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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방향으로 향하던 열차가 멈춰있던 열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열차끼리 충돌하면서 기관실 유리창이 부서져 있다.
▲ 상왕십리 지하철 추돌 사고 현장 2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방향으로 향하던 열차가 멈춰있던 열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열차끼리 충돌하면서 기관실 유리창이 부서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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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끼리 충돌하면서 기관실 유리창이 부서져 있다.
 열차끼리 충돌하면서 기관실 유리창이 부서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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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돌 사고로 파손 된 객차 연결 부분 출입문이 뜯겨진 채 바닥에 눕혀져 있다.
 추돌 사고로 파손 된 객차 연결 부분 출입문이 뜯겨진 채 바닥에 눕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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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 3일 오전 10시]
'지하철 추돌' 부상 59명 입원 중… 서울시 대책회의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는 지난 2일 오후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사고로 다친 승객 240명 중 59명이 3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3일 밝혔다.

59명 중 3명은 뇌출혈 등 중상으로 알려졌다.

추돌한 뒷 열차 기관사 엄모(45)씨도 어깨 골절 등으로 전날 국립의료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사고 열차가 회송된 군자차량기지를 점검하고 나서 9시께 뇌출혈 환자가 있는 건국대병원을 방문했다.

박 시장은 이어 11시부터는 서울시청 지하 3층 충무상황실에서 서울시, 서울메트로 간부들을 소집해 대책회의를 연다.

대책회의에선 정확한 사고 원인과 수습 방향, 부상자 지원 대책 등을 논의해 오후 2시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전날 3시 30분께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는 열차가 앞에 멈춰 서 있던 열차를 추돌한 사고로 승객 240명이 다쳤다.

사고 직후 을지로입구∼성수 구간 9개 역에서 성수역 방향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9시간 만인 3일 오전 0시 17분께 정상화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4신 : 2일 오후 10시 25분]
"2호선 추돌 사고로 승객 3명 골절상·뇌출혈"

2일 오후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성수역 방면으로 향하던 전동차 2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승객 3명이 쇄골 골절과 뇌출혈 등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경수 광진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이날 오후 9시 사고 장소인 상왕십리역 고객안내센터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승객 238명이 병원에 내원해 76명이 치료 중이고 43명이 입원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아무개(80)씨는 서울중앙병원에서 쇄골 골절로 수술을 받고 있다. 40대 중반 남성인 엄아무개씨도 쇄골 골절로 국립의료원에 입원했다. 50대 초반의 남성은 건국대학교병원에서 뇌출혈 증상으로 진료·관찰 중이다.

추돌사고 피해자 중 외국인 승객은 바레인 국적의 여성(59)과 40대 초반의 중국인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승객 대피 등의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졌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메트로는 추돌사고 직후 기관사와 차장들이 열차에서 내려 승객들의 대피를 도왔다고 밝혔다.

정달우 서울메트로 운전팀장은 "사고 이후 15시 34분에 반대편 열차 등을 정차시킨 뒤, 35분부터 후속열차 승객들을 유도 대피시켰다"며 "원래는 중앙기관실에서 출입문을 열어야 하지만 사고로 차량연결기(열차 칸끼리 연결하는 고리)가 파손돼 승무원들이 내려 직접 출입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객실에서 대피방송이 들리지 않았다는 증언과 관련해 정 팀장은 "차량연결기가 파손돼 몇몇 객실에서는 방송이 제대로 안 들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자동으로 열차 간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열차자동정지장치(ATS)의 고장과 더불어 후속열차의 기관사가 정지신호를 제대로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운영본부장은 "기기 결함과 인적 결함이 사고 원인일 수 있다"며 "열차 운행 복구 이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수 있다"고 전했다.

중앙관제센터가 차량 간격이나 고장·정차 상황 따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잘못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 본부장은 "차량에는 비상장치가 있기 때문에 관제센터에서는 정상 운행 여부만 확인한다"며 "관제실에서 모든 차량 간격을 확인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사고 당시의 CCTV 영상을 언론에 공개할지 여부와 관련해 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은 "검토해보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현재 열차 운행이 중단된 을지로입구→성수 구간은 오후 10시 30분부터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3신 : 2일 오후 8시 54분]
"154명 병원에서 치료 중"... 서울메트로 오후 10시까지 정상운행 목표

2일 오후 발생한 서울메트로 2호선 열차 추돌 사고로 골절상 등의 중상을 입은 승객이 두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도 200명으로 늘었다. 이번 사고는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성수역 방면으로 향하던 전동차 두 대가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김경수 광진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이날 오후 7시 사고 장소인 상왕십리역 고객안내센터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후 7시 현재 남성 82명, 여성 116명, 외국인 2명 등 총 20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병원 이송 환자 중 50여 명은 간단한 치료 후 귀가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는 총 154명"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국적과 성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3개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 154명 대부분은 경상자로 분류되지만, 이 가운데 중·장년층 승객 두 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김 과장은 전했다. 그는 "한 명은 80대 여성으로 쇄골 골절, 또 한 명은 51세 남성으로 뇌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각각 서울중앙병원과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최초 사고 시각도 오후 3시 30분으로 정정됐다. 김 과장은 "사고 직후 최초로 119에 신고한 분은 열차에서 내린 여성 승객"이라며 "이 분이 승강장에서 열차 사고를 목격하고 오후 3시 30분에 119로 신고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사고 당시 '열차 내 대피 방송이 없었다'는 일부 승객의 증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메트로는 추돌한 앞·뒤 열차 내부에서 대피방송을 했다고 반박했다.

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은 "(추돌 사고가 일어난) 앞차는 (주변에 운행 중인 열차가 없어서) 곧바로 안내방송 뒤 출입문을 열어 승강장으로 (승객을) 대피시켰다"라며 "뒷차도 관제소에서 (반대편) 외선차량을 정지시킨 뒤 문을 열고 탈출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오후 3시 35분에 대피방송을 했고, 오후 3시 49분에 2호선 내·외선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는 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뒷차가 추돌 직후 "나가지 말라"는 안내방송을 했다는 증언과 관련해 장 사장은 "후부 열차 운행 상황파악이 안 돼 열차 내에서 대기하는 걸로 최초 방송을 했다"라며 "열차 운행을 통제한 후 승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승강장으로 대피하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승객들은 "출입문이 열리지 않았다" "앞 칸으로 이동하라고는 했지만 대피하라는 방송이 없었다"라고 증언하는 상황이다. 장 사장은 이같은 증언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면서도 "추돌 상황이라 (출입문 개폐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는 모른다"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대피방송 시각과 멘트를 묻자, "확인해서 알려주겠다"라고 답했다.

서울메트로는 오후 10시까지 사고 구간을 복구해 열차를 정상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2신 보강 : 2일 오후 7시 5분]
서울메트로 "비상제동 걸었지만, 안전거리 확보 못해"

2일 오후 발생한 서울메트로 2호선 열차 추돌 사고와 관련 부상자들이 172명으로 늘었다. 김경수 광진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사고 장소인 상왕십리역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고로 1000여명의 승객이 대피를 했고, 오후 5시 50분 현재 172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대부분 경미한 통증과 찰과상"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과장은 그러나 "(119 응급차가 아닌) 자력으로 입원한 환자, 승용차로 이동한 환자, 그밖에 다른 차량으로 입원한 승객도 있을 수 있다"고 말해, 추가 부상자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김 과장은 "오후 3시 31분에 사고 신고를 접수했다"며 "1분 내에 (119 소방대)가 출동했고, 열차 내에서 밖으로 나온 승객들을 안전하게 피난시켰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에 따르면 사고 당시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메트로 측은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 시각이나 사고 당시 열차 내 방송 여부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운용본부장은 "최초 사고는 오후 3시 32분에 상왕십리 내선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방서에 사고가 접수된 시간보다 후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말이 된다. 한 승객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신고한 게 31분 경이니, 사고는 3시 27분경에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수영 본부장은 "이번 사고로 열차 연결기가 총 7개 파손됐고, (앞 열차) 두 량이 탈선해서 현재 복구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본분장은 특히 사고 원인과 관련 "도시철도에는 자동신호 열차 정지 장치가 있어서 200미터는 안전거리가 확보된다"며 "(병원에 입원 중인) 기관사에 따르면, 진행신호가 갑자기 정지신호로 바뀌어서 제동을 잡았는데 200미터를 확보하지 못해 앞차를 추돌했다고 얘기한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또 "상왕십리역사가 곡선 차로이기 때문에 앞차를 못 본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정 본부장은 자동신호 열차 정지 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그는 "원래는 자동으로 제동이 걸려야 하는데,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메트로 측에서는 사고 당시 열차에서 "자리에서 기다려라", "밖으로 나와라" 등의 안내 방송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 승객들은 안내 방송 없이 자진해서 열차를 탈출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는 정확한 내용을 파악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2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방향으로 향하던 열차가 멈춰있던 열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상왕십리역 사고 현장 도착한 박원순 시장 2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방향으로 향하던 열차가 멈춰있던 열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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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은 "관제소에서 상황을 확인한 뒤 10분 뒤에 열차 운영을 하지 못한다는 안내방송을 바로했다"면서도 "열차 내에서의 (대피 안내) 방송 여부는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서울메트로는 사고 복구에 4~5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추돌 사고가 난 열차는 각각 1990년과 1991년에 제작된 것으로 20년이 지난 차량들이다.

한편 후속 열차에 탑승했던 이동현(26)씨는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갑자기 충돌하면서 정전이 됐고, 사방에서 (바닥에 쓰러진 승객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며 "충돌 1~2분 후 다급한 목소리로 '내리지 말라'고 1분 동안 안내 방송이 나왔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씨는 이어 "1분 후 '앞 칸 쪽으로 오라'는 방송이 나왔는데, 앞 칸으로 가려고 했지만 (열차) 사이문이 안 열려 이동할 수가 없었다"면서 "이동을 못하는 상황인데도 따로 대피하라거나, 현재 상황을 알려주거나, 어떻게 해야 안전하다는 안내 방송이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승객 중 남성 2명이 열차 문을 열어서 사람들이 선로로 내려갔고, 건너편에 열차가 멈춰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나가고 있으니 (119 소방대) 구조요원들이 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열차 추돌 당시 충격의 강도에 대해 "지하철이 갑자기 달리다가 멈춰서 거의 2~3m 정도 사람이 튕겨나갔다"면서 "열차에 20~30명 정도가 서 있었고, 노약자도 많아서 대부분 바닥에 넘어졌다"고 설명했다

2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방향으로 향하던 열차가 멈춰있던 열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 추돌 사고로 파손된 2호선 지하철 2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방향으로 향하던 열차가 멈춰있던 열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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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동자가 객차밑에 들어가 점검을 하고 있다.
 한 노동자가 객차밑에 들어가 점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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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2일 오후 6시]

2일 오후 서울메트로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는 열차가 앞 열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 170여 명의 승객이 부상을 당했다. 그동안 탈선 사고나 열차 운행 중단 사고는 꽤 있었지만 열차 추돌 사고는 이례적이다. 지난달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4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또 다시 열차 사고가 발생하자 '안전 불감증'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서울 메트로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는 열차가 앞에 멈춰서 있던 열차를 추돌했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현재까지 승객 17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으며 대부분 경상이고, 중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추돌 사고로 열차 내부 바닥에 피가 흥건한 사진 등이 SNS에 올라오면서 추가 부상자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상자들은 한양대병원, 건국대병원, 고려대병원, 순천향대병원, 국립의료원 등으로 분산 돼 치료 중이다.

이날 사고는 앞서가던 2258호 열차가 상왕십리역에서 차량 이상으로 잠시 정차하고 있던 중 뒤따르던 2260호 열차가 추돌해 발생했다. 후속 열차가 뒤늦게 앞 열차를 발견하고 급정거했으나 앞 열차의 뒷부분을 들이받았고, 이 과정에서 앞 열차의 뒤쪽 차량 두 량이 일부 탈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에서는 후속 열차의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의 고장을 이번 열차 추돌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고는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가 고장이 났기 때문으로 추측된다"며 "해당 장치가 왜 고장이 났는지는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추돌사고로 인해 불꺼진 채 멈춰선 객차 옆으로 승객들을 태운 지하철이 지나고 있다.
 추돌사고로 인해 불꺼진 채 멈춰선 객차 옆으로 승객들을 태운 지하철이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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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돌 사고로 멈춰선 2호선 객차 옆으로 승객들을 태운 지하철이 지나고 있다.
 추돌 사고로 멈춰선 2호선 객차 옆으로 승객들을 태운 지하철이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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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리라고 통곡하면서 위로 올라갔다"

특히 이번 사고로 열차에 탑승하고 있었던 승객 수백명이 열차에서 내려 선로를 따라 전원 대피하면서 긴박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아무개씨는 사고 직후 지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불이 났는지 연기가 생겼다"면서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정신차리라고 통곡을 하면서 한 명을 끌고 (역사 위로) 올라갔다"고 전했다. 그는 또 "여자애들은 무섭다고 올라가지도 못하고 울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속 열차에 탑승하고 있었던 이상민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사고가 나고 밖으로 나와서 오후 3시 31분에 119에 신고를 했다. 사고는 (언론에 보도된 사고 시간보다 빠른) 오후 3시 27분경에 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열차 안에 있을 때 약간 덜컹거리는 소리가 두 번 반복 되더니, '쾅'하는 소리와 함께 서 있던 승객들이 전부 바닥에 넘어졌다"며 "지난 번 사고(세월호 침몰 사고) 때문에 사람들의 충격이 더 커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놀란 가슴을 달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저희가 열차의 문을 열었을 때 (상왕십리)역사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였다. 열차가 역사 내로 거의 진입을 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사고 직후 (열차 내) 방송에선 가만히 앉아있으라고 했다가 30여 초 후 선로로 대피하라는 방송이 나왔다"고 말했다.

현재 지하철 2호선 외선은 정상 운행 중이며 을지로입구역에서 성수역까지 운행은 통제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발생한 서울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세종청사에 중앙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태그:#열차 사고, #지하철 사고, #서울메트로, #상왕십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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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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