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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무인항공기 1대가 백령도에서 추락해 관계당국이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일 "어제 오후 4시께 백령도에서 무인항공기 1대가 추락했다"면서 "군 당국이 이 비행체를 수거해 정밀 감식 중"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현재 군과 정보기관이 합동으로 대공 용의점을 염두에 두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무인항공기는 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시 봉일천의 야산에서 추락해 발견된 것과 기체 형태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추락 후 무인항공기 잔해.
▲ 백령도 추락한 '국적불명' 무인항공기 잔해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무인항공기 1대가 백령도에서 추락해 관계당국이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일 "어제 오후 4시께 백령도에서 무인항공기 1대가 추락했다"면서 "군 당국이 이 비행체를 수거해 정밀 감식 중"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현재 군과 정보기관이 합동으로 대공 용의점을 염두에 두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무인항공기는 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시 봉일천의 야산에서 추락해 발견된 것과 기체 형태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추락 후 무인항공기 잔해.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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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지난 달 24일 경기도 파주에 추락한 무인항공기를 초보적 기술수준의 무인기로 평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일 오후 "파주와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와 관련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두고 정밀 조사 중에 있다"며 "지난 달 24일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에는 일본제 캐논카메라가 달려 있다, 영상 송수신은 불가한 초보적 수준의 무인기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무인기에 장착된 카메라로 찍은 사진에 대해 "구글보다 해상도가 떨어진다"면서 "군사, 테러, 군 정찰 목적으로는 보기 어렵다, 개인이 카메라 가지고 원거리에서 사진 찍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꼬리날개가 없는 갈매기형 고정익 무인기로 2엽 프로펠러와 2행정 엔진, 무선송신기를 장착했다. 이 무인기의 전장은 143cm, 전폭은 192cm, 높이는 55.7cm, 중량은 15kg 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파주에서 수거한 무인기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것이 불가능해서 회수 후 영상을 판독해야 하며 발사대를 이용해 발사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덧붙였다.

무인기가 북한에서 왔을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북한에서 발진시켰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비행경로가 북쪽에서 서울을 거쳐 돌아가는 도중에 파주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인기에는 연료가 남아 있었는데 북한까지 충분히 날아 갈 수 있는 양이었다"고 밝혔다.

또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배터리에는 '기용날자'와 '사용중지날자' 라는 글씨가 적혀있는데, 이는 북한에서 사용하는 표기법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 무인기를 회수할 때는 동체에 달려 있는 십자형 낙하산을 펼치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런 방식은 군에서만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파주 무인기의 동체는 눈에 잘 띄지 않기 위해 소형이고, 하늘색으로 위장 도색했으며 비행체 재질도 특수소재인 폴리카본에이드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무인기에 장착된 카메라에 저장된 영상에 대해 이 관계자는 "사진촬영 지역은 정밀 조사중에 있으며 전체 사진 중 파주 등 경기북부와 서울지역이 일부 포함돼 있다"면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면 북한에 성공여부를 알려주는 것이 되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백령도에서 추락한 채 발견된 무인기는 현재 군과 정보당국이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태그:#무인기, #파주 무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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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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