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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새누리당은 공천 신청자 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1명을 배제하는 '컷오프'를 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권 후보들은 각종 공약 발표 등을 하고 있다.

현재 경남지사 선거에는 6명이 나섰다. 새누리당에서는 홍준표 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 김용균 전 국회의원이 공천 신청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정영훈 변호사, 통합진보당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뛰고 있다.

홍준표 지사는 현직을 갖고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했으며, 김용균 전 의원은 아직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하지 않았다.

경남지사 선거 후보로 등록한 새누리당 박완수, 민주당 김경수-정영훈, 통합진보당 강병기 예비후보.
 경남지사 선거 후보로 등록한 새누리당 박완수, 민주당 김경수-정영훈, 통합진보당 강병기 예비후보.
ⓒ 경남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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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후보 "1인당 지역총생산액 4만불 시대 열겠다"

새누리당이 공천신청자 3명 가운데 1명을 배제한 뒤 2명 만으로 경선을 치를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지난 22~23일 사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낮은 후보를 제외시키려는 의도로 보이고, 이렇게 되면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경선은 2명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은 오는 4월 14일 경남지사 후보 경선을 치른다. 김용균 후보는 아직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하지 않았다.

박완수 후보는 24일 "도민 1인당 지역총생산액(GRDP) 4만불 시대를 열겠다"는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경남도청에서 연 정책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경남도민의 1인당 지역총생산액은 2005년 이래 2만 불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이어 "지역총생산액이 답보상태에 있는 원인은 성장 동력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이제는 새로운 성장전략을 통해 3만 불이라는 '마의 벽'을 허물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의 최근 3년간 외국인 직접 투자액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전국 12위로 최 하위권으로 인접한 경북의 6분의 1에 불과하다며 "경제, 사회, 지역, 행정 등 4대 분야에 대한 광범위한 구조혁신을 추진해 2025년까지 1인당 도민소득 4만불 시대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완수 후보는 '남부내륙권 철도와 교통을 기반으로 한 경남의 새로운 발전축 설정', '사천·진주의 항공, 밀양의 나노, 거제의 해양플랜트 특화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미래형 성장동력 창출', '천혜의 자연보고인 남해안 관광르네상스 시대 개막', '농·수·축산업을 청정, 웰빙, 수출산업으로 전환'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정영훈 후보 "장밋빛 공약보다 도민 잿빛 얼굴 먼저 챙겨"

민주당 정영훈 후보는 24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밋빛 공약보다 잿빛 얼굴을 먼저 챙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21일 사이 지역 319개 읍면동을 순회하는 '경남 319사랑'의 출발로 사천, 남해, 하동을 돌았고, 남해·하동군청 공무원들께 다 인사를 드렸고 읍면동 주민센터는 70~80% 정도 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시설이 부족한 남해와 하동 군민들, 그곳의 관리직 공무원들은 지역 개발욕구가 매우 높았고, 산업단지나 대형생산시설 유치, 인구증가, 지자체발전이라는 논리가 강했다"며 "도지사 후보로서 지역발전의 요구에 부응해야 함이 당연하지만 지나친 편승은 안된다는 것을 느꼈고, 현 세대 유권자의 표를 위해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지우는 도정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가 내놓은 '경남미래 50년 전략사업'에 대해, 그는 "옳은 정책이면 초당적으로 협력하면서 저의 공약으로 수용하고, 타당성이 없거나 현장의 큰 걱정거리가 있다면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장밋빛 공약 대신 기업인들, 뜻있는 지역 주민들, 그리고 기초공무원들의 잿빛 얼굴부터 챙기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제가 도지사가 되면 경남발전연구원의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그 독립성을 높이고, 경남의 미래를 설계하는 5년 이상의 장기계획은 선거가 없는 해에 발표하겠다"며 "홍준표 지사처럼 도지사 출마 선언을 한 며칠 후에 도정의 50년 장기비전을 발표함으로써 생기는 오해, 즉 도정과 연구기관을 개인의 선거에 이용한다는 오해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경수 후보는 지난 21일 경남도청을 방문해 홍준표 지사와 30여 분간 비공개 면담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아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는데, 이에 앞서 홍 지사를 면담했다.

김 후보 측은 "공무원노조 방문에 앞서 홍 지사를 만나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며 "경남 미래를 위한 정책에 대해서는 발전적인 비판과 토론을 쳘치자는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강병기 후보는 24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완수, 김경수, 정영훈 후보한테 '진주의료원 재개원 공약'을 지키기 위한 서약식과 공청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태그:#홍준표, #박완수, #김경수, #정영훈, #강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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