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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대 부설유치원 이전 반대 대책위원회 회의가 2일 현대1차아파트 노인정에서 열리고 있다.
 공주대 부설유치원 이전 반대 대책위원회 회의가 2일 현대1차아파트 노인정에서 열리고 있다.
ⓒ 김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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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학교가 현재 옥룡동 캠퍼스에 있는 부설유치원을 신관동 인문사회과학대학 내 편백나무 숲 일원으로 이전 결정한 것을 두고 반대 목소리가 높다.

인근의 현대1차아파트 등 신관동 주민들과 공주대 인문사회과학대학 학생회는 부설유치원 이전 장소를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이 장소 변경을 요구하는 이유는 유치원 이전으로 소중한 숲이 훼손되는 걸 염려하기 때문이다. 또 공사에 따른 학습권 침해 등의 문제제기도 있다. 

공주대 부설유치원 이전 주민대책위원회(이하 주민대책위)는 5월 2일 현대1차아파트 노인정에서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주민대책위는 이날 회의에서 부설유치원 이전 계획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작성해 공주대 총장에게 보내기로 했다.

임재열 주민대책위원장은 "다른 곳에 부설유치원이 건립되기를 바란다. 시장님도 이전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옥룡동에는 인구도 많지 않은데 리모델링을 해서 사용하지 왜 이전을 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임 위원장은 "공주대 관계자를 찾아갔는데 시민이 대학에 지원하는 게 하나도 없어 주민 동의를 얻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며 "이는 무지의 처사로 시에서는 공주대에 2011년부터 올해까지 60여억원을 지원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 위원장은 "공주대 관계자는 장소가 마땅치 않아 그곳에 지을 수밖에 없고 당장은 나무를 베지 않겠다고 했다"며 "학교측, 학생회, 주민이 참여하는 공개토론를 하자는 제의를 묵살하고 자기 윗선에서 결정한 것이라 안 되는 것으로 거절했다"고 공개했다.

공주대 인문사회과학대 학생회는 "인사대 잔디밭에 부설 유치원을 신축 이전하는 것을 강력 반대하고 이는 밀실 행정으로 원천 무효다"라며 "대학교에 유치원을 조성하는 곳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사 소음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는 물론 유치원생들의 소음, 학부모들의 빈번한 통행과 차량 증가는 대학 교육환경을 크게 저해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편백나무 숲과 잔디밭을 훼손한다면 소중한 휴식공간, 자연환경을 박탈하게 된다"며 "학내에 유치원이 신축되면 대학생들에게 활동의 제한을 가져오고 유치원생 역시 안전문제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주대 부설유치원 이전 신축 계획에 따르면 37억21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올 5월1일부터 2015년 6월30일까지 신관동 182번지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건축면적 1100.76㎡, 연면적 2142.54㎡, 대지면적 3938㎡ 규모로 조성하는 것으로 돼 있다.

현재 부설유치원 신축 이전지로 결정된 신관동 182번지 일원에는 수십년 된 편백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시민의 산책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공주대는 부설유치원 이전에 따른 수목 제거 계획으로 왕벚나무 5주, 은행나무 2주를 제거하고 목련 12주를 굴취 식재할 예정이다.

  공주대 신관동 캠퍼스 곳곳에 부설유치원 이전 신축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공주대 신관동 캠퍼스 곳곳에 부설유치원 이전 신축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 김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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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대 부설유치원이 이전 예정지의 편백나무 숲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공주대 부설유치원이 이전 예정지의 편백나무 숲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 김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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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지케이뉴스(GKNEWS)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지케이뉴스(GKNEWS), #공주대 편백나무 숲, #공주대 부설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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