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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시군 풀뿌리 언론들의 연대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와 함께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6명의 예비후보들을 만나 교육철학을 들어보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말]
유창기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
 유창기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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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기 충남도교육감예비후보는 교육계의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최근 <오마이뉴스>와  충남지역 시군 풀뿌리지역언론 연대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을 위해 슈퍼맨 옷을 입은 것처럼 교육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무너지는 교육감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9년 천안 쌍용고 교장으로 재직당시 'KBS 도전골든벨'에 출연해 슈퍼맨 복장으로 학생들을 응원한 일을 빗댄 것이다.

그는 신나는 교육환경 조성방안의 하나로 "교무실에 행정전담실무자를 배치해 잡무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학생인권조례제정에 대해서는 "교권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그동안의 활동 중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천안 교육장 당시 다문화 학생을 위한 '이중 언어 대회'와 천안교육지원청 장학사 시절 천안시 인문계 고입 접수 현황을 공개해 대량 불합격 사태를 막은 일"을 꼽았다.  '보수후보 단일화' 에 대해서는 "살아온 이력을 보면 저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는 말로 자신감을 피력했다.  

유 후보는 충남고와 충남대를 졸업하고 광천상고, 천안상고, 천안중앙고, 대천중, 청라중, 천안봉서중 교사로 일했다. 또 삽교중과 천안쌍용중 교장을 거쳐 천안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역임했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지사 부회장, 도의회 의정 자문위원, 통일교육위원, 충남여성경제인협의회 자문위원을 지냈다.

다음은 유 예비후보와 가진 주요 인터뷰 일문일답 내용.

- 출마이유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충남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 싶다. 행복교육을 실천해 학생은 행복하고 선생님들은 신나고 학부모들은 학교를 믿고 응원해 주는 행복 충남교육을 이루고 싶다."

- 현재 충남교육의 가장 큰 현안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교육감 선거 등으로 충남교육 공동체가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다. 또 연 이은 교육감들의 낙마로 교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

- 공약을 통해 '신뢰받는 교육풍토 조성'을 제시했는데.
"천안 쌍용고 교장 재직시절인 지난 2009년 학교 홍보를 위해 'KBS 도전골든벨'을 유치했다. 회갑을 넘긴 때였는데 슈퍼맨 복장으로 학생들을 응원했다. 학생들이 즐거워하고 교육을 위한 일이라면 몸 사리지 않고 뭐든지 할 수 있다."

- 도시지역과 농산어촌 지역 간의 교육격차 해소방안은?
"난제 중 난제다. 농산어촌 학교의 특성화하고 행. 재정적으로 지원하겠다. 교직원들이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하겠다. 인근학교와 함께하는 교육의 장을 마련해 여러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교실수업을 권장토록 하겠다."

- 학생인권조례제정에 대한 의견은?
"인권의 문제는 어느 누구에게나 중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교권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인권 조례는 이르다. 구성원들의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

- 소규모 농어촌 학교 통폐합에 대한 의견은?
"정부의 시책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농어촌의 소규모학교는 그 지역 문화의 중심지로 주민들에게는 행복한 추억이 깃든 곳으로 지키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폐교는 캠핑장으로 활용하겠다. 특성화된 농산어촌 학교의 장점을 부각시켜 도시 인근에서 찾아오는 학교로 발전시키겠다" 

- 교사들이 교육에만 전념하도록 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우선 잡무를 없애기 위해 교무실에 행정전담실무자를 배치하겠다. 주1회 회보를 발간, 공문서를 줄이는 한편 발송하는 문서를 통제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또한 교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

- 그동안 해온 교육관련 활동 중 가장 내세우고 싶은 성과를 꼽자면?
"2년 6개월간 천안 교육장 당시 다문화가정 학생과 부모를 위한 일을 찾아 고민했다. '이중 언어 대회'가 그 결과물이다.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나와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어머니 나라 언어로 자기주장을 하게 했다. 당시 행사가 지금은 '다문화축제'로 승화됐다. 천안교육지원청 장학사를 맡아 일하던 때에는 고등학교마다 고입지원현황을 비공개하는 바람에 특정 학교에서 불합격자가 대량 발생, 큰 민원이 발생했다. 교육장님과 진지한 논의를 거쳐 전국 최초로 천안시 인문계 고입 공동접수 창구를 마련, 학생들의 대량 불합격 사태를 막았다."

- 아쉬운 일은?
"천안에 학생전용체육관(수영장)을 만들려 했는데 잘 안됐다. 교육감이 되면 천안을 물론 각 시군마다 학생을 위한 체육관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 천안지역이 내후년부터 고교평준화를 시행한다. 어떤 입장인가?
"평준화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장점도 있지만 단점은 인재가 빠져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지역인재 유출을 막고 교과과정, 학교시설, 통학권 문제 등에 문제가 없도록 해나겠다.  특히 평준화 대상에서 제외된 목천고는 국제고로 전환해 위상을 높이겠다."

- 충남교육청의 잇단 교육비리 해소방안은?
"표를 얻기 위한 교육감 선거의 영향으로 빚어진 일들이라 생각한다. 투명하고 정직하게 하겠다. 내 성격이 과감한 편이 아니지만 인사문제만큼은 청렴을 화두로 과감하게 접근, 인사, 회계 시스템을 변화, 혁신하겠다. 청렴과 관련해서는 살아온 흔적이 중요하다. 쌍용고 교장재직시절에도 이해당사자와 점심한 번 먹은 적 없다"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결과에 대한 예측은?
" "살아온 이력을 보면 저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자신있다"

- 개인적으로 정치성향은 어디에 가깝나?
"보수 쪽에 가깝다. 하지만 과감한 혁신을 주장하는 보수다. 일예로 교장당시 강제자율학습을 한 적 없다. 자율적으로 하도록 했다. 고등학교 때 학생회장을 했는데 3선 개헌에 반대, '민주주의는 죽었다'는 의미로 검은 리본 달기운동을 벌였다. 이 일로 제적됐다 후에 구제됐다. 보수적이지만 나라와 교육을 위한 일에는 과감히 나설 수 있다"

- 충남 교육계에서 없어져야 할 관행을 한 가지 꼽자면?  
"교육계 인사들이 사회변화에 민감하지 못하다. 그러다보니 시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대 변화에 맞게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받아들여줘야 한다. 그래야 학교가 즐거워진다. 최근 선거운동을 하는데 대학생이 된 제자들이 따뜻한 꿀물을 사다 전하며 눈물을 글썽이더라. 나도 같이 눈물을 흘렸다. 서로 소통해야 감동이 생긴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교장재직 당시 매주 화장실 청소하는 분을 교장실로 모셔 차를 대접했다. 매주 급식 조리원으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배식 봉사를 했다. 교육에는 높고 낮음이 없다. 직분이 있을 뿐이다. 충남교육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나섰다. 학생들을 위해 슈퍼맨 옷을 입은 것처럼 교육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무너지는 교육감이 되겠다"


태그:#충남도교육감, #유창기,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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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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