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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14일째인 2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와스타디움에 마련된 유가족대책위 사무실에서 유가족대표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대표 기자회견 세월호 침몰사고 14일째인 2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와스타디움에 마련된 유가족대책위 사무실에서 유가족대표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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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유가족대책위원회들이 발표한 성명서가 왜곡보도됐다는 의혹이 인터넷에 일파만파로 퍼졌다. 하지만 유가족대책위는 "수정 내용이 반영 안 된 기자회견문이 잘못 알려졌다"며 30일 보도자료를 냈다.

전날 유가족대책위는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한 요구사항에는 정부의 책임을 따지는 내용도 들어가 있었다. 당시 김병권 대표는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으면서, 아이를 찾으려고 허둥대는 학부모들에게 어떠한 지원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정부 및 관계기관에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관련 기사 : 단원고 유가족 "대통령 사과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런데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에게 전해진 성명서에는 '정부 및 관계기관'이 '선생님 그리고 교육부관계자'로 나와 있었다. <오마이뉴스> 등 상당수 매체들은 이 대목을 발언이 아닌 성명서 내용으로 잘못 기재했다. 하지만 29일 밤 기자회견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오보는 '기자회견문 조작·왜곡 보도 의혹'으로 번졌다.

유가족대책위는 30일 보도자료에서 "기자회견 직전 '선생님 그리고 교육부'에서 '정부 및 관계자로 수정했으나 배포 단계에서 문안을 수정,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회견문을 조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은 잘못됐다"고 했다.

다음은 유가족대책위 보도자료 전문이다.

어제(29일) 저희 세월호사고 유가족 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 시 배포하였던 기자회견문 관련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습니다.

기자회견 시 "정부 및 관련기관"이라 발표하였으나 배포한 기자회견문에는 "교육부"로 명기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기자회견 직전 "교육부"에서 "정부 및 관계기관"으로 수정하였으나 배포단계에서 문안을 수정, 확인하지 않고 배포한 저희의 잘못입니다.

이로 인해 기자회견문을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잘못된 지적을 받은 연합뉴스 및 언론사와 기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희 유가족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간극을 좁혀나가던 차에 명백한 저희의 실수로 연합뉴스 및 언론사, 기자 여러분들의 명예에 누를 끼치게 된 점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립니다.

2014년 4월 30일
세월호사고 유가족대책위원회


태그:#세월호, #단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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