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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감 선거 진보진영 후보 4명은 지난 26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교육희망연대’가 추진하는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히고, 경선레이스에 돌입했다. 사진 왼쪽부터 송성영 희망연대 상임대표-권오일 후보-이재삼 후보-최창의 후보-민진영 경기민언련 사무처장. 이날 이재정 후보는 개인사정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경기교육감 선거 진보진영 후보 4명은 지난 26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교육희망연대’가 추진하는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히고, 경선레이스에 돌입했다. 사진 왼쪽부터 송성영 희망연대 상임대표-권오일 후보-이재삼 후보-최창의 후보-민진영 경기민언련 사무처장. 이날 이재정 후보는 개인사정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 김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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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진보진영 예비후보 네 명 전원이 최근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시민경선에 나섰다. 대부분의 예비후보들이 단일화 경선에 대비해 본격적인 교육공약 경쟁을 벌이면서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예비후보들은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김상곤 전 교육감의 '경기혁신교육' 정책을 계승·완성하겠다는 전제 아래 혁신 교육의 확대·보완 등에 초점을 맞춘 정책 공약들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최창의 "창의력·바른 인성을 키우는 '창의학년제' 도입"

최창의 후보.
 최창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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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각 예비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최창의(52·경기도의회 교육의원) 예비후보는 최근 자신의 이름을 딴 '창의학년제' 도입을 첫 공약으로 제시한 데 이어 지난 30일 고교 평준화 지역 확대 계획을 담은 2차 공약을 발표했다. 4월 1일 오전 최창의 예비후보는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정책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창의학년제는 초·중·고교 한 학년의 학급당 인원을 25명 이하로 줄여 수석교사 중심으로 '알찬 수업'을 진행해 창의력과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맞춤형 교육'을 의미한다. 적용 대상 학년은 학교 측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학생의 성장 발달과 학부모의 자녀 지도 등을 감안해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1학년을 권장키로 했다.

최 예비후보는 교육감에 당선되면 올해 창의학년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5년 한 해 동안 대도시형·중소도시형·농산어촌형 등으로 나눠 시범학교를 선정·운영한 뒤 정책효과를 분석해 2016년부터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최 예비후보는 "경기혁신교육의 풍부한 경험과 창의학년제를 결합하면 학생들은 창의력과 바른 인성을 키울 수 있게 되고, 교사들은 교육활동의 참맛을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 "일반학교가 살아나고 학부모들이 안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반고교 살리기와 사교육비 경감 등을 위해 교육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김포, 구리·남양주, 화성·오산, 평택 등 네 곳 가운데 최소 세 곳을 상향 평준화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경기지역 고교 평준화 지역은 수원·성남·부천·안양권 등 아홉 개 학군 열두 곳이다.

이재삼 "석·박사급 교사가 가르치는 미래형 고교 100곳 육성"

이재삼 후보.
 이재삼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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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53·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 예비후보는 경기도 고교의 학력 신장 등 질적 변화에 역점을 둔 정책을 첫 공약으로 내놨다. 특히 이 예비후보는 "고교 100곳을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이 이뤄지는 미래형 고교로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미래형 고교는 석·박사급 교사가 가르치는 학교로, 행·재정적인 지원을 집중해 특목고·자사고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육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에 있는 1000여 명의 석·박사급 교사들을 우선 배치하고, 박사급 전문교사를 별도로 채용해 대학교 수준의 집중 탐구형 수업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개별적인 심화 탐구 및 반복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고, 교사가 학생의 학습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적기에 지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는 게 이 예비후보의 구상이다.

이 예비후보는 "경기 교육은 지난 5년간 혁신학교를 통해 초·중학교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으나 고등학교의 변화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이제 고등학교의 질적 변화를 위한 집중적인 투자로 혁신학교를 완성시키겠다"라고 약속했다.

권오일 "과밀학급 해소... 유치원·초·중·고 전면 무상급식"

권오일 후보.
 권오일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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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일(52·전 에바다학교 교장) 예비후보는 과밀학급 해소와 유치원에서 초·중·고교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권 예비후보는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예산은 경기도가 경기도교육청에 미지급한 학교용지 분담금 5688억 원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권 예비후보는 여야 경기지사 출마자들에게 "미지급된 학교용지 분담금을 임기 내에 완납할 것을 약속해 달라"라고 제안했다. 또 "경기도 예산 16조 원 가운데 3000억 원이면 전면 무상급식이 가능하다"라며 무상급식 예산 배정 공약화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09년 4월 첫 주민직선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당시 김상곤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내 진보교육감 탄생에 기여했던 권 예비후보는 이후 경기도교육청 정책자문위원장을 맡아 지난 5년간 경기혁신교육 정책의 자문역할을 해왔다.

권 예비후보는 "경기도교육청 정책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순위보다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통해 모든 아이들과 학교 구성원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경기교육희망연대, 4월 20일까지 단일 후보 선출할 계획

지난 24일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시민경선 대열에 합류한 이재정(70·전 통일부 장관) 예비후보는 아직 별도의 교육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 교육정책 공약을 준비 중이다"라면서 "이번 주 선관위에 정식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경기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진보진영 예비후보 네 명은 지난 26일 선거 승리를 위해 '2014행복한 경기교육희망연대'(희망연대)가 추진하는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히고, 본격적인 경선레이스에 돌입했다.

경기지역 100여 개 진보적 교육·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희망연대는 오는 4월 10일까지 5만여 명의 단일화 추진 회원을 모집한 뒤 여론조사·시민추진단 투표 등을 거쳐 4월 20일까지 단일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3월 31일 현재까지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자는 모두 13명으로, 난립 양상을 보인다. 출마자들의 성향별로는 보수 8명, 진보 4명, 중도 1명이다.

한편, 보수진영도 최근 전직 교육계 인사들과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단일화 추진 주체가 두 곳으로 양립돼 혼선을 빚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김한영 기자는 2014 시민기자 6·4 지방선거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경기교육감 선거, #진보 후보, #후보 단일화, #공약 경쟁, #시민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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