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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감 후보는 김지철, 명노희, 서만철, 심성래 4명이다. 충남 교육감 선거는 전·현직 교육감 3명이 임기 중간에 비리혐의 등으로 낙마함에 따라 시종 '부정부패 척결'이 화두가 되고 있다. 각 후보들이 서로 '청렴' 방안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과거 행적에 대한 문제제기가 많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 각 후보들이 스스로 '정책·클린선거'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비난전은 잦아드는 추이다. 28일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김지철·서만철 후보의 2강 구도 속에서 명노희·심성래 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김지철 후보 "고교평준화, 시군교육장 완전공모제 시행"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후보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후보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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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철 후보(62·충남도 교육의원)의 핵심 공약은 교육계의 청렴성이다. 다른 하나는 고교평준화와 혁신학교를 통해 서열화로 상처받는 교육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부패·비리 척결 방안으로는 교육 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직무 관련 비리에 연루된 직원은 즉시 자격 박탈), 교육감 직속 인사비리신고센터 설치, 충남교육도민감사관제,시군 교육장 완전공모제 등을 공약했다.

1980년대 교육 민주화를 위해 노력해 온 그는 "누구나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전교조 초대 충남지부장을 지낸 것을 두고 '반 전교조'를 내세운 일부 상대후보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김 후보의 재산신고액은 8억9000만원으로 납세실적은 1667만3천원이다. 전과는 국가공무원법, 교통사고 후 미조치로 인한 벌금 등 3건이다. 이에 대해 상대 후보들은 '교통사고 후 미조치로 벌금 100만원을 받은 김 후보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는 공주사범대학 영어교육과 졸업하고 전교조충남지부장, 5대 충청남도교육위원회 교육위원, 제9대(현) 충청남도의회 교육의원을 지냈다.

명노희 후보 "'도민참여 인사배심원제 도입...비상보수연석회의 열자"

명노희 충남도교육감 후보
 명노희 충남도교육감 후보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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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노희(54·충남도 교육의원) 후보의 주요 공약은 교육계 주요 보직 인사에 '도민참여 인사배심원제'를 도입이다. 인사권을 도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지역별 승진할당제'도 공약했다.

그는 "승진할당제는 지역별, 학교별 승진탕평인사"라며 "승진할당제를 도입해 공정치 못한 인사에서 시작된 인사비리의 뿌리를 뽑겠다"고 밝혔다. 또 "인사권과 예산 집행권을 시·군 교육장에게 대폭 이양하고 충남교육예산을 감시할 수 있는 시민 감사위원을 위촉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부패, 반 전교조' 노선을 천명한 명 후보는 최근 연일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교육감 후보가 모두 치명적인 도덕적 결함이나 중대한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전교조 출신의 김지철 후보를 겨냥, 나머지 2명의 후보에게 "전교조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기위한 '비상 보수연석회의'를 열자"고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오마이뉴스>가 2010년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충남도의회 회의록을 토대로 명 후보(충남도의회 교육의원)의 의회 출석률을 분석한 결과 명 후보는 250번의 회의 중 180번만 참석해 28%의 결석률을 보였다.

명 후보의 재산신고액은 2억2천만원이고 납세실적은 91만7천원이다. 명 후보는 공주교대 출신으로 신성대학교 초빙교수, 국회 입법보좌관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충남교육의원과 한국교육의원총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서만철 보수단일 후보 "정기적으로 청렴평가 받겠다"

서만철 충남교육감 후보.
 서만철 충남교육감 후보.
ⓒ 서만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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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만철(59·전 공주대 총장) 후보는 교육장, 장학사, 연구사 임용 공모제를 시행과 정기적으로 청렴평가를 받겠다고 공약했다. 또 기관장 업무추진비 집행 관련 조례 제정도 약속했다. 이 밖에도 뇌물수수 연루 교직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개방형 감사관 외부전문가 임명 등을 제시했다. 서 후보는 지난 3월 단일화에 합의한 일부 보수진영 예비후보 가운데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즐거운 교육, 행복한 변화'를 중심 슬로건으로 제시한 그는 "소통구조를 만들고 교육사다리를 복원, 사회적 약자가 교육 약자가 되지 않도록 지원과 배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두 자녀의 국제학교 졸업과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으로 다른 후보들의 공격을 받아온 그는 최근 "비록 합법적이라 하더라도 국민정서상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사과했다. 하지만 "파렴치한 전과가 있는 경우와 돈 봉투를 돌린 후보는 스스로 거취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말하고 있다. 

서 후보의 재산신고액은 8억5500만원이며 납세실적은 5420만4천원이다. 서 후보는 공주대 사범대학과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이학박사 거친 후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 자문위원, 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 공주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심성래 "청렴 지킴이 등 통한 청렴 문화 정착"

심성래 충남도교육감 후보
 심성래 충남도교육감 후보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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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래 후보(62·전 예산교육장)는 교육감 권한 집중 해소와 교육공동체와의 소통을 공약했다. 심 후보는 학연과 지연을 배제한 능력중심 인사, 합리적 입찰시스템 도입, 학부모 감사 청구권 활성화 및 위원회 구성, 청렴 지킴이 등을 통한 청렴 문화 정착을 제시했다.

심 후보는 최근 서만철 후보에 대해 "지난해 7월 태안해병대캠프 사고에서 당시 공주대총장인 서 후보가 이아무개 사무총장을 대리로 내세워 국가보상액 3억 원을 1주일 전후로 지급하고 특별 위로금을 1인당 4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지철 후보에 대해서도 공무원법 위반과 도로교통법위반(사고 후 미조치) 전과를 꼽으며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심 후보는 충남선관위가 최근 자신의 선거사무장과 선대본부장을 금품살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함에 따라 심적 부담을 안고 있다.

심 후보의 재산신고액은 23억8천만 원이며 납세실적은 9689만9천원이다. 심 후보는 천안교육청 장학사, 병천중고 교장, 충남제자사랑 스승존경운동협의회 회장, 예산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을 역임했다.



태그:#충남도교육감, #김지철, #명노희, #서만철, #심성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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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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