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SNS·블로거 고수들의 수다'에 출연한 안희정 충남지사.
 'SNS·블로거 고수들의 수다'에 출연한 안희정 충남지사.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안희정 충남지사가 'SNS·블로거 고수들의 수다' 토론회에 참석해 "신뢰받는 정치인이 되는 게 제1공약"이라고 말했다.

지난 29일 오후 충남 공주 한옥마을 세미나실에서 'SNS·블로거 고수들의 수다'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오마이뉴스대전충청'이 주최한 것으로 SNS와 블로그를 통해 수십만 명의 독자(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는 고수들을 한 자리에 모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자 마련됐다.

이날 이 자리에는 시사 블로그를 운영하는 '아이엠피터(임병도)'와 '미디어몽구(김정환)', 참교육 이야기를 쓰고 있는 블로거 김용택씨, 페이스북 운영자 안면도 '섬농부(박철한)', 페이스북 전도사라 불리는 쇼셜네트웍코리아 대표인 최규문씨가 주요 패널로 참석했다. 여기에 15만 트위터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2부 토론회에 가세했다.

1부에서는 5명의 SNS·블로거 고수들이 들려주는 SNS를 통한 소통의 방법이 소개됐다. '아이엠피터'는 팔로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반응하는 '상호작용'을 강조했고, '미디어몽구'는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쉽고 단순한 글쓰기를 강조했다.

또한 안면도섬농부는 매일 매일 빠지지 않고 글을 올리는 '근면성'과 '진정성'을, 김용택 씨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SNS를 운영하면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끝으로 최규문 대표는 "어떤 SNS, 누가 만든 SNS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당신에게 어떤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있을 때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부에서는 자유로운 토론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는 '도지사 당선 이후 공약을 얼마나 잘 지켰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인수위에서 정리했던 공약을 중심으로 보면 매니페스토 운동본부에서 3년 연속 SA등급을 주셨다, 그만큼 공약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린다"면서 "그런데 공약은 측정될 수 있는 공약이 있고, 측정하기 어려운 공약이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공약을 어떻게 측정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는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회를 운영하는 방향, 가치를 이야기해야 한다"며 "정치 지도자들이 국가권력을 가지고서 내가 뭐해 주겠다, 뭐해 주겠다 하는 게 공약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약은 그 사회가 나아가야 할 하나의 방향이다, 그런 점에서 저는 유권자들에게 정치인들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평가해 달라고 요청한다"며 "저의 제1의 공약은 신뢰 받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것이다, 적어도 그 놈이 그 놈이라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충남도에는 전국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신뢰받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도지사가 있다, 이런 무지막지한 정치인이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29일 오후 충남 공주 한옥마을 세미나실에서 열린 'SNS·블로거 고수들의 수다' 장면.
 29일 오후 충남 공주 한옥마을 세미나실에서 열린 'SNS·블로거 고수들의 수다'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안 지사는 또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3농혁신을 왜 꼭 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안 지사는 "사회가 뒤틀리는 것은 강자의 폭력 때문이다, 이 시대 가장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농어촌의 농어민들이다, 공익과 정의를 추구해야 하는 정부(지방정부)입장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이런 분들의 문제를 개혁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다른 면에서는 이 문제를 풀어야 우리나라 경제 문제도 풀리기 때문이다, 농어촌이 살 만해야 대한민국도 살 만한 나라가 되는 것"이라며 "도시만 잘 산다고 좋은 나라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끝으로 사회적 환경 등으로 결혼을 걱정하는 30대의 여성의 고민 이야기를 듣고 "사람을 사랑하라, 미치도록 사랑하라, 야반도주하고 싶은 정도로 사랑하라, 그 사람을 사랑해서 단칸방에서라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할 만큼 사랑하라"라며 "그러면 길이 보인다, 우리 인생의 모든 힘은 사랑에서 시작된다, 저는 청년들에게 요청하고 싶은 것이 뜨겁게 사랑하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30여명의 대전충청지역 파워 블로거 및 SNS 이용자들이 참석했으며, 이날 행사는 오마이TV를 통해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태그:#안희정, #SNS, #소통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