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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경선방식에 이의를 제기해 왔던 가세로 태안군수 후보가 결국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 무소속 출마선언하는 가세로 태안군수 후보 새누리당의 경선방식에 이의를 제기해 왔던 가세로 태안군수 후보가 결국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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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태안군수 경선과정의 파열음이 결국 탈당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치달았다.

또한, 탈당한 후보자의 부인을 비롯한 지지자들은 "불의에 항거하는 강력한 의지"라며 기자회견 후 삭발까지 감행했다.

가세로 예비후보는 7일 오전 태안읍 국민은행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태안군수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지지자 등 경찰 추산 300여 명의 군민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태안군수 공천을 위한 경선과정의 불공정성을 군민들에게 고발하며 탈당의 심경을 밝혔다.

특히, 이날 가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 선언은 새누리당 태안군수 공천 과정의 극심한 파열음에다, 주민들의 정치적 혐오감까지 더해져 태안에서 70%에 육박하던 새누리당의 지지율에도 큰 타격이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후보 등록을 1주일여 앞둔 시점까지 공천과정에서의 진통으로 본선 후보자가 확정되지 않고 경선불복, 탈당 등으로 얼룩진 선거판은 태안지역 지방선거의 오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태안군수 후보는 당원 및 국민선거인단 투표가 끝나는 오는 12일 오후 늦게 확정될 예정이다.

부인 신현숙씨의 삭발이 진행되는 동안 새누리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가세로 후보가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숙연한 가세로 후보 부인 신현숙씨의 삭발이 진행되는 동안 새누리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가세로 후보가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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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충남도당의 경선에 대해 '계략으로 짜 맞추어진 강요된 경선, 반쪽 경선'이라는 말로 경선과정이 공정하지 못했음을 비판했다.

가 후보는 "연휴가 시작되는 5월 3일 오후 늦게 경선방식 공문을 사무실로 보내고 4일 오전 11시에 충남도당에 모여 경선방식을 설명하고 오후 3시까지 서명을 하라는 등 계략으로 짜 맞추어진 강요된 경선 일정이라고 판단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그래서 도당의 방침에 반대를 했고 다시 한 번 중앙당이 경선 전 과정을 감독을 해준다는 조건을 명시하여 경선에 참여한다는 조건부 서명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제 애당심에 기초한 조건은 무시되고 자신들만의 경선 방식으로 등록시한을 정해 놓음으로써 저는 자동적으로 등록을 거부한 경우가 되고 말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 후보는 "당분간 새누리당의 당적을 떠나 있기로 결단했고, 태안군민의 후보로서 어떤 소속도 없이 태안군수 출마를 선언한다"며 "가세로의 무소속 출마는 새누리당 태안지역 후보 경선과정의 투명하지 못하고 공정하지 못하고 군민들의 눈높이 공천 방식을 거부하며 특정인에게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혈안이 된 부당함을 군민들에게 고발하며 이를 바로 잡기위한 당당함의 첫 발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태안군수에 당선 돼 15만 인구의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가 후보는 "당당히 태안군수에 올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현안을 해결할 국비를 당선의 선물로 받아오겠다"면서도 "그러나 군수만이 목표가 아니다. 군민이 잘사는 태안, 반듯한 태안을 만들어 내겠다는 정치적 신념과 철학이 있기에 이 자리에서 군민의 후보로 서 있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가 후보의 무소속 출마선언에 이어 기자회견장에서는 새누리당 충남도당의 불의에 항거한다며 삭발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사진 맨 왼쪽이 가 후보의 부인 신현숙씨.
▲ 삭발식 가 후보의 무소속 출마선언에 이어 기자회견장에서는 새누리당 충남도당의 불의에 항거한다며 삭발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사진 맨 왼쪽이 가 후보의 부인 신현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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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로 후보의 부인 신현숙씨의 삭발이 시작되자 눈물을흘리고 있는 지지자들.
 가세로 후보의 부인 신현숙씨의 삭발이 시작되자 눈물을흘리고 있는 지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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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후보는 이날 부인 신현숙씨와 삭발을 하려 했지만 지지자들이 이를 만류해 부인과 지지자 등 4명만 삭발식을 가졌다.
▲ 삭발 만류하는 지지자들 가 후보는 이날 부인 신현숙씨와 삭발을 하려 했지만 지지자들이 이를 만류해 부인과 지지자 등 4명만 삭발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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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 후보의 무소속 출마선언에 이어 기자회견장에서는 새누리당 충남도당의 불의에 항거한다며 삭발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삭발식에서는 가 후보를 비롯해 가 후보의 부인인 신현숙씨와 지지자들이 삭발식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가 후보의 지지자들이 가 후보의 삭발은 만류해 부인 신현숙씨와 지지자 3명 등 모두 4명이 삭발을 통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이날 삭발식 후 가 후보의 부인인 신현숙씨는 마이크를 잡고 "남편이 가는 길이라면 기꺼이 따르겠다"며 "삭발을 했다. 남편 가세로를 꼭 도와달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김동이 기자는 2014 오마이뉴스 지방선거 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태그:#새누리당, #6.4지방선거, #가세로, #태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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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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