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새정치민주연합 광주광역시장 경선 방식을 두고 후보들 간 '샅바싸움'이 시작됐다.

야권 지지세가 강한 호남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경선 승리=본선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룰이 초미의 관심사다.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이용섭(광주 광산구을) 의원과 강운태 광주시장 등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은 시민참여 방식엔 이견이 없다.

이용섭 '시민여론조사'... 강운태 '완전개방형 시민경선제' 선호

지난 1월 29일 광주 서구 상무역 만남의장소에서 열린 '김한길과 최명길의 토크콘서트'에 강운태 광주시장(왼쪽)과 이용섭 의원이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지난 1월 29일 광주 서구 상무역 만남의장소에서 열린 '김한길과 최명길의 토크콘서트'에 강운태 광주시장(왼쪽)과 이용섭 의원이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 소중한

관련사진보기


그러나 민심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그 구체적인 방식에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후보는 이용섭 의원과 강운태 시장. 이 의원은 '시민여론조사'를, 강 시장은 '완전개방형 시민경선제'를 주장하고 있다.

23일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의 선택권이 존중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져야 한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면서도 동원선거나 조직선거 등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민여론조사'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원론적으로 시민과 당원들이 참여해 뽑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당원이 없는 새정치연합과의 통합으로 당원 참여경선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그렇다고 경선방법이 시민참여가 확보되지 않는 편법으로 이뤄지면 시민의 뜻과는 달리 동원선거나 조직선거로 전락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여론조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표본수를 늘리고 공정한 여론조사 기관을 복수로 선정하면 동원선거나 조직선거의 폐해 없이 시민들이 광주시장 후보를 선택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강 시장은 여론조사가 아닌 '완전개방형 시민경선제'를 주장하고 있다.

강 시장은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과거의 어떠한 틀에서도 과감하게 벗어나, 시민이 원한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완전개방형 시민경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23일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강 시장은 "중앙당이 (공천방식을) 합리적으로 결정하면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고 전제하고 "100% 시민여론조사도 할수 있다고 보지만, 더 나은 방법은 (경선참여를) 원하는 시민 누구든지 투표에 참여하는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 시장은 그 이유로 "(여론조사에 비해)오차범위도 적고 더 정확하게 민심을 반영하는 방식이다"고 주장했다.

윤장현 '100% 여론조사'에 부정적... 이병완 '복수후보 공천제'

이용섭 의원의 시민여론조사 방식에 윤장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윤장현 위원장은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100% 주민여론조사 방식은 인지도 평가라는 일반적인 지적이 있고 모바일 투표는 표의 등가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광주시장 전략공천설에 대해 "전략공천은 기대하지 않는다"며 "시민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이병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복수 후보 공천제'를 제시했다.

이병완 이사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국민참여경선이나 시민배심원제 등 경선을 통해 '복수 후보'를 선출하되, 무소속으로 출마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100% 시민여론조사, 완전개방형 시민경선제, 배심원제(공론조사) 등을 서로 혼합한 방식으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중론이다.

한편 지난 2010년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은 '당원 여론조사 50% + 시민배심원단 투표 50%'을 반영해 후보를 결정했다. 당시 강 시장은 득표율 0.45%P 격차로 이 의원에게 신승했다.


태그:#광주시장 경선방식, #강운태 광주시장, #이용섭 의원, #윤장현 공동위원장,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