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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매년 최저임금을 8%씩 올려서 5년간 40%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반드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최저임금 국가이며 가장 긴 노동시간을 가진 나라다. 정부와 노동부는 최저임금 위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여 저임금 노동에 내몰리는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

노동자들이 밤에 경남 창원 시가지에서 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하며 외쳤다. 3월 27일 헌법재판소가 야간집회 금지를 '한정 위헌'으로 판결한 뒤 경남에서 처음으로 야간집회와 거리행진이 열린 셈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소속 연맹단체들은 11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통상임금 정상화, 최저임금 현실화, 불법파견 근절,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관급공사 체불근절 경남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2km 정도 거리에 있는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거리행진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소속 연맹단체들은 11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통상임금 정상화, 최저임금 현실화, 불법파견 근절,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관급공사 체불근절 경남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2km 정도 거리에 있는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거리행진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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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 소속 연맹단체들은 11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통상임금 정상화, 최저임금 현실화, 불법파견 근절,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관급공사 체불근절 경남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소속 연맹단체들은 11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통상임금 정상화, 최저임금 현실화, 불법파견 근절,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관급공사 체불근절 경남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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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화섬노조, 건설노조, 화물연대 경남(부경)지부는 11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통상임금 정상화, 최저임금 현실화, 불법파견 근절,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관급공사 체불근절 경남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2km 정도 거리에 있는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행진했다.

신천섭 금속노조 지부장은 "박근혜 정부는 모든 것을 미국을 닮으려고 하는데, 유독 노동자 임금 올리는 것만은 미국을 닮지 않으려고 한다"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최저임금을 7800원에서 1만800원(시급)으로 인상하는 행정명령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 경제가 위축되어 회복되지 않아 미국이나 일본이나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노동자들의 임금이 올라가야 외식도 하고 옷도 사고 하면서 경제가 활성화 되는 것이다. 재벌은 이익을 가져다 줘도 경제활성화를 시키지 않고 돈을 엉뚱한데 쓰고 횡령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건설 노동자들은 일을 해놓고도 임금을 떼이고 있는데 정부와 관계기관이 방치하고 있다"고 "화물 노동자들은 거가대교 왕복 통행료로 6만 원을 내고 있는데 정부나 경상남도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길 화섬노조 지부장은 "최저임금, 통상임금 문제로 노동자들이 시달리고 있다"며 "자작나무는 더 크기 위해서 껍질을 벗겨낸다고 하는데, 우리 노동자들은 힘들어도 자작나무가 자라듯 아픔을 딛고 진군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 나라가 얼마나 불평등한 사회인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별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서는 얼마 전 '황제노역'을 보면 알 것"이라며 "어떤 사람은 하루 징역 사는데 5억 원을 탕감해 준다고 하는데, 지금 야간노동자들은 1시간에 5210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권력과 자본은 얼마 되지 않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뺏어가겠다고 한다"며 "노동자들한테 정당한 임금을 주지는 못할 망정 빼앗아가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제발 사람 좀 살자, 노동자 좀 살자"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본부는 이날 거리행진을 하면서 통상임금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무슨 매뉴얼이라는 것을 만들어 통상임금을 삭감하고 받지 못한 임금을 청구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등 기업경영을 걱정하며 노골적으로 자본가의 편을 들고 있다"며 "여기에다 무슨 임금체계 개편이니 직무수행능력이니 하며 노동자들의 등급을 나누어 등급별로 임금을 지급하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매뉴얼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관급공사 체불에 대해 민주노총 본부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제 때 월급을 받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라며 "일한 대가를 제 때에 지급하지 않는 건설업자에 대한 법적 제재도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는데, 경남도는 건설현장에서 체불임금 방지 대책과 건설기계 대여금 지급환인제 정착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노동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소속 연맹단체들은 11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통상임금 정상화, 최저임금 현실화, 불법파견 근절,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관급공사 체불근절 경남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거리행진하면서 창원시청 광장 도로를 걷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소속 연맹단체들은 11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통상임금 정상화, 최저임금 현실화, 불법파견 근절,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관급공사 체불근절 경남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거리행진하면서 창원시청 광장 도로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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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 소속 연맹단체들은 11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통상임금 정상화, 최저임금 현실화, 불법파견 근절,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관급공사 체불근절 경남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소속 연맹단체들은 11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통상임금 정상화, 최저임금 현실화, 불법파견 근절,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관급공사 체불근절 경남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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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최저임금, #통상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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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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