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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감 선거 보수 쪽 예비후보자인 김영태ㆍ안경수ㆍ이본수(왼쪽부터)와 민주?진보교육감 예비후보자인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선거 보수 쪽 예비후보자인 김영태ㆍ안경수ㆍ이본수(왼쪽부터)와 민주?진보교육감 예비후보자인 이청연.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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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이 빠지면서 사실상 무산된 인천시교육감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또 파열음을 내고 있다.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인 '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 추대 인천회의(이하 인천회의)'는 지난 21일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과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 쪽에 '단일화 일정 연기' 공문을 발송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후보 단일화 일정을 연기하겠다는 것으로, 여론조사 기간은 5월 3~4일, 배심원단과 선거인단 투표는 5월 3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인천회의가 제시해 두 후보가 합의한 단일화 방식은 ▲ 여론조사 50% ▲ 선거인단(후보 당 5000명) 투표 5% ▲ 배심원(후보 당 200명) 투표 25%를 합산해 단일후보를 뽑는 것이다.

두 후보 간 파열음은 여론조사와 투표 일정을 애초 4월 26~27일에서 5월 3~4일로 늦췄지만, 배심원과 선거인단 모집 일정(4월 23일까지)을 늦추지 않은 것에서 발생했다.

안경수 예비후보 캠프는 "애초 단일화 규정에는 배심원과 선거인단 투표 며칠 전까지 배심원과 선거인단을 모집해 명부를 제출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인천회의에서 일방적으로 여론조사와 투표 날짜를 연기한다고 통보했고, 이에 배심원과 선거인단 모집 마감 날짜도 연기해야한다고 인천회의에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인천회의에서 팩스로 지난 21일 공문을 보냈는데, 연락처나 팩스 번호도 없고 (인천회의) 공동대표들도 전화 통화가 안 돼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기가 어려웠다"며 "오죽하면 관련 주장을 담은 공문을 내용증명으로 인천회의 사무실로 보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런 과정에서 안 예비후보 캠프는 배심원과 선거인단 명부를 마감 날인 23일 오후 5시까지 제출하지 못했다. 안 캠프는 이날 오후 5시 45분께 선거인단 명부를 들고 인천회의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사무실엔 아무도 없었고, 이후 인천회의에선 명부를 받지 않았다.

이본수 예비후보 캠프는 마감 시간 전에 배심원과 선거인단 명부를 모두 제출했다. 이와 관련, 인천회의는 24일 대의원 회의를 열어 안 예비후보가 마감시간까지 명부를 제출하지 못했지만 대승적 관점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해 두 후보가 모여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하게 하기로 했다.

이에 두 후보는 25일과 26일 모여 논의했지만, 어떤 합의점도 찾지 못했다. 이에 인천회의는 5월 1일 대의원 회의를 다시 열어 단일화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낼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인천회의 관계자는 "애초 규정에 여론조사와 투표 며칠 전까지 배심원과 선거인단 명부를 제출한다는 내용이 있는 것은 맞지만, 23일까지 마감하기로 최종 합의해놓고 안 예비후보 쪽에서 제출을 못한 것"이라며 "그래도 최대한 후보 단일화를 위해 인천회의는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표일을 5월 10~11일로 더 늦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또한 안 예비후보 쪽은 선거인단 명부를 안 받아 주거나 투표 일정이 또 늦춰질 경우 단일화 참가는 어렵다며 단일화가 깨진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의견이다. 이 예비후보 쪽은 안 예비후보 쪽의 선거인단 명부를 받아주려면 패널티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민주·진보 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된 이청연 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 김영태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 등 4자 구도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일부 실렸습니다.



태그:#인천시교육감 선거, #교육감 선거, #인천시교육감,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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