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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장 선거에 나서는 김재철(62) 전 MBC 사장이 연 출판기념회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축전을 보냈다. 김 전 사장은 책 <바람아 또 오데가노? 김재철 전 사장이 말하는 '나와 MBC'>(조선뉴스프레스 간)를 내고, 1일 오후 사천 수양초등학교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출판기념회를 축하합니다. 오랫동안 언론계에서, 또한 경영인으로서 쌓은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앞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해 나가길 기원드립니다"고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최상화 청와대 춘추관장 등이 축전을 보냈다.

김재철 전 문화방송 사장이 1일 오후 사천 수양초등학교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재철 전 문화방송 사장이 1일 오후 사천 수양초등학교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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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전 문화방송 사장이 1일 오후 사천 수양초등학교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 소개되고 있다.
 김재철 전 문화방송 사장이 1일 오후 사천 수양초등학교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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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박맹우 울산시장과 조충훈 순천시장, 양영태 박사(고 박정희 대통령 치과 주치의), 이옥비(이육사 시인의 딸)·김보연(탤런트)·김범룡(가수)씨, 탁학수 전 현대중공업노조 위원장,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강두·하순봉·박계동 전 국회의원, 박한명 <미디어워치> 편집장 등이 참석했다.

김문수 경기지사, 허남식 부산시장,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 나경원 전 국회의원,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 신영균 전 국회의원(영화배우), 구상찬 주상해한국총영사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 축하했다.

이날 박맹우 시장은 "가슴이 따뜻하고 기획력과 추진력이 탁월하며, 고향 사랑은 각별하다. 사천이 낳은 인물이 큰 나무가 되어 돌아왔다"고, 이강두 전 의원은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 세계를 넘나들며 본 안목으로 사천이 얼마나 발전할까. 앞으로 사천은 세계적 도시가 될 것"이라며 김 전 사장에 대해 덕담했다.

장태평 전 장관은 "김재철 사장은 노조와의 갈등을 겪으면서도 MBC 시청률을 1등으로 끌어올리고,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상 최대 수익을 내는 경영을 해냈다"며 "이 분이 가는 곳에 바람을 일으키는 것 같고, 변화를 일으키며, 발전을 일으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토크콘서트에서 박한명 편집장은 "노조에서 김 전 사장을 낙하산이라고 하는데 오늘 낙하산 사장 후보 딱지 떼어 드리려고 한다"며 "낙하산이란 권력이 친분이 있고 농공행상, 경력이력 상관없이 사적으로 내려 꽂는 것이다"며 "노조가 170일간 파업을 통해 김 전 사장을 압박했지만 김 전 사장은 그들의 잃어버린 직장, 급여, 살림살이까지 걱정하는 사장이었다"고 말했다.

양영태 박사는 "(언론노조에 대해) 강성노조·좌파노조가 없는 사실을 선동하고, 김재철 사장이 고향에서 열정을 내겠다고 하는데 왜 사천까지 내려와가지고 일부 지방언론과 같이 공조를 하면서 왜곡을 자행하고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 완전히 권력과 같이 밀착되었던 MBC노조"라며 "김재철 사장의 가장 큰 업적은 대한민국 체제를 수호한 유일한 언론인"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철 전 문화방송 사장이 1일 오후 사천 수양초등학교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무대에 올라 토크쇼를 열고 있다.
 김재철 전 문화방송 사장이 1일 오후 사천 수양초등학교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무대에 올라 토크쇼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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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학수 전 위원장은 "김재철 사장은 큰 뜻이 있었기에 노사관계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잘 헤쳐 나갔다"고, 김보연씨는 "(드라마 제작) 스텝들은 진짜 보수도 적고 고생 많이 하는데, 김 사장은 촬영 현장을 찾아 열심히 하라고 봉투를 주시곤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사장은 인사말을 하며 "어머니의 비녀를 항상 지니고 있고, 항상 그 마음으로 살겠으며, 곧은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김재철 "개인적으로 MB와 나는 잘 맞는다"

김재철 전 사장은 책에서 MBC 수습기자부터 사장까지 자신의 '업적'을 기록해 놓았다. 그는 책에서 "노조의 파업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경영권을 지켜 내고 산적한 개혁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노력했다"고 밝혀 놓았다.

2013년 3월 27일 사임서를 냈는 그는 하루 전날 열렸던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 상황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그는 "해임안에 대한 표결이 시작됐고, 5분만에 이루어진 표결 결과는 5대 4, 해임안이 가결되었다"며 "다음 날 나는 사임서를 냈고, 적어도 해임만은 받아들일 수 없어서 스스로 사임서를 낸 것이며, 1979년 시장된 청년 김재철과 MBC의 34년간 인연이 단 5분만에 끊어졌다"고 표현해 놓았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책 <바람아 또 오데가노? 김재철 전 사장이 말하는 '나와 MBC'>를 펴냈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책 <바람아 또 오데가노? 김재철 전 사장이 말하는 '나와 MBC'>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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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장 선임에 대해 그는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나는,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MBC는 '대한민국의 격을 높이고,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방송을 해야 한다. 나는 재미와 의미가 함께하는 프로그램, 미래를 보는 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그것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고 해놓았다.

김 전 사장은 재임 시절 논란이 되었던 '법인 카드 사용'에 대해 "무엇보다 업무 외 용도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혀 놓았다. 그러나 지난해 검찰은 김 전 사장을 법인카드 1100만 원을 사용에 대해 배임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언론노조는 김 전 사장한테 'MB(이명박) 낙하산'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그는 "노조의 파업 기간 중에 늘 유념한 것도 MB의 포기 없는 성실성이었다"거나 "개인적으로 MB와 나는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해놓았다

한편 MBC 사측이 김 전 사장의 책을 100권가량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주 MBC노조 위원장은 지난 2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MBC를 말아먹고 MBC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꼴등으로 만든 장본인인 김재철 전 사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해 지방선거에 나온다고 한다"며 "책을 냈다는 광고를 보고 알아보니 MBC에서 100권을 샀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재철 전 사장은 지난 1월 28일 사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롭고 강한 도시로 디자인하겠다"며 "고향 사천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 방송인으로서 평생 동안 쌓아온 경험과 경륜을 고향 사천 발전을 위해 모두 쓰겠다"고 밝혔다.

사천시장 선거에는 정만규 현 사천시장이 출마하고, 송도근(66) 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차상돈(56) 전 사천경찰서장이 예비후보 등록했다. 정만규 시장은 2일 사천실내체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김재철 전 사장은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김재철 전 문화방송 사장이 1일 오후 사천 수양초등학교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김재철 전 문화방송 사장이 1일 오후 사천 수양초등학교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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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재철, #사천시장 선거,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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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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