사장 해임안을 처리하는 이사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KBS노조와 언론노조KBS본부 조합원들이 '박근혜 사과' '길환영 해임'을 촉구하는 연대집회를 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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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에서 길환영 사장 해임안을 처리하는 이사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KBS노조와 언론노조KBS본부 조합원들이 '박근혜 사과' '길환영 해임'을 촉구하는 연대집회를 열고 있다.
▲ "KBS는 국민의 방송이다" 5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에서 길환영 사장 해임안을 처리하는 이사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KBS노조와 언론노조KBS본부 조합원들이 '박근혜 사과' '길환영 해임'을 촉구하는 연대집회를 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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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5일 낮 12시]
KBS 길환영 사장 거취 결정되는 날

보도 독립성 침해 논란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길환영 KBS 사장의 거취가 5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BS 이사회(이사장 이길영)는 오후 4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사장 해임 제청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당초 지난달 28일 표결할 예정이었으나 지방선거 다음 날인 이날로 연기됐다.

KBS 양대 노조와 기자·PD협회 등은 길 사장이 지속적으로 보도와 제작에 간섭해왔다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직원의 80%에 가까운 노조원들이 총파업에 참여하며 '사장 퇴진 없이는 방송 복귀도 없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이다. 지난 4일 지방선거 개표방송을 진행한 홍기섭 취재주간도 길 사장이 물러날 것을 요구하며 보직 사퇴했다.

길 사장은 보도에 개입한 적 없다며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중이다. 기자회견, 사내 특별담화, 신문광고 등으로 이미 사퇴 거부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직원들의 파업도 '불법'으로 규정하며 엄정 대응을 경고했다.

이사회가 KBS 사태 분수령... 시민단체도 '길환영 퇴진' 촛불

KBS 양대 노조인 KBS 노조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5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개념광장에서 공동파업 출정식을 열어 노조 깃발을 흔들며 파업 승리를 결의하고 있다.  
양대 노조는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이 KBS 이사회에서 표결 처리가 연기되자, 오늘(29일) 오전 5시부터 공동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청와대의 KBS 보도 개입에 대해 "권력만을 바라보며 진실을 외면했던 공영방송 KBS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KBS는 국민의 방송이며 오로지 국민만이 주인이기에 국민만을 바라보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의했다.
▲ 파업 승리 결의하는 KBS 양대 노조 KBS 양대 노조인 KBS 노조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5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개념광장에서 공동파업 출정식을 열어 노조 깃발을 흔들며 파업 승리를 결의하고 있다. 양대 노조는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이 KBS 이사회에서 표결 처리가 연기되자, 오늘(29일) 오전 5시부터 공동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청와대의 KBS 보도 개입에 대해 "권력만을 바라보며 진실을 외면했던 공영방송 KBS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KBS는 국민의 방송이며 오로지 국민만이 주인이기에 국민만을 바라보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의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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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자진사퇴할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이번 이사회의 결정이 KBS 사태의 향방을 결정지을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BS 이사회는 여당 추천 이사 7명과 야당 추천 이사 4명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사장 해임 제청안은 재적 이사 과반인 6명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해임안이 가결되면 길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동의를 거쳐 해임 절차를 밟게 된다.

KBS 노동조합(아래 1노조)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아래 새노조)는 해임안이 통과되면 8일째 진행 중인 총파업을 즉시 중단할 계획이다. 그러나 부결되면 파업 강도가 도리어 더 세질 전망이다. 노조는 해임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2014 브라질 월드컵 취재 등을 위한 국외 출국을 일체 거부키로 했다.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길환영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처리키로 했지만 9시간의 격론 끝에 표결을 연기했다. 당시 최후발언에서 이사들의 찬반 의견이 5대5로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은 지난 3일 KBS 기자협회 진상조사단과 만난 자리에서 "길 사장이 보도에 대해 지시한 적은 없다고 해명한 것은 거짓"이라며 "5일 이사회가 요구할 경우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 부인할 수 없는 물증을 내놓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은 이사회 표결이 이뤄지는 이날 오후 1시 30분 KBS 본관 앞에서 길 사장 해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저녁 7시에는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길환영 퇴진 2차 국민촛불'이 개최된다.


태그:#KBS, #길환영, #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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