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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의 장기화로 취업이 힘든 예비 취업자들이 신차 수출 아르바이트(아래 알바)에 희생양이 되고 있다.

다음과 네이버에 신차수출, 신차수출알바를 검색하면 수백 개씩의 카페가 검색되는데 짧은 시간에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신차수출 알바는 자동차를 수출하는 회사들이 현대차나 기아차에서 차량 구입이 어려워지자 명의를 대여해 줄 알바생을 모집하는 것으로 취업이 힘든 청년층부터 주부 퇴직자 등이 다양하게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과 네이버에 개설된 신차수출업체들의 카페에는 서로 다른 곳은 위험하니 자기네와 일하는 게 안전하다고 광고한다. 실제로 높은 수당을 준다고서 수당을 주지 않고 잠적하거나 약속된 수당을 다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할부로 차량을 구매해 오면 회사에서 할부를 갚아준다고 차량만 받고 잠적하는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명의 대여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은 신차수출 알바생들에게 이 신차 수출이 아무런 불법이나 편법이 아닌 정상적인 병행 수출이라고 이야기한다. 해외에서 이들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정상적인 AS가 불가능하고 해외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과 계약한 공식 딜러들은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이런 비정상적인 차량의 판매가 늘어나면 시장 교란 현상이 나타나고 크게 보면 국가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염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늘어나는 신차수출 알바로 인해 예기치 않은 피해자도 생겨나고 있다. 현대자동차대리점협회 게시판에는 정상으로 자동차를 사려는 사람이 신차수출 알바로 의심받아 자동차를 구매하지 못하는 사례가 생겼다고 억울함을 호소한다.

또한, 현대자동차 영업사원들이 정상적으로 판매한 차량이 수출되었다며 판매수당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고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원망의 글들을 올려놓았고, 이 중 일부는 법적 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적고 있다.

중고차수출업체들의 모임인 중고차수출단지협의회(http://8520.co.kr)에도 최근 들어 신차수출 알바를 해도 되느냐는 문의전화가 부쩍늘었다고 한다. 협의회에서 조사해본 결과 국내에서 2천만 원대 후반에 팔리는 그랜드 스타렉스 2014년 모델이 러시아에서 5천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는 것으로 났는데 러시아에 통관할 때에는 중고차로 통관을 하고 팔때는 신차로 팔아서 수익의 폭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2천만 원데 후반에 팔리는 그랜드스타렉스 2014년 모델이 5천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국내에서 2천만 원데 후반에 팔리는 그랜드스타렉스 2014년 모델이 5천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 이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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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고객센터의 한 관계자는 "불법 명의대여로 인해 자신이 꼭 필요한 다른 차량의 판매가 금지될 수도 있으며 수출차량을 판매한 영업사원들에게도 수당차감 승진누락 등의 불이익이 주어진다면서 신차수출 알바에 명의를 대여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http://8520.co.kr



태그:#중고차, #중고차수출, #신차수출, #신차수출알바, #그랜드스타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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