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김해,진주,통영분회가 7일 파업 투쟁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조합원 120여명이 있는 3개 분회에서 이날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난해 7월 금속노조 직할지회로 가입했다. 삼성전자는 전국 각 센터를 도급업체와 계약해 운영해 오고 있으며, 금속노조와 교섭도 개별 센터별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각 센터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단체교섭을 위임했다.
큰사진보기
|
▲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경남권 3개 분회는 7일 파업 투쟁에 들어갔다. 사진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의 투쟁 조끼 모습. |
ⓒ 윤성효 |
관련사진보기 |
금속노조 삼성전자지회는 사측과 교섭을 촉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지회 3개 분회는 "센터는 교섭요청사실공고 등 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내용조차 지키지 않았고, 상견례 자리에 앉기까지 평균 40여 일 이상이 소요되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지회 3개분회는 "긴 시간을 끌고 교섭 자리에 나왔던 센터 사장들은 다시 2~4주마다 교섭을 하자고 하면서 시간을 끌더니, 두 번째 교섭에서는 짜고 치듯이 경총 노사대책본부장한테 교섭권을 위임하고, 이어 경총 노사대책본부장은 노사대책 1․2팀 근무자한테 다시 위임하는 방식으로 교섭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교섭에 임한 경총 관계자들도 자신들의 일정이 안된다는 이유로 2~3주마다 교섭에 나오다 최근에 주 1회 교섭에 나오며, 노조 설립 후 10개월의 시간이 흘렀다"고 덧붙였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지회 3개 분회는 각 센터 대표이사가 직접 교섭에 나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각 센터의 사장들이 경영권과 인사노무권을 갖고 있다면 스스로 나와서 교섭을 통해 현안문제와 단체협약 체결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센터 측은 교섭권을 경총에 위임한 상태라며 '2013년 대비 임금 동결' 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