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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오른쪽)와 오거돈 무소속 후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오른쪽)와 오거돈 무소속 후보.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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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을 펼치고 있는 부산시장 선거가 후보자들 사이의 의혹 제기와 고소·고발전으로 과열되는 양상이다.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가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박사학위 논물 표절 의혹을 부각시키고 나서자, 오 후보 측은 서 후보 측과 의혹을 최초 제기한 <미디어워치> 대표 변희재씨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 후보 캠프는 2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말은 더듬지만, 양심은 더듬지 않는다'는 오 후보가 남의 논문을 더듬었다가 들통났다"며 오 후보의 박사 논문이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미디어워치> 산하의 연구진실성검증센터가 자체 판단한 기준에 따른 것이다. <미디어워치>는 극우 논객 변희재씨가 대표로 있는 매체이다. 이 매체는 앞서 오 후보의 박사 논문이 104군데 표절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기자회견에서도 서 후보 측은 <미디어워치>의 보도를 기정사실화 하며 "오 후보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낀다면 부산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생각해 당장 시장 후보에서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오 후보를 몰아붙였다.

또 서 후보 측은 자체 분석한 결과를 덧대어 "오 후보의 표절행위는 일반적인 표절방식인 문구 몇 개를 표절하거나, 또는 논문 출처를 밝히지 않거나, 인용 없이 남의 글을 도용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다량의 문단을 표절한, 복사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오거돈 측 "원전비리 덮기 위한 상투적 물타기"

서 후보 측이 논문 표절 의혹으로 공세의 고삐를 조이자 오 후보 측은 검찰 고발로 대응했다. 오 후보 측은 이날 오전 부산지방검찰청에 변씨를 비롯해 김범준 새누리당 부산시당 부대변인, 이문원 <미디어워치> 기자, 황의원 연구진실성검증센터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오 후보 캠프 차진구 대변인은 이번 의혹 제기를 "서 후보의 원전비리 관련사건을 덮기 위하여 상투적인 물타기식 의혹제기"라며 "한 나라의 여당인 새누리당은 자신의 당 시장후보의 비리관련성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쓰레기보다 못한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판을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또 오 후보 측은 변씨가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다른 사람들의 논문에 대한 무조건적인 논문표절 논란을 제기해오고 있는 인물"이라며 "자질도 없고, 공신력도 없는, 논문표절 전문사기단이라 할 만한 기관에서 발표한 믿을 수 없는 근거로 인용하여 확대 증폭하는 새누리당과 서 후보 측은 공당의 자격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고창권 통합진보당 후보 선거운동본부에서는 흑색비방전 중단을 요구하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고 후보 측은 "서 후보와 오 후보가 원전비리 연루의혹과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하여 선거전을 흑색비방전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두 후보 측을 비판했다. 하지만 고 후보 측은 "이 사태의 발단은 서 후보가 자기에게 제기된 원전비리 연루의혹에 대해 성실히 해명하지 않은 데부터 시작되었다"며 서 후보 측에 책임을 물었다.

그러면서 고 후보 측은 "보좌관이 비리범죄를 저지르면 국회의원이 간접적으로라도 연루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논문 표절 의혹 제기가) 자신의 흠결을 가리기 위해 벌이는 전형적인 맞불 놓기 수법"이라고 평가했다.


태그:#부산시장, #서병수, #오거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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