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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식 경남 함안군수.
 하성식 경남 함안군수.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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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군수가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돈을 벌어 보지 않았다",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세금 내 본 사람이 없다"고 공식 석상에서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하성식(62) 경남 함안군수가 21일 오전 함안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이같이 발언한 것.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복수의 인사에 따르면, 하 군수는 축사를 하면서 박 대통령을 언급했다. 하 군수는 박 대통령이 하루 전날(20일) 청와대에서 연 '제1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에 대해 말했다.

하 군수는 박 대통령에 대해 "골프공을 멀리 치면 뭐 하느냐. 방향이 틀렸다"면서 "갑근세·법인세 내는 사람의 애로를 잘 모른다"고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 군수는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돈을 벌어 보지 못한 사람이다",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도 세금을 내본 사람이 없다", "경제인들이 이런 상황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인사는 "하 군수가 박 대통령한테 무슨 불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발언들을 메모해 왔더라"면서 "발언을 들으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 있었던 함안군수 비서실 관계자는 "군수께서는 '상공인들이 돈을 벌고 고생하며 세금을 내는 애국자'라고 하면서, 정부의 규제개혁 맥락이 빗나간 것 같다는 취지로 발언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 이 관계자는 "좀 과하게 표현하다 보니 나온 말로, 군수께서는 박 대통령을 싫어하시지 않는다"고 말해, 발언이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함안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하성식 군수는 2010년 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태그:#박근혜 대통령, #하성식 함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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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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