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양승조, 신경민(사진 왼쪽부터) 최고위원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촉구하며 7일째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양승조, 신경민(사진 왼쪽부터) 최고위원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촉구하며 7일째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이렇게 기가 꺾여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

다음은 6일 오후 서울시내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신경민, 우원식, 양승조 최고위원의 좌담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거리로 나선 지 벌써 7일째다.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한 거리민심은 어땠나.
신경민 : "중요 이슈이긴 하나 정치권 내부 문제로 인식돼 있다. 거리의 이슈로도 적합하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것이 대선공약이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우리가 선거에서 지면 아주 절박한 민주의 문제, 정의의 문제가 위협받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입법과 사법, 행정을 전부 장악했다. 국회는 물론 지방권력까지 장악하면 앞으로 한국사회가 극도로 보수화 될 것이다. 그런데 현재 이 문제를 갖고 국민들을 설득하는 게 매우 어렵다. 한국사회의 명운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서 두 대표들이 나서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생각들이 없으니 안타깝다."

우원식 :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공약이다. 그래놓고 이번 선거 때 먼저 약속을 깼다. 언제 그랬냐는 듯 새누리당이 공천을 시작하니 우리 후보들은 현장에서 아우성이다.

아우성의 내용이 뭐냐, 대중이 도대체 왜 무공천을 하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른다는 점이다. 왜 기호가 없어요? 황당해하고, 설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유권자들은 우리에게 왜 그런 바보 같은 선택을 했냐고 묻는다.

이렇게 기가 꺾여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 그래서 우리가 정당 안의 논의로는 안 되겠기에 정당 밖으로 이 이슈를 끌고 나온 거다. 국민적 관심사로 만들려고 농성도 시작했다. 7일간의 농성, 전혀 성과가 없었던 건 아니다. 다만 당 대표들이 좀 더 정확히 문제제기를 해야 하는데…, 그 점이 아쉽다."

양승조 : "기초선거 공천 폐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 모두 똑같이 했다. 그래서 박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거다. 얄팍한 당리당략에 치우치지 말고 약속을 지켜라! 이 요구가 농성의 가장 큰 동기이자 이유였다. 둘째 무공천이 뭔지 사람들이 잘 모른다. 기호 2번이 비어있으니 시민들은 혼란이다.

그러니 국민들이 무공천의 이유를 알도록 해야 한다. 박 대통령이 약속을 어긴 건 비단 기초선거 무공천만이 아니다. 전국민을 속인 기초연금, 반값등록금, 전시작전권 환수, 고등학교 무상교육. 이번 선거는 이런 거짓말을 심판하는 선거여야 한다. 이번에 못하면 앞으로 대선은 거짓말 경연장이 될 것이다. 국민께 제대로 심판해주십사 당부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것이다."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욕을 감수하고도 왜 기초선거 공천을 강행했겠나. 새누리당이 지방권력까지 장악하면 장기집권 내지 독재화로 접어드는 길이 열리는 거다"고 말했다.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욕을 감수하고도 왜 기초선거 공천을 강행했겠나. 새누리당이 지방권력까지 장악하면 장기집권 내지 독재화로 접어드는 길이 열리는 거다"고 말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 세 분 모두 지역구 국회의원인데 실제 지역의 상황은 어떤가.
신경민 : "골목이 전부 파란 점퍼(새정치민주연합 상징색)로 뒤덮였지만 혼탁하다. 파란 점퍼 무리 안에는 새누리당 공천 탈락자, 민주당에서 공천 못 받은 사람, 이상한 종교집단 관계자, 범죄자도 포함돼 있다. 새누리당 교란용 후보도 있다. 동명이인도 있다. 하여간 뒤죽박죽이다. 그러니 파란 점퍼의 변별력이 사라졌다.

또 이번에 투표용지만 7장이다. 기초의원 비례대표도 들어가 있어서 정당투표도 해야 한다. 유권자들이 7장의 후보들을 다 분간해낼 수 있을지, 저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관권선거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정도면 선거는 낙관하기 어려운 거다.

그럼, 책임 있는 당 대표라면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공천이냐, 무공천이냐, 아니면 제한적 무공천(인구 10만 이하 혹은 영호남만 지역별로 무공천)이냐. 수를 내야 한다. 그런 것도 없이 그저 현명한 국민을 믿습니다? 이건 당대표로서 책임을 다하는 태도가 아니다. 똑똑한 유권자가 보기엔 아주 한심한 짓이다."

양승조 : "충남은 수도권보다 단순하다. 민주당이 센 동네가 아니기 때문에 사이비 종교집단 이런 것은 없다. 그럼에도 천안의 경우 공천을 안 한다니까 시장후보들이 너도나도 나서서 지금 총 5명이 자율적으로 경선 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한 명이 결정되면 집중 지원하게 될 거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게 정당 지지도다.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심판여론이 조성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선거판세가 결정된다. 그런 면에서 지금 무공천 약속을 번복하면 그나마 있는 신뢰마저 잃을 것이란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6·4 지방선거 투표 상황에서의 국민적 지지도라고 생각한다."

우원식 : "공천을 안 하면 매우 어려운 선거가 되는 건 분명하다. 2002년 기초의원을 무공천했다. 당시 후보들이 어떻게 했냐면, '2(광역단체장)-2(광역의원)-2(기초단체장)-5(기초의원)' 캠페인을 했다. 투표 후 할머니들이 '전부 2번 찍었어, 잘했지?' 했다. 선거는 그런 거다.

그러나 지금 무공천 약속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안철수 대표가 무공천의 주인공이니까 그 스스로 바꾸자 그럼 모를까. 그러니 지금부터 할 일은 후보단일화다. 단일화 된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지원한다는 걸 천명해야 한다. 지역 시민단체들이 자발적으로 후보단일화를 하면 실질적으로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는 효과도 낳을 수 있다.

이렇게 후보단일화 수순을 밟으면 새누리성 무소속들이나 진짜 무소속들은 여기에 참여 안할 것이다. 당이 방침을 정해야 한다. 전제는 두 대표가 충분히 싸워서 우리가 무공천 할 수밖에 없다는 게 국민적 여론으로 잡힌 다음에 해야 한다. 누가 약속을 어겼는지 꼬마들까지 알게 하는 정도의 싸움이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향해 '반1 운동' 전개해야"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이번에 지방선거 끝나면 2년간 선거가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확실히 장기집권을 노릴 것이다"고 말했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이번에 지방선거 끝나면 2년간 선거가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확실히 장기집권을 노릴 것이다"고 말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 안철수 대표는 지난 4일 청와대 면회실에 직접 방문해 면회신청서를 쓰고 왔다. 이 현상을 어떻게 보았나. 박근혜 대통령이 7일까지 화답할 걸로 예상하나.
신경민 : "청와대 답은 이미 나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기초선거 무공천의 이유에 대해 충분히 홍보하는 차원에서라도 목숨 걸고 싸워야 한다. 무공천의 1번 책임자는 안철수, 2번 책임자는 김한길 대표다. 4월 국회에서 대여협상도 해야 한다. 독소조항인 탈당 조항, 정당기호제 폐지 등도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한 번 탈당한 후보들이, 또 탈당해 당선된 후보가 모두 어미연어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이건 선거와 관계없이 당을 망가뜨리는 일이다. 그러니 이에 상응하는 조처가 마련돼야 한다.

무엇보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효과적인 반일(1번)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1200개의 선거구를 두 대표가 코피를 흘리더라도 전부 돌아다녀야 한다. 그저 막연하게 앉아서 토크쇼나 할 때가 아니다. 이대로 가면 우리사회의 민주화와 정의, 양극화를 해결할 길이 없다. 대표들이 너무 한가한 대응을 한다는 느낌이다."

양승조 : "오죽하면 제1야당 대표가 청와대 민원실에 찾아가 면회신청서를 쓰고 왔겠나. 박근혜 정권이 불통정권이라는 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상징이다. 정말 부자연스럽고 비정상적인 일이었다. 이런 비정상적 행동을 유발한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규제완화를 위해 7시간 마라톤 회의도 하시면서 왜 야당 대표는 안 만나주나. 최소한의 약속도 안 지킨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해 '반1'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1번 찍지 말자 캠페인을 해야 한다."

우원식 :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도대체 새 정치라는 게 뭘까 의구심이 생겼다. 그동안 민주당이 했던 것과 무조건 다르게 해야 한다는 생각인가 싶었다. 새정치 프레임에 빠진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항의의 표시는 세계적으로 같다. 지독한 불통에 저항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다. 야당 대표가 면담서 작성하기 시작하면 절반의 국민은 어떻게 해야 하나. 전부 가서 면회신청서 써야 하나?

나는 그 행동이 좀 부적절해 보였다. 가장 힘센 저항은 세력을 바꾸는 것이지만 그게 안 될 때는 자기를 희생하면서 저항하는 거다. 그래야 진정성이 느껴진다. 우리 조상 대대로 전부 그랬다. 만약에 7일에 박 대통령이 답변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새 정치를 그런 식으로 찾으면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현장 속에서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하려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야당 대표로서 정말 진정성 있는 행동이 나와야 한다."

신경민 : "박 대통령이 약속을 깼다는 욕을 감수하고도 왜 기초선거 공천을 강행하겠나. 그 생각부터 해야 한다. 이제 지방권력까지 장악하면 장기집권 내지 독재화로 접어드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선거가 정말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온 정치슬로건을 보면 거리의 현실, 골목의 실상을 잘 모르고 정치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정당개혁의 요체는 여당개혁이다. 청와대에 얼마나 여당이 예속적인가. 아직도 나는 새 정치가 뭔지 모르겠지만 정치다운 정치로 가는 게 맞다. 이번 선거, 지방선거인데 뭘! 이렇게 제한적으로 보면 안 된다. 이번 선거로 우리 사회가 더 보수화로 갈 거냐 아니냐 결판이 난다. 치열하게 고민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번에 선거 지면 모든 특검 다 날아간다. 역사적 순간에 와 있는 것이다. 역사상 가장 두려운 선거 결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원식 : "먹고 살기가 정말 팍팍해졌다. 문 닫는 가게들이 많아졌다. 자영업자들 삶이 진짜 어려워졌다. 비정규직도 하청, 간접고용이 엄청 늘어났다. 이걸 해결할 돌파구가 별로 없다. 박 대통령은 전부 온갖 힘으로 누르고 제압한다. 규제개혁의 이름으로 대기업 편들기는 더 노골화 되고 있다. 나는 지금 상황을 폭풍전야로 인식한다. 국민들이 민주당이 밉긴 해도 새누리당을 선택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이 문제적 상황을 타개하려면 지방선거 승리밖에 답이 없다. 이번에 선거가 끝나면 2년간 선거가 없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이기면 확실히 장기집권을 노릴 것이다."

양승조 : "이번 지방선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한다. 벌써부터 새누리당 30년 집권설이 나온다. 그만큼 이번 선거의 승패에 따라 여권의 독주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야권이 정당간 분열이 안됐다는 점이다. 통합을 했으니까. 지금 기초선거 무공천 문제만 빨리 정리되면 그나마 해볼 만한 선거가 될 거라고 본다. 양 대표는 더 이상 이 문제를 방치하지 말고 빨리 정리해야 한다. 이대로 계속 가면 서로 상처가 된다. 무공천을 번복할 여지가 없다면 빨리 정리하고 당론을 집중해서 싸우자. 끝내 새누리당은 공천하고 우린 안 하는 국면으로 가면 우리 당 후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지 현실적 고민을 해야 한다."


- 7일 박근혜 대통령의 응답이 없다면 어떻게 싸워야 하나. 그동안 면회신청서도 쓰고 홍대앞 거리에서 토크쇼도 했는데.
우원식 :
"소프트하게 접근하기엔 너무 시간이 없고 사안이 너무나 엄중하다. 난 좀 하드하게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양승조 : "투쟁의 방식은 우리가 요구하기보다는 두 대표께 맡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권한도 있지만 선택의 책임도 있는 것이니까. 우리가 당대표들에게 어떻게 싸워라 이렇게 요구하기 보다는 당대표가 책임지고 선택하고 방향을 잡아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우원식 : "제일 좋은 것은 당원들이나 또는 후보들이 '아, 우리 당대표가 우릴 위해서 정말 열심히 싸웠다' 이런 느낌이 들도록 싸우는 것이다. 서명운동이나 토크쇼 이런 것으로는 대표가 열심히 싸웠다 이렇게 평가받기 어려울 것 같다."

- 원래 장외투쟁하면 당 대표가 지지 방문을 하는데 두 대표 방문했었나.
우원식 : "오지 않았다."
신경민 : "깊은 뜻이 있을 것으로 안다. 바쁘다고 했다."

"노무현 정신? 희생 감내하고 있다는 것 보여줘야"

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벌써부터 박근혜 대통령 30년 집권설이 나온다. 선거 승패에 따라 여권 독주,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벌써부터 박근혜 대통령 30년 집권설이 나온다. 선거 승패에 따라 여권 독주,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 세 최고위원은 광장에서, 의원 스무 명 남짓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이다. 하나로 모아서 투쟁하는 게 훨씬 낫지 않겠나. 당력을 모을 방안은 없나.
양승조 :
"당대표 두 명이 결단해야 한다. 아무리 우리 셋이 박근헤 대통령을 규탄해도 당을 최종적으로 대표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가 집회를 열어도 결국 두 대표가 주재를 해야 한다. 그래야 당력을 모을 수 있다. 이 문제, 더 오래 끌고 가서는 안 된다. 빨리 결단 내서 이견과 불협화음 없이 하나로 의견을 모아야 한다.

뭘로 모으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 여론을 만들어야 한다. 민주주의 지키고 민생 지키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 이런 식으로 농성하는 사람들을 방치해서도 안 된다. 두 대표가 빨리 결단해서 전국을 돌면서 장외 집회를 해서 호소하든지 뭐든지 해야 한다. 이제 선거 두 달도 안 남았다. 새누리당의 공천이 시작되면 공천제도 페지하라, 하나마나한 얘기다. 가장 강력하게 일사분란하게 결정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신경민 : "이번 주 안에는 결판을 내야 한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페지 관련 토크쇼도 메시지가 별 게 없었다. 동어반복이다. 그럼 늦어도 이번 주초엔 결론을 내야 한다. 이번 주가 마지막이다."

우원식 : "7일까지 기다린다고 했으니 8일이나 9일엔 고민을 끝내야 한다. 주초에 결론내고 전국을 돌든지 해야 한다. 토크쇼로는 결론이 날까? 모르겠다. 지지자들이 보기엔 매우 한가해 보일 것 같다. 서명운동도 시작과 동시에 끝내지 않았나."

- 두 대표가 지속적으로 소프트하게 대응한다면 선거과정은 어떨 거라고 전망하나.
우원식 : "기초공천 폐지의 이유를 설명하느라 선거기간 내내 힘들 것 같다. 내부에 불끈불끈하는 사람들이 많다. 통제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러면 내부는 계속 시끄러울 테고 불만이나 원성이 더 커질 것이다. 후보들은 내가 왜 기호 2번이 아닌지 설명해야 하고, 그 과정이 꽤 길고 복잡할 것이다."

신경민 : "2번 아니라고 하면 너 공천 탈락했구나! 이게 후보들에게 보내는 유권자들의 첫 번째 반응일 것이다. 그럼 내가 진짜 파란 점퍼라는 걸 설명하는 데 시간을 할애해야 하고, 또 빨간 점퍼보다 내가 더 낫다는 점도 설명해야 한다. 후보들 입장에서 볼 때 또 유권자들도 참 어려운 선거가 되는 거다."

양승조 : "이제 곧 중앙선대위가 출범할 것이다. 그럼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양식으로 펼쳐질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기초선거 공천폐지 문제를 인식시키고 규탄하는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

중앙선대위가 출범하고 6·4지방선거 이슈를 발표하면 상황은 좀 전환될 수 있다. 중앙선대위 띄우고 당대표에 대한 신뢰를 갖고 후보들이 뛸 수 있도록 당대표가 좀더 책임 있게 돌파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우리 당이 하나가 된 상태에서 선대위를 출범해야 승리할 수 있다.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우원식 : "사람들이 대표를 확 신뢰하고 가자, 이렇게 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지금은 그게 잘 안 된다. 대표는 노무현 정신을 얘기했는데 노무현은 자신을 다 희생해서 주변세력을 지켰다. 지역주의 극복하겠다고 직접 부산에 갔던 사람이다.

지금은 사람들이 피해 보고 있는데 뭐하냐 이런 거다. 사람들이 피해보면 당대표도 피해보는 거다. 그럼 정말 희생을 감내하고 있다, 이런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안 보여주면 돌파가 안 된다."


태그:#신경민, #우원식, #양승조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